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디와이, 자회사 자율주행 시장 진출…기업가치 '재평가' 부각

디와이오토 센서 클리닝 시스템, 현대차에 탑재
2023년 8월부터 양산 시작…세계 최초 특허 출원
리비안·카누 등 신규 고객사에 납품 계획도

디와이오토의 센서 클리닝 시스템.(사진=디와이 제공)

디와이오토의 센서 클리닝 시스템.(사진=디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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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디와이의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다. 핵심 비상장 자회사가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하며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자회사의 실적이 흑자전환하는 시점에 디와이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와이의 핵심 비상장 자회사인 디와이오토는 2019년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차 로보택시에 적용되는 센서 클리닝 시스템을 공동개발하면서 미래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까지 센서 클리닝 시스템 납품량은 120대에 달한다.

디와이는 산업 기계, 자동차부품, 유압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2020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현재 중국과 인도, 일본, 멕시코 등 6개 지역에 생산시설과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다.

디와이의 핵심 자회사는 디와이오토이다. 디와이오토는 디와이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업체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매출액 60%가 현대기아차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9년 디와이오토가 개발한 센서 클리닝 시스템은 자율주행 4단계 프로그램에 납품되는 제품이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라이다, 카레라 등 센서가 먼지로부터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차는 인지 → 판단 → 제어 반복 과정을 통해 작동하며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부품은 센서, 제어기(액츄에이터), 소프트웨어(ECU, ADAS) 등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인지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센서는 크게 카메라,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으로 작동한다.

카메라나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는 먼 거리를 볼 수 있으나 기상 악화 및 외부 장애물에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따라서 외부 변수를 배제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자율주행차의 안전 주행이 가장 우선시되는 만큼 각 센서들의 긴밀한 작동을 위한 센서 클리닝 시스템이 필수 기술로 꼽히는 이유다.

디와이오토의 센서 클리닝 시스템은 2023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디와이오토의 시스템이 적용될 로보택시는 총 18개의 센서(카메라 15개, 라이더 3개)가 적용되며 각 센서당 2개의 클리닝 시스템이(워셔클리닉-각 센서에 워셔액 분사), 에어클리닝바람으로 물기 제거) 적용되어 자동차 1대당 총 36개의 시스템이 적용된다.

현대기아차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상용화와 함께 디와이오토의 실적 성장이 가시화될 수 있는 배경이다. 증권가에서도 디와이오토의 성장 여력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새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디와이오토의 클리닝 시스템은 대당 36개 시스템이 하나의 제품으로 공급되어 기존 자동차 모터 부품 판가(1만원대)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와이오토의 센서 클리닝 시스템은 글로벌 최초 사례인 만큼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디와이의 IR담당자와 현재 디와이오토의 실적, 향후 실적 전망, 성장 계획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디와이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증권가에서 디와이오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현재 디와이오토의 실적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기준 매출액 5300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이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 4672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이다."

매출액이 큰데 반해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원래 자동차 모터 생산업체로 매출액 대부분이 현대차와 기아로 발생한다. 그런데 핵심 제품인 와이퍼모터, 파워윈도우 모터, 쿨링팬 모터 등이 이익 기여도가 낮다. 판매량이 늘면서 고정비를 상쇄해야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인데 최근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류 차질 및 반도체 이슈로 자동차 공급 지연으로 부품 실적 감소세가 불가피했다."

센서 클리닝 시스템의 매출 반영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현재 프로토타입의 매출은 미미하지만 발생하고 있다. 비중이 매우 작아 유의미하지는 않다. 본격적인 매출은 현대차의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는 2023년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다."

센서 클리닝 시스템 양산 이후에 매출액은 큰 폭으로 변화할까.
"장담드릴 수 없다. 아직 고객사가 많지 않고 자율주행이 본격화된 것도 아니라 납품량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자율주행 4단계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시점이 2027년으로 예상된다. 그때까지는 아직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 우리 클리닝 시스템도 자율주행 4단계 적용 시스템인 만큼 2023년 하반기 양산 이후에도 동사의 매출액 기여도는 미미할 수 있다."

우선 전방시장이 현대자동차의 로보택시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현대차는 로보택시를 얼마나 생산할 계획인지.
"현대자동차는 2023년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자율주행 4단계 탑재)를 미국 일부 지역에 상용화할 계획이며, 2022년 6월 강남 시범 도입한 레벨4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아마 생산량은 2000대 안팎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현재 해당 센서 클리닝 시스템의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인 제품 생산 기대를 가져도 좋을까.
"우선 자율주행차 관련 추가적인 신제품 개발보다는 센서 클리닝 시스템의 고객사 확보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에 신규 고객사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카누’를 확보했다. 리비안과 카누에도 우리의 센서 클리닝 시스템을 납품하기 위해 영업하고 있다. 현재는 카누의 경우 조향모터를 단독 수주 받아 멕시코법인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리비안의 경우 SUV용리어와이퍼 모터를 단독으로 수주해 인도법인에서 납품하고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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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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