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더 이상 적자는 없다"…큐렉소, 의료로봇 허가에 실적 훈풍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억 원…전년比 흑자전환
의료로봇 판매량 성장…美·中 수출도 가시권

큐렉소 CS팀 직원이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설치하며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큐렉소 제공)

큐렉소 CS팀 직원이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설치하며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큐렉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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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 제조업체 큐렉소가 올해 영업손익 기준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의료로봇 판매량이 대폭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덕택이다. 큐렉소는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고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렉소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300억 원, 영업손실은 3억 원으로 지난해 15억 원 대비 손실 폭이 축소됐다. 올 3분기에는 매출액 169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영업손익이 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전문 제조업체이다. 2006년 노바트릭스(Novatrix)사로부터 의료용수술로봇인 로보독(Robodoc) 관련 산업재산권을 무상증여 받으며 의료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2006년 이후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2011년 한국야쿠르트로부터 500억 원 등을 증자받으며 독자적인 수술로봇 개발을 위한 로드맵도 확립했다.

최근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상지재활로봇 ‘InMotion’과 척추수술로봇 ‘CUVIS-spine’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2020년에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CUVIS-joint’, 2021년에는 보행재활로봇 ‘Morning Walk S200’에 대해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큐렉소의 주력 제품으로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CUVIS-joint) ▲척추수술로봇(CUVIS-spine) ▲보행재활로봇(Morning Walk S200) 등이 꼽힌다. 세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식약처 승인 이후 2020년에 6대, 2021년에 20대, 올해 상반기 14대가 판매됐다. 척추수술로봇은 2019년 4대, 2020년 12대, 2021년 10대, 올 상반기 2대, 보행재활로봇(Morning Walk S200)은 2021년 3대, 올 상반기 7대가 판매됐다.

이에 큐렉소의 의료로봇 전체 판매량은 2019년 4대에서 2020년 18대, 2021년 30대까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2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판매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로봇 판매량이 우상향하자 큐렉소의 매출액도 급증했다. 2019년 15억원에 불과했던 의료로봇 매출액은 2021년 1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23.6% 증가했다.

큐렉소는 고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식약처와도 인허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큐렉소의 IR담당자와 국내 의료로봇 판매량 전망, 해외 시장 진출 계획, 영업손익 흑자 유지 가능성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큐렉소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최근 큐렉소의 의료로봇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배경이 무엇인가.
"의료로봇에도 비급여를 적용할 수 있게 된 점이 크다. 원래 2019년까지 의료로봇을 사용한 의료행위에 대해 별도의 수가로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했다. 다만 2020년부터 인공관절 수술로봇과 보행재활로봇 이용 시 일부에 대해 비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비급여 적용이 확대되면서 환자들의 부담도 덜해졌고 수요가 늘면서 병원에서 우리 의료로봇을 많이 주문하신 것 같다."

비급여 적용이 어떤 식으로 확대됐는지.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경우에는 수술 시 소모품에 대해 비급여 적용을 받는다. 또한, 보행재활로봇의 경우에는 뇌졸증 등 뇌의 기능저하로 재활로봇을 이용하는 환자에 대해 30분 이상(1회 이용량) 이용 시, 기존 수기 치료보다 3만2000원을 비급여로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에도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보는가.
"산업통산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로봇 산업의 성장률이 향후 연평균 17.5%이다. 인구고령화와 이에 따른 노동력 부족, 코로나19 이후 스마트 시스템의 일상 침투 등으로 의료로봇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우리는 국내 의료로봇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앞지르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은 갖고 있는가. 신제품 개발이나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는지.
"아직 신제품 개발 계획은 없다. 연구개발은 꾸준히 하고 있으나 신제품을 출시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국내 외에 해외진출 계획은 갖고 있다. 이미 인도와 유럽은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이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한 미국과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2020년 인도 업체인 메릴 헬스케어와 2025년까지 의료로봇 53대의 판매계약을 맺었다. 현재 얼만큼 납품됐는가.
"2020년 계약 체결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안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해 총 10대를 판매했고, 하반기부터는 반기 별로 10~15대의 판매가 유지될 전망이다."

유럽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했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우리 주력 제품이 인공관절 수술로봇과 척추수술로봇, 보행재활로봇인데 세 제품 모두 유럽 CE(적합성)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지금 판매를 위한 해외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고 합작법인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어느 업체와 합작하는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

미국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척추수술로봇과 보행재활로봇을 우선 FDA에 품목허가 신청했다. 빠르면 내년 1분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또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내년 1분기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는 관계기업인 씽크써지컬과 함께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품목허가가 마무리되면 씽크써지컬의 유통망을 이용해 영업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경우 의료기기 품목허가 속도가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최근 베이징 등에서 의료로봇을 활용한 수술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수술 로봇 보급이 확대 추세에 있다. 그래서 내년 1분기에 인공관절 수술로봇에 대해 중국 식약처에 인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말씀해주신 것 처럼 인허가는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본다. 인허가를 마친 후에는 엘앤씨바이오 차이나를 통해 로봇을 제조해 판매할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우리와 중국 자금이 합쳐 만든 합작법인으로 우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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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06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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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라면과 발효유 원재료를 수입, 유통하는 무역업과 정형외과 의료로봇을 제조하는 의료기기 사업을 하며, 한국야쿠르트의 자회사
상장일2002/07/03
대표자이재준
본사주소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순환로 480 케이알산업빌딩 3, 4층(장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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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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