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BGF, 오너인 홍석중 회장 블록딜 '왜'...펀더멘털 “끄떡없다”

장남 홍정국 및 차남 홍정혁에게 지분 각각 10.47%, 10.47% 넘겨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 성장성 지속

BGF그룹 지배구조(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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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오너인 홍석중 회장이 장남, 차남에게 블록딜로 지분을 넘겼다. 이번 블록딜로 시장은 2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매듭지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돼 펀더멘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세 경영 본격화, 편의점 사업 중심으로 신사업 개척

BGF 실적현황(자료=IBK투자증권)

BGF 실적현황(자료=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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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너인 홍석조 회장은 장남 홍정국 및 차남 홍정혁에게 BGF지분을 각각 10.47%, 10.47% 블록딜(시간외 거래)로 지분을 넘겼다.

블록딜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장이 끝난 이후 일괄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블록딜로 홍정국의 BGF 지분율은 20.77%, 홍정혁은 10.5%로 오른다.

시장은 지분구조 변화가 2세 경영과 관련있다고 본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라며 “신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BGF는 지주사다. 지난 2017년 6월 8일에 개최된 이사회 결의와 2017년 9월 28일 임시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2017년 11월 1일을 분할기일로 인적분할을 했다.

눈에 띄는 자회사는 편의점 사업을 하는 BGF리테일이다. 2017년 11월 1일을 분할기준일로 분할존속회사인 (주)비지에프(구 비지에프리테일)에서 인적분할해 신설된 법인이다.

독자 편의점브랜드인 CU를 성공적으로 런칭했으며 국내 시장에 맞는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정립했다. 또한 가맹점 수익 중심의 운영 전략을 통해 우량점 중심으로 출점함으로써 편의점 시장을 이끌고 있다.

BGF그룹 크게 보면 편의점과 비편의점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편의점은 BGF리테일이 맡는다. 이를 지원하는 BGF리테일의 자회사인 BGF푸드(100%), BGF로지스틱스(100%), BGF휴먼넷(100%)과 BGF가 지배하는 BGF네트웍스(100%), 코프라(50.7%)로 분리되어 있다.

남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소재(바이오플라스틱 및 기타)부문을 육성하는 등 신사업도 개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주력 카테고리인 냉동가정간편식(HMR) 성장 훈풍…기업가치 매력적

주당배당금, 시가배당률 추이(자료=IBK투자증권)

주당배당금, 시가배당률 추이(자료=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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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의 펀더멘탈은 꾸준하게 강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는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9560억 원(YoY+9.1%), 영업이익은 876억 원(YoY14.5%)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퍼는 점포 증가 및 퀵커머스 서비스 연동으로 매출액은 3528억 원 전년 대비 8.1% 늘어난 반면 관련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3% 줄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성수기 및 유동인구 증가, 주요 품목의 가격인상과 더불어 믹스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는 관측이 앞선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장/냉동 간편식, 즉석식품 등을 통해 집객 및 객단가 상승을 모두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고물가, 금리인상 등에 따른 소비위축에 가장 방어적이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주력 카테고리인 냉동가정간편식(HMR) 강화를 지속하고 있는데, 올해 연간 신제품 출시는 약 220여개에 달할 것”이라며 “소비가 파편화하고 히트 상품의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이 부문에 선제적으로 집중 육성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조 효율화로 절감한 비용으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신제품 판매 단가를 기존 제품 단가 대비 올려 책정함으로써 신선식품(FF)과 HMR 제품군 전체의 중심매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호평했다.

나아가 견조한 기업가치 매력적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수익성 위주의 출점 전략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연간 순증 목표로 삼았던 800개 수준을 상회하는 출점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두 자리 성장률을 지속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익성 역시 개선되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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