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388억·영업익 1403억…전년비 16.9%·28.2% 감소
배그 모바일 인도 중단·리오프닝 영향에 모바일 매출 타격
신작 '칼리스토프로토콜' 내달 출시…"사전예약 숫자 긍정적"
디 어센트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 인수 발표
크래프톤이 내달 출시할 예정인 신작 '칼리스토프로토콜'의 포스터.(사진=크래프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6.9% 감소한 4388억 원, 영업이익은 28.2% 줄어든 1403억원을 기록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 역시 변화하는 사업환경을 마주했다. 수년간 확대됐던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또한 경기재개(리오프닝)로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환경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PC게임 매출은 131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는 1% 늘었다. 시즈널 제작소 등 유료 콘텐츠에 대한 높은 성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역대 최대 수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은 282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전년대비 26% 줄며 부진했다. 리오프닝 영향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중단된 영향이다.
배동근 CFO는 "모바일 게임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3분기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일본에서는 리오프닝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으나 이외 글로벌 지역은 전분기 대비 유사한 트래픽 지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며 "인도 시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콘솔은 11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는 134% 급증했다. 서브노티카의 안정적인 매출 및 펍지의 데스톤 맵 출시 기반 주요 지표 확대된 덕이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 대비 6%포인트 떨어졌고, 전년대비로는 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32%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임사 가운데 넥슨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비용은 293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는 10.2% 감소했다. 이 중 인건비는 1021억 원 으로 전분기 대비, 전년대비 각각 5.4%, 26.3% 늘었다. 사업 성장에 따른 인원 증가 영향이다.
크래프톤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성장 계획도 밝혔다. 특히 신작 출시를 통해 크래프톤의 실적 반등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배 CFO는 내달 2일 출시를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해 "플레이 내내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긴박함, 새로운 근접·원거리 전투 방식에 대해서도 신선했다는 프리뷰가 많다"며 "글로벌 게임 시장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프로젝트 블랙 버짓(Project Black Budget)’ ▲'프로젝트 롬'(Project Roam)’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PC와 콘솔로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또한 보유한 게임 IP(지적재산권)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과 새로운 스튜디오 설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액션 슈터 RPG 게임 ‘디 어센트'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를 인수한다. 네온 자이언트는 트리플 A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역량 높은 개발진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현재 오픈월드 1인칭 슈팅게임(FPS)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 영입한 ‘눈물을 마시는 새’(프로젝트 윈드리스)'를 담당할 글로벌 개발 인력과 함께 캐나다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 개발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배 CFO는 "앞으로 게임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PC콘솔 검증된 게임성을 모바일화하는 것은 중요 성장동력 중 하나였으나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게임성과 콘텐츠로 게이머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플랫폼을 넘나들며 새로운 게임성 및 오리지널 크리에이트를 중요시하는 크래프톤의 경쟁력 인정받는 날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넥스트뉴스>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IR담당자와 신작의 예약 판매 현황, 배틀그라운드의 인도 상황, 새로운 프로젝트의 개발 현황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크래프톤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신작 칼리스토프로토콜의 출시 일정이 다가왔다. 현재까지 예약 판매 현황은 어느 정도 인지.
"실제 켐페인을 통해 제품 인지도와 타겟 유저층에 기대치를 잘 쌓아가고 있다. 숫자는 언급하기 힘들지만, 지역별로미국과 유럽, 플랫폼별로 플레이스테이션5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예상보다 좋은 현황이어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배틀그라운드모바일 인도 변화 상황은 어떠한가. 정상화 시점을 예측할 수 있을까.
"서비스는 중단되었지만 유저들은 SNS를 통해 서비스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도 관계당국과 많은 대화를 진행하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 정상화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배틀그라운드 PC와 모바일 매출 추이는 어떤가.
"전통적으로는 4분기가 비수기이다. 맥라렌 콜라보레이션이 10월까지 이어지고 있고, 겨울에 새로운 게임 경험, 월드컵 이벤트, 겨울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과 매출 방어를 할 예정이다. 특히 0모바일은 신규 모드를 출시했다. 월드컵 테마를 활용해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트래픽 방어에 많은 노력 보일 것이다. 중국 관련 규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를 보면 규제 하에서 현명하게 서비스 하는 방법을 파트너사가 잘 운영해오고 있다."프로젝트FF, 프로젝트버밍햄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4년 프로젝트 블랙버짓 출시 이전에 나올 게임은 없는 것인가.
"공개되는 게임 이외에도 많은 신작이 있다. 독립스튜디오에서 많은 게임을 준비 중이고, 블랙버짓 이전에도 게임 준비되고 있었다. 내년에는 준비되고 있는 신작을 조금 더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글로벌 펍지모바일 매출이 빠지고 있는데, 내년 하락폭이 많이 줄어들거나 성장이 가능한가.
"펍지모바일 글로벌은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pay to win을 지양 해왔다. 매출의 효율을 높이는 구조도 많이 고민 중이다. 다른 경쟁작 대비 용량이 헤비한데, 이부분도 경량화 노력을 하고 있다."홍보를 많이 했던 '눈물을 마시는 새’ 개발 현황은.
"스튜디오 설립하고 총괄 PD를 영입했다. 비주얼 컨셉 트레일러를 공개했고, 아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유명한 작품인데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인게임 아트 영상의 공개는 많이 기다려야할 것이다.칼리스토프로토콜 관련 마케팅을 어느 정도 집행할 예정인지. 4분기 마케팅 비용 전망은.
"첫 작품이기 때문에 기존 IP를 활용한 론칭 마케팅과는 다르게 하고 있다. 섬머게임 페스티벌, 게임스컴 등 주요 게임쇼에서 관심있는 유저를 대상으로 호러팬 뿐만 아니라 액션 호러 장르 유저들로 접근성을 확대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칼리스토프로토콜 출시에 많은 홍보를 했다. 핵심 호러 팬 뿐만 아니라 유저층을 확대하기 위해 스토리 트레일러도 공개하고, TV광고도 진행하는 등 출시전까지 국가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플랫폼 사에서 상당히 많은 마케팅 지원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연간 'mid-single' 정도의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고, 그 중 절반 정도가 4분기에 쓰이고 칼리스토프로토콜의 마케팅이 될 것이다."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