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3개 분기 연속 적자 넷마블…"위기 극복 위해 구조적 변화 필요"

올해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 기록
신작 성과 부진에 각종 비용 증가
"비용 관리와 신작 변화 계획"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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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올해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신작의 성과 부진과 인건비·마케팅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차입금 평가손실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넷마블 측은 신작의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함과 동시에 각종 비용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넷마블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4.4% 늘어난 6944억 원, 영업손실은 38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5.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66억원 확대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9865억 원, 누적 영업손실은 8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출시 초기 일평균 매출액 4~5억 원을 기록했지만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는 1억 원 대로 감소하며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각종 비용 증가도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영업비용은 7324억 원으로 전년대비 26.2% 증가했고, 전기대비로는 5.3% 늘었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인건비 2030억 원으로 전년대비 28.6%, 전기대비 7.0% 늘었다. 잼시티 관련 일시적 퇴직 위로금 지급 등이 반영된 결과다.

지급수수료는 2785억 원으로 전년대비 9.4% 늘었고, 전기대비로는 6.8% 늘었다. 마케팅비는 1449억 원으로 전년대비 44.3% 늘었고 전기대비로는 0.3%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게임즈(스핀엑스)'로 인한 외환차입금도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2조6000억 원이 들어간 스핀엑스 인수에서 넷마블이 차입한 외화가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환율 상승 여파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넷마블은 신작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샬롯의 테이블’을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등의 신작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2’에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4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넷마블의 IR담당자와 인건비 증가의 원인과 향후 마케팅 비용 전망, 스핀엑스의 인수로 인한 이익과 손실,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넷마블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잼시티 관련 일시적 퇴직 위로금이 많이 늘었다. 계열사 구조조정 비용이라고 봐도 괜찮을까.
"잼시티 관련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한 투자 개념으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기존 전략이었는데, 이번 일시적 퇴직 위로금이 늘어난 것도 지금은 기존 인력을 최대한 효율화 시키겠다는 전력이다. 효율화로 보시는게 맞다고 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 잼시티 퇴직위로금은 해외 사업의 일부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발생한 부분이다. 회사 전반적인 것은 아니다."

마케팅 비용도 크게 증가했는데 내년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까.
"넷마블, 잼시티, 카밤, 스핀엑스 4개의 회사가 이번 분기에 마케팅을 집행했다.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하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 경험이 쌓이고는 있지만 아주 효율적으로 안되는 부분은 있어 마케팅 비용이 크게 나왔다. 내년부터는 아시아 일부와 한국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1분기 말~2분기 사이 캐주얼 게임 시장이 좋았던 적이 있는데, 이 때 잼시티와 스핀엑스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적이 있다. 내년에도 이러한 시기에는 공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스핀엑스 인수에 따른 영향과 재무적으로도 부담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스핀엑스의 현재 상황과 인수에 따른 이득과 손실이 무엇인가.
"우선 이득부터 말씀드리면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전체적으로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스핀엑스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선전을 하고 있다. 실제로 저희가 기업설명회에서 밝힐 계획이지만 캐시프렌지의 주요 지표가 잘 관리되고 있다. 또 스핀엑스의 신작은 2023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이고 웹버전, PC버전을 출시하여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손실은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외화차입금 1조5000억 원 때문에 영향이 있다. 다만 이는 평가차익으로 우리가 실제 현금이 나가는 손실이 아니다. 향후 환율이 떨어지면 평가손실이 아니라 환입이 나타날 수 있다."

스핀엑스 인수당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주고 비싸게 샀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핀엑스가 인수가격을 정당화할 만큼 성장성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가.
"최근 1개월 전에 소셜카지노 시장의 분석 기관을 통해 2022~2023년 전망을 검토한 적이 있다. 시장 자체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은 맞다. 대부분 Top 10 회사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스핀엑스는 기대했던 만큼의 매출 상승은 아니지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스핀엑스는 소셜카지노 장르에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고,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시장 성장세가 꺾였고, 웹이나 PC 버전이 론칭하면 예상했던 성장률을 다시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스핀엑스 인수에 따라 늘어난 외환차입금의 상환 계획은 어떤한가.
"올해 4분기에 차입금의 3000억 원 이상의 상환이 있었고, 향후 자회사 배당이나 보유 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실적이 많이 부진한데 4분기와 내년 전망치는 어떠한가.
"신작에 대한 실적이 기대에 비해서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신작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내부 전략을 재정비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다시 한번 재점검하면서 구조적 변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비용과 구조적 부분은 인건비와 관리를 타이트하게 해서 효율화를 진행 하고 있고 이 기조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다. 또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줄여 나갈 것이다. 마케팅 비용은 기존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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