[IR분석] 삼성화재, 내년 IFRS17 시행…"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순이익 30%~40% 증가할 것"

3분기 호실적 지속, 증권사 “이익흐름 이어질 것”
실손보험료 인상,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 희비

삼성화재 주요 경영현황(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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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굵직한 손해보험시장의 변화에도 호실적을 이어갈까? 짭짤한 수익원인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하압박에도 펀더멘털은 흔들리지 않을까?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같은 시장의 관심에 대해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통해 입을 열었다. 최근 삼성화재에 투자자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보험시장의 불황에도 지난 3분기 빼어난 성적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 신회계제도(IFRS17) 전환 이후 안정적인 이익과 배당 가능

주당배당금 배당수익률 추이(자료=대신증권)

주당배당금 배당수익률 추이(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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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은 2827억 원으로 시장눈높이를 충족했다. 내용도 나쁘지 않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각각 0.5%포인트(p), 0.6%p 상승해 합산비율이 102.8%로 뛰었다. 투자수익률이 3.1%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총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 늘었다.

장기위험손해율은 백내장 손해액 감소 등에 전년 대비 2.5%p 하락하며 안정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위험보험료 증가율이 9%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비급여 의료비 통제조치 강화추세를 감안하면 위험손해율 안정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사업비율은 신계약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 0.5%p 하락하며 20.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이원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익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금리 상승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이를 상쇄했고, 외형 성장과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예상수준에 부합했다”며 “높은 수익성과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향후 신회계제도(IFRS17) 전환 이후에 안정적인 이익과 배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호실적이 계속될지 시장의 기대가 큰 가운데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음은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이다.

-과다치료, 과잉진료, 비급여 의료이용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실손보험 등 위험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 관련 평균 두 자릿수 인상이 필요하다. 특히 3세대 손해율이 118%로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다. 3세대 실손보험은 2017년 출시 이후 인상한 적이 없어 대폭 보험료인상이 필요하다. 실손보험료 인상에 대해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삼성화재는 2020년 +4.7%, 2021년 +12%, 올초 +16.5% 평균 실손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반면 그동안 위험손해율 상승의 주요 요인인 백내장에 대해 지급심사가 강화된 후 위험손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백내장 일평균 손해액은 지난 1분기 10.9억 원, 2분기 3.8억원, 3분기 0.5억원까지 감소했다. 정책당국, 원수보험사, 경찰청이 합동으로 모럴해저드 항목에 대해 관리하고 있어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2023년에도 좋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정치권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업계 1위로 보험료 인하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내년 초 1%내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나 확정된 것은 없다. 다만 올해 4월 평균 -0.9% 인하했다.물론 개인용은 인하, 업무용 및 영업용은 인상한 바 있다.”

“내년에도 용도별로 인상/인하율이 차별화될 것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통상 3년 주기의 싸이클을 보이며 이번 인하로 당장의 손해율 상승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 추가 보험료 인하는 곤란하다고 당국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내년 신회계제도(IFRS17)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용어 및 부채와 자본항목이 변경되고 생•손보 간 동일한 재무제표 표시체계가 마련됐으며 발생주의 계정과목 신설, 특별계정 표시 및 사업비 회계처리 등이 변경됐다.IFRS17 시행 이후 건전성관리에 문제는 없나?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2021년 대비 30%~40%의 순이익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일단 신회계제도로 바뀌면 보험계약마진(CSM)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유지율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CSM 배수 반영 비중이 높은 자녀보험, 무해지 보험 등에 주력하고 있다.”

“배당정책도 관련 모든 가정이 확정되면 명확하게 발표할 계획이다. 확실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가져가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높다”.

-보험사들이 운용자산 수익률 확대를 위해 부동산 파이낸싱(PF)대출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며 PF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의 PF대출 현황과 부실에 대응할 리스크관리 전략이 궁금하다.
“최근 PF부실화 관련 동사는 총 3조원의 PF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데, 문제되는 자산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부적인 감시대상(watch list)이 있는데 전체 자산의 0.5% 수준으로 상당히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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