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방영 따른 광고수익 가파르게 성장
통신, 플랫폼 등 사업 전반 성장세 지속
"향후 콘텐츠 투자 규모 늘릴 것"
KT스카이라이프 사옥. (사진=KT스카이라이프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6.6% 증가한 2681억 원, 영업이익은 17.7% 늘어난 14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7631억 원, 영업이익은 63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동시에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A)도 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117억 원) 증가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7631억원으로 연매출 1조클럽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2411억 원으로 전년대비 45%(749억 원), 전분기 대비 3.2%(75억 원) 늘었다. 모바일·인터넷 등 통신과 광고·홈쇼핑 등 플랫폼 관련 부문 외에 가전과 송출대행까지 사업 전반의 성장세가 지속된 것이 주효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2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22.4%(149억 원), 전분기 대비 30.8%(64억원) 등 창사 이래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광고수익 역시 '우영우' 효과와 ENA채널 인지도 상승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역시 분기 최대치인 214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스카이TPS 가입자의 순증세도 유지했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HCN 케이블 방송을 합쳐 1만2000명, 모바일 가입자 3만9000명, 스카이인터넷 2만2000명 등 총 7만3000명 순증으로 가입자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모바일 가입자는 급격한 성장을 이뤄 2020년 10월 출시 이후 2년만에 유지가입자 24만명을 기록했다. HCN가입자도 스카이모바일과 스카이인터넷 판매가 꾸준히 상승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분기 최대 매출인 303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한 콘텐츠 매출 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드라마의 편성을 본격화하며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ENA 계열 4채널의 시청률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ENA채널은 7월 채널 시청률 최고 순위인 6위(개인2049 채널 시청률 순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TPS상품의 가입자 순증을 늘리고 HCN과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넥스트뉴스>는 KT스카이라이프의 IR담당자와 스카이TV 광고 단가와 별도 당기순이익의 감소 이유, 미디어지니와의 합병 소식, 채널 송출 확대 계획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봤다. 다음은 KT스카이라이프와의 일문일답.
미디어지니와 합병 이후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콘텐츠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지.
"합병과는 상관없이 스카이TV의 콘텐츠 규모는 늘어나는 계획이었다. 합병이 되면서 내부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편성 전략 인력도 달랐고,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합병 이후에는 이전보다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미디어지니까지 들어오면서 스카이TV의 매출이 1000억 원 이상이 되면서 체력이 좋아진다. 내년에는 더 커지고 콘텐츠 투자 규모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내년 20개 정도의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증자도 필요한 상황이라 스튜디오지니와 긴밀하게 사업 계획을 검토중이며 빠른 시간 내 증자할 예정이다."스카이TV 광고 단가가 많이 상승하였는데, 우영우 이외에 성과가 좋지 않음에도 현재 단가가 유지될 수 있을까.
"광고는 선판매의 경우 단가가 유지돼 있다. 후판매일 경우에 시청률과 연동된다. 후속 작품들이 우영우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광고 단가가 어떻게 될지는 계속 확인해봐야 하는데 전체 평균 시청률이 올라갔고, 플랫폼에서 상위채널로 옮겨 왔다. 전체적으로는 상승 분위기라 평균 단가가 오르고 있다.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많이 축소되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2021년 3분기 펀드 청산 관련된 일회성 이익이 23억 원 정도 있었고, 지난해에 비해 현금 보유량이 감소하면서 금융수익이 10억 원 정도 감소했다."내년도 예정돼 있는 라인업과 갯수는 어떻게 되는가.
"20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제작 흐름에 따라서 변동이 가능하다. 우영우를 기점으로 KT가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많은 제작자들이 제안하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를 하나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강철부대3, 나는솔로 시즌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최근에는 TVN 모델을 눈여겨 보고 있다."현재 약 30개 이상의 채널 송출대행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추후 어느 정도 수준까지 확대하실 계획인지.
"현재 30개 이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보다는 좀 많다. 11월 말 기준으로 40개가 넘는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 있는데, 이유는 미디어지니의 채널들도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스카이라이프 송출 대행으로 옮겨오기 때문이다. 백석 방송센터는 왠만한 IDC보다 더 안정적이다. 내년 초면 50개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대비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에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대비 인터넷, 모바일 가입자가 증가했다. 또 스카이TV 신규 가입자가 증가한 요인이다."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