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리사이클→전구체→양극재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 완성...2024년 증설로 본격 가동
코스모화학 온산 공장 전경.(사진=코스모화학)
이미지 확대보기코스모화학의 또 다른 매출원은 황산코발트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폐배터리 스크랩을 구매해 코발트 등 원재료를 회수하는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현재 국내외 2차전지 전구체 생산업체에 황산코발트를 판매하고 특수용 이산화티타늄을 제조하며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 또 향후 시장 성장성도 커 미래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 업체인 마켓 리서치 퓨처에 따르면 전세계 이산화티타늄 시장 규모는 2020년 214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345억 달러로 연평균 8.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모화학의 아나타제형 이산화티타늄은 현재 국내시장에서 약 70%를 점유하며 이미 국내 안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현재는 캐파를 키워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안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또 고부가 시장인 특수용 이산화티타늄 기술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을 통해 향후 캐파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국내 설비 증축에 300억 원을 투자, 폐배터리 양극활물질로부터 고가의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귀금속 추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본격 사업화에 앞서 폐배터리 스크랩을 확보를 위한 도시광산 개발과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등 전처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향후 전기차 스크랩의 확보가 가능한 2024년까지 도시광산 등을 이용 니켈 4000톤, 코발트 2000톤, 리튬 1000톤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 투자와 병행해 폐배터리 리사이클→전구체→양극재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모화학 투자자들은 <더넥스트뉴스 IR취재노트>를 통해 최근 폐배터리사업을 통해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으로 추가 매출이 가능 한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또 폐배터리 사업의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알고 싶어 했다.
더불어 현재 주력사업부인 이산화티타늄 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특히 캐나다의 크로노스 사와의 계약 관련 사항에 변화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코스모신소재와 함께 미국 진출 계획이 있는지, 향후 성장성은 무엇인지 듣고자 했다.
[코스모화학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코스모화학이 향후 니켈 4000 톤, 코발트 2000 톤, 리튬 1000 톤 등 총 7000 톤의 폐배터리 사이클 생산 능력을 내걸었다. 증설은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나.
“그렇다. 현재 니켈의 경우 내년 상반기 내에 증설이 완료 돼 시운전이 가능하도록 목표 하고 있다. 니켈은 2000 톤 정도가 내년에 완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2000 톤은 2023년 하반기나 연말까지 완공이 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024년도부터는 4000 톤 전체 규모가 가동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당사는 약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회사인 코스모신소재에 전구체 투자가 완료가 되면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전구체 그리고 양극재 생산의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다. 전구체 투자 완료 시점은 언제쯤인가.
“코스모신소재 역시 당사의 캐파하고 비슷한 시기에 완공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폐배터리 라인이 내년도 상반기 완성된다고 말씀드렸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코스모 신소재 전구체 라인도 1차 투자가 완공이 될 예정이다.”주력 사업인 이산화티타늄 사업부가 최근 캐나다 크로노스 사와 OEM생산 계약을 논의 한 것으로 안다. 캐나다 공장 생산량을 코스모화학이 기술 이전과 함게 전체 생산을 맡게 되나.
“맞다. 일단 OEM 부분은 작년 말쯤에 제안이 들어온 상태다. 크로노스는 아나타제형을 생산 중인 캐나다 공장을 환경처리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폐쇄할 예정이다.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에 생산을 위한 각종 인증들을 취득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목표는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생산 개발을 완료를 하고 하반기부터는 매출을 도출 한다는 계획이다.”내년부터 기존 안료용 이산화티타늄보다 고단가인 특수용 이산화티타늄 매출 비중이 증가하게 된다.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서 매출 상승이 가능한가.
“앞서 말씀드린 크로노스와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이 다 특수용 제품들이다. 특수용은 안료용보다는 훨씬 고단가의 고수익 시장이며 제품 개발이 완료가 되고 크로노스에서 OEM이 시작되면 총 요구하는 물량은 대략 전체 캐파의 한 절반 정도인 1만 5000 톤 정도가 될 것 같다. 크로노스 쪽으로 1만 5000 톤 정도를 납품하게 되면 전체 물량은 지금 기존에 하고 있는 특수용까지 합치면 70~8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만큼 현재 안료 시장으로 판매되고 있는 70%의 제품들은 줄어들고 대략 20% 정도 내외가 이산화티타늄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기존 안뇨용 이산화티타늄이랑 특수용 이산화티타늄은 ASP(평균판매가격)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 건가.
“단가는 시장별로 굉장히 다르다. 고단가인 경우 거의 500% 이상 가격이 높은 시장도 있다. 물량에 따라 차이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대략 단가 차이는 최소 10% 이상에서 20%까지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폐배터리 관련 주요 경쟁 업체들의 투자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원재료인 폐배터리 스크랩의 안정적인 사전 확보가 가능한가.
“스크랩은 현재 전기차에서 늘어나는 부분은 향후 5~ 6년 뒤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 시점에서는 스크랩 확보가 손쉬울 것이란 판단이다. 그전까지는 결국에는 현재 도시광산이라 불리는 소형 배터리 가전에서 나온 배터리나 아니면 불량 배터리쪽에서 원료들을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폐배터리들을 수거해서 전처리하는 회사들로부터 공격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당사 역시 향후 5~6년까지는 전처리 사업을 통해 폐배터리를 직접 수거해 방전 실험을 하고 파쇄해서 원료들을 생산해내는 전처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2에서 3년 뒤에는 전처리 사업까지 준비해서 전기차에서 나온 물량들을 확보나간다는 계획이다.“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이 이산화티타늄 22%, 황산코발트 14%다. 매출 비중별 영업이익 은 어떻게 되나.
“일단 화학 사업만 놓고 보면 결국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 사업이 대부분이다.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 같은 경우에는 사실 경기에 따라 이익률이 굉장히 차이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평균적으로 당사의 제품군에서 45% 정도 마진율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신소재 같은 경우에는 제조 산업이기 때문에 대략 4%에서 5% 내외 수준의 마진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이산화티타늄 같은 경우 특수용 매출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향후 10% 이상의 추가 마진율이 확보가 될 예정이다. 황산코발트도 폐배터리 사업이 추가가 되면 마진율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코스모신소재가 미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코스모화학도 폐배터리 해외 진출 계획이 있나.
“당장은 미국 진출 계획은 없다. 현재 당사는 국내에 공장을 짓는데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당장 검토를 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은 없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신소재 가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신소재 양극재 공장이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 당사 역시 진출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진출은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상반기 코발트 가격 급등으로 판가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
“사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올해 매출 6700억에 영업이익 580억 정도 이상의 전망을 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 경기 변동이 심하게 이뤄지며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는 추세다. 실제 이산화 티타늄 사업의 경우 경기에 굉장히 민감한 사업이다. 안료 시장 자체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3분기 경기가 실질적으로 반영이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환율도 고환율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매 원료들에 대한 환율 평가 등이 반영이 실적은 예상치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다만 4분기는 2차 전지 쪽 가격 하락세가 멈췄고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2차 전지 쪽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이 예상된다.
또 이산화티타늄은 하반기에 실적 조정이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다. 애초에 상반기 예측했던 매출액은 사실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손익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조정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또 연결 기준으로 보면 신소재의 실적은 그래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까지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의 장단기적인 모멘텀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산화티타늄 쪽 특수용 개발이 완성되는 것이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수용 제품이 크로노스로 납품되면 일단 이산화티타늄 쪽에서는 앞으로는 경기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고수익 시장에서 큰 이익률을 남길 수 있게 구조적으로 완성된다. 사업부가 개편되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그다음으로는 2차 전지 쪽 황산코발트 외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1차 2차까지 투자가 지금 진행 중으로 추가적으로 지금 회사에서는 2024년도에는 추가적인 증설에 대한 부분도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폐배터리 쪽은 계속 커지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