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신사업·자회사 순항 SKT, 3분기도 호실적…AI컴퍼니 진화도 박차

안정적인 유무선 통신에 신규 사업 성장 본격화
"올 4분기 매출 성장 지속…AI 관련 신규 투자도 지속"

SK텔레콤 본사 전경.(사진=SKT 제공)

SK텔레콤 본사 전경.(사진=S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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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신사업의 호조와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T는 올 4분기까지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되며 다양한 부문으로 신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T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3434억 원,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4656억 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AI+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결과다.

매출액의 경우 5세대이동통신(5G), 인터넷TV(IPTV) 가입자 확대와 신규 자회사 SK엠앤서비스의 편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안정화 기조 속에서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주요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이 반영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엔터프라이즈 매출액이 호조를 보였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대비 8.9% 성장한 매출 378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1~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 누적 매출 규모는 1조 원을 상회한다. 게임, 금융, 미디어 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대비 90.2%,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대비 31.3% 늘었다.

유무선 통신 사업도 이동통신(MNO)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SKT는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가 1247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한다. SK브로드밴드(SKB)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9%, 1.4% 성장한 1조442억 원, 797억 원을 달성했다. SKB 유료방송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25만명이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0.6% 증가한 3956억 원이다.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AIVERSE 사업도 ‘T우주’와 ‘이프랜드’ 중심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3분기 구독 사업의 총 상품판매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은 1500억 원을 기록,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목표로 제시됐던 2022년 총 상품 판매액 5500억 원 달성이 유력하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도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수가 128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SKT는 향후 ‘AI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핵심사업(Core Biz.)을 AI로 재정의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 기반 디지털전환(AX) 등 3대 추진 전략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SKT의 IR담당자와 사업 부문별 향후 전망과 신규 사업의 수익 회수 시점, 신규 사업으로 준비 중인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의 추진 계획,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SKT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로밍 매출 추세는 어떠한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어느 정도 회복됐고 향후 전망치는.
"지난해 연간 로밍 매출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대비 15%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고 여행규제가 완화돼 해외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턴어라운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로밍매출은 전년대비 3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며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실적이다.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바로(baro) 요금제를 강화하고 로밍 할인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마케팅 중이다. 로밍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여파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나 로밍 수입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AI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코난 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한 배경도 AI컴퍼니로 변화를 위한 일환으로 봐야할까.
"지난 10월에 발표한 바와 같이 코난 테크놀로지 지분 20.8%를 확보하는 동시에 AI 기술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리는 그동안 AI 기술과 관련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며 외부 인재 채용도 동시 진행 중에 있어는데 국내 AI 기술 인력 확보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타사와의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코난 테크놀로지도 같은 맥락에서 보시면 될 것 같다. 1999년에 설립된 코난 테크놀로지는 텍스트 AI, 비디오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반수 인력이 R&D에 집중돼 있으며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 AI, 디지털 트윈 등 AI 시너지를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AI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중장기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우선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을 고객 관점에서 AI로 재정의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할 것이다. 둘째로는 고객들이 구독하는 과정까지 온라인에서 막힘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AI 관점에서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개선할 것이다. 에이닷, T우주, 이프랜드 등 새로운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에이닷은 고객의 효용을 끌어내기 위해 킬러서비스 개발 중이며, T우주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서 최적의 구독 상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 전략으로는 AI가 필요한 타 산업에서 SKT의 AI 역량을 빌려 적합한 기업을 찾아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에 SKT는 AI 스타트업과의 투자 및 전략적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T우주 구독 서비스 수익에 정량적으로 어떻게 기여하는가. 향후 추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서비스는 있는지.
"T우주 구독 서비스 수익은 2022년 3분기까지 총 매출액 40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실적 확보 중에 있다. 연말 목표치인 55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숫자로 보셔도 T우주는 월간 실이용자가 약 140만명을 돌파했고 비통신 서비스 중 가장 빠르고 큰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40대 고객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비대면 가입자가 48% 가량을 차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T우주 파트너스의 경우, 2021년말 36개, 2022년 3분기 말 74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새로운 서비스도 계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6월 우주패스 라이브, 7월 우주패스 슬림에 이어 9월 연간 구독과 공유하기를 출시했다. 실이용자가 단기간 늘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에도 신 서비스로 구독 상품 선물하기, 배송하기 등의 론칭을 준비 중에 있다. T우주는 모든 상품들의 마진이 플러스로 설계돼 있으며, 운영 노하우, 온·오프라인 채널 기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수익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2023년 걸쳐 T우주 고객과 상품 수를 매년 두 배 이상 늘리고, 2023년 말 T우주 플랫폼을 오픈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프랜드 사용자 수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데 이익에 실질적으로 얼만큼 기여하는가. 향후 글로벌 전략도 있는가.
"이프랜드는 사용자의 보상과 이프랜드 포인트를 도입했으며 아바타 코스튬이 제작 가능한 스튜디오와 라운지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참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업과 크레이터들과 협력해 노래방, 뮤지컬 등 오리지널 컨텐츠를 편성하고 버츄얼 콘서트를 통해 유명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중이다. 올 9월 말 기준 1200만 이상의 누적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지금은 우선 가입자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진출로는 이번 달 중 전세계 48개국에 이프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별 대표 통신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현지 고객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출시 시점에는 여러 언어로 지원될 예정이며 다양한 피부색의 아바타와 공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케이팝 등 IP를 마케팅에 활용해 글로벌 유저들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메타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 글로벌 서비스 출시 이후, 48개국 중 반응이 좋은 국가에 한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프랜드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하며 파트너사들과의 컨텐츠 공동 제작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1위 통신사인 이앤그룹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그 외 주요 해외 통신사들과도 구체적인 파트너십 방안에 논의 중에 있다."

UAM 사업 현황과 중장기적 로드맵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추진하는 5대 사업군에 포함시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UAM은 정부 로드맵에 맞춰 2025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조비에비에이션과의 파트너십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국내 UAM 상용화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하는 서비스, 모빌리티 분석 기반 하에 최적 경로를 제공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사업을 주도할 것이다. 수익화 모델은 아직 상용화 전으로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에 있다. UAM 운항자, 버티포트 운영자,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자 등 제 3자간 수익이 배분되는 것을 비롯해 여러 방법을 고려 중이다. 중장기 로드맵은 2023년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 사업 진행하고 2024년 그랜드 챌린지 2단계 도심지역 실증 사업진행, 2025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SKT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투자를 진행 중인데 프로젝트마다 리턴 규모와 회수 시점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사적으로 예상되는 수익 규모는.
"우리는 현재 MNO 뿐만 아니라, B2B,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여러 사업을 병행 중에 있다. 그런데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시장 이해도와 성숙도가 사업 부문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리턴 회수 시점 또한 상이하다. AIVERSE의 경우 수익화 모델을 구체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MNO 사업은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기반으로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비용을 최소화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 SKT의 분할 이후 5대 사업으로 우리 사업을 재정의했으며,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및 AI와 관련돼 있고, 기존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2,3분기 영업이익이 분기대비 17~18% 수준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데 4분기 전망을 비슷하게 봐도 괜찮을까. 4분기에 특별히 반영될 일회성 비용이 있는지.
"매출액 성장 추세는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다. 다만 예산이 확정되는 내년 1분기에는 비용이 비교적 적게 반영되고 올해 4분기에 비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외주 영업비용, 광고선전비, 임대료, 수수료 등이 올 4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료 인상 등을 포함하여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이나 전년대비 측면에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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