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全 사업부 순항 현대글로비스, "구조적 실적개선은 지금부터"

매출 7조 원 돌파…영업익 6개 분기 연속 신기록
해운·유통·물류 호조…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도 '한 몫'
美 중고차 시장 진출·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추진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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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7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9.8% 늘어난 7조141억 원,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4781억 원, 당기순이익은 28.9% 늘어난 23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5억 원과 4647억 원으로 추정됐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3분기 증권사 컨센서스를 상회한 배경은 물류 매출의 호조가 꼽힌다. 국내외 물류 매출 모두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올해 3분기 국내 물류 매출은 4천3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내수 및 수출 차량 판매가 80만9655대로 전년 동기의 71만3046대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물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5% 증가한 2조359억 원을 나타냈다. 해외 현지 내륙운송 물량 증가 및 긍정적 환율 효과, 해외 부품 수출입 매출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완성차 해상운송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8802억 원으로 전년대비 43.0% 늘었다. 현대차·기아 수출 물량 회복세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완성차 물동량 증가 등이 견인했다.

현대글로비스 미래 스마트 SCM(공급망 관리) 생태계 선점을 목표로 미래 성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항공운송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 글로벌 항공물류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첨단 설비를 적극 활용해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국제공항 항공운송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업체 GEAA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향후 미국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과 세계 최대 규모의 7만4000제곱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3년간 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OEM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도 체결했다.

<더넥스트뉴스>는 현대글로비스의 IR담당자와 3분기 실적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환율 효과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 미국 중고차 업체 인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 최근 운임 하락에 따른 향후 실적 전망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현대글로비스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PCTC 부문의 운용 선대가 줄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선대 운용과 관련해서 장기 용선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일정 선대에 대해서 반선이 이뤄진다. 단기 용선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사업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 중으로 지나치게 높은 원가로 용선을 끌고 갈 수는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인 시황 강세만을 바라보고 고원가 선대를 장기적으로 갖고 가면서 원가가 구조적으로 높아지는 부분은 경계 중이다. 내년까지는 80척~90척 내외 정도에서 전략화주 및 장기 계약 물량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적재율은 3분기 일부 하락했는데, 이유는 4분기 극동에서 아시아로 나갈 물량이 많이 밀려있어 물량을 채우지 않고 급하게 극동으로 회항을 해왔기 때문이다. 4분기 적재율과 실적은 3분기보다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3분기 실적에서 환율효과가 영업이익에 미친 정도는 어느 수준인가.
"환율 효과는 유통 CKD사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해운 부문이 그 다음인데,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1000억 원 미만으로 약 700억~800억 원 수준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전년 3분기 대비 금년 3분기 평균 환율이 약 15% 원화 평가절하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LNG선 조기반선의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페널티는 없는가.
"LNG선 2척의 경우 용선주가 조기반선을 요청해서 반선을 해주면서 오히려 조기반선에 따른 보상금을 받게 된다. 3분기 실적에는 약 100억 원이 조금 안되는 보상금이 벌크선 쪽에 반영됐다."

미국 중고차 업체 인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 일까.
"중고차 경매장 인수는 인수금액이 100억 원 이하의 소규모 경매장이었는데, 미국내 중고차 사업 확대를 위해 경매 기업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매출 기여도는 당분간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해상 및 항공운임 하락의 영향이 있는가.
"대부분의 계약이 연간 단위이기 때문에, 금년 내의 시장 변동에 따른 매출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내년 이후에는 시장 운임, 특히 스팟 운임이 많이 하락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은 당연히 올해보다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손익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에 대해 바게닝 파워를 행사해서 충분히 낮은 원가를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최근 PCTC 용선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가장 큰 부분은 완성차 해상 수출 물량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과거에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중국에서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글로벌 업체들의 수출 물량 증가와 중국 로컬 업체들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쪽에서 보면, 저시황기에 20척이 넘는 선박들이 동시에 폐선되었다는 점과 이를 회복시킬 만큼 신조 발주가 되어 있지 않아 선대 캐파가 확대되지 않았다. 2021년 하반기, 2022년 들어서야 신조 발주를 통한 공급 캐파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빨라야 2024년 하반기, 2025년 정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환경규제에 따라 선사들의 운항 속도 하락으로 실질적인 유효 캐파의 증가율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선적지에서의 선대 수요가 과거보다 극동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다보니 선대 부족이 조금 더 극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이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물류 쪽에서 미주·유럽이 환율 효과를 반영하지 않더라도 매출 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 3분기에 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매크로 상황과는 반대되는 모습인데, 이러한 이유가 무잇인지와 내년에도 지속 가능할까.
"미주의 경우 환율 효과가 있었고,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도매판매 물량이 20%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물동량 증가 효과가 가장 크고 두 번째가 환율효과, 그리고 신규 고객의 미주 사업에 반영이 되는 효과가 있었다. 유럽은 환율 효과는 없었는데,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 증가는 대부분 체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의 생산 증가와 내륙 운송 수요 증가 등 물동량 증가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다."

해운 쪽에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언더라인 마진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데, PCTC 믹스 상승한 것을 보면 벌크는 피크를 찍고 다소 하락했고 PCTC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보면 되는지.
"벌크선 같은 경우 어느정도 스팟 익스포저가 있기 때문에 언더라인 마진이 2분기 대비 3분기 소폭 하락했다고 보면 되고, 벌크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선은 2분기 대비 3분기 소폭 개선되는 마진 구조를 갖고 있다. 자동차 사업 마진이 벌크선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CKD 쪽은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매출이 생각보다 안 나온 이유는 러시아의 영향인가.
"CKD 사업의 매출 인식은 해외 공장의 도착 기준이기 때문에, 러시아 같은 경우 2월까지 나왔던 주문들이 2분기에 도착하면서 매출로 인식된 부분이 있다. 3분기에는 일부 딜레이된 물량이 도착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매출 기여가 없었다."

PCTC의 비계열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될 지.
"PCTC 매출은 그룹사의 물량은 내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비계열 쪽에서는 공시한 바와 같이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같은 물량과 노선에 대해 운임들을 상승시켜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물량의 변동이 크지 않더라도 운임의 상승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계열 매출 비중은 금년 3분기 50% 초중반 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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