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디스플레이 장비로 매출 잡고 , 반도체 열전소자로 제2의 성장 모멘텀 준비
나인테크가 LG에너지솔루션발 캐파 증설에 참여하며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공 장비 개발로 사업을 영위했던 나인테크는 디스플레이 시장 위축에 2016년 배터리 라인 세정 장비로 제 2의 도약을 시작했다.
현재 나인테크는 2차전지 장비를 필두로 디스플레이와 신규 사업인 열전소자, 친환경에너지까지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나인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정의 독자기술인 라미네이션&스태킹(L&S) 장비를 공급하며 2차전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인테크는 현재 폴란드와 중국 공장에 장비를 납품 하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 확장에도 참여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SK온과 삼성SDI가 활용 중인 Z-스태킹 관련 장비의 연구개발에도 나서며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투자 확대를 통해 매출 내 배터리 장비 비중을 8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외에도 진공·N2 이송 장비와 기판 세정 장비 등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공정 개발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 장비, 열전소자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에 나인테크의 LG에너지솔루션 발 증설에 대해 궁금해 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부문과 Z-스태킹 개발 등으로 향후 성장성을 묻는 질의가 많았다.
이외에도 탈로스 인수에 따른 향후 성장성과 미래신사업 등의 근황에 대해 취재 요청이 이어졌다.
[IR일문일답]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캐파 증설에 나인테크의 라미네이션&스태킹(L&S) 장비가 핵심이다. 2025년까지 증설계획에 나인테크도 참여하는가.
“당사는 최대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폴란드, 중국 남경, 미국 공장에 전부 참여해 왔다. 때문에 향후 캐파 증설 역시 함께할 수 있도록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공시 관련 장비 납품은 올해 4분기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히 지난달 일부 물량이 출하된 바 있고 향후 후속 수주들이 4분기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최근 라미네이션&스태킹(L&S) 장비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Z-스태킹 장비 연구 개발된 것으로 안다.
“맞다. 현재 개발을 마치고 일부 장비들은 납품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장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공동 설립하는 인도네시아 공장에 납품 중이다. 또 Z-스태킹 2차전지를 지그재그로 쌓는 방식의 장비로 SK온과 삼성SDI가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활용 중이어서 향후 이들 기업들에 관련 장비의 납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 당사는 업그레이드한 어드밴스드 Z-스태킹(AZS) 관련 장비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제조 장비 국책과제를 지난해부터 4년간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전고체 배터리 중장기 시장 진출에 긍정적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진행 상황은 어떤가.
“전고체배터리 장비는 이제 국책 과제 수행에 막 진입한 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을 만들어 내거나 가시적 성과는 아직 없다. 현재 이 사업은 연구개발 단계로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R&D 단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이제 2차전지의 방향성이 궁극적으로 전구체 쪽으로 가고 있어 당사로서는 이번 국책과제 수행이 향후 성장의 좋은 기회라고 기대하고 있다.”방위산업용 2차전지 충전기 전문기업인 탈로스를 올해 3월 72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목적은 무엇인가. 또 코넥스 신규 상장 소식이 들리는데.
“탈로스는 방위산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보장하는 업체다. 때문에 당사가 투자를 진행한 것이며 현재 순조롭게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다. 탈로스는 코넥스 신규 상장을 위한 과정을 준비 중으로 지난달 말 신청을 마친 상태다. 10월 말경이나 마지막 주에 최종 결과가 나오는 걸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심사는 2주이긴 하지만 한 달 정도 소요된다는 주관사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달 말 쯤은 결론이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폴란드 중국에 이어 미국 법인 설립 가능성도 나온다.
“당사가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고객사인 만큼 북미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많다. 당사 역시 GM이나 캐나다 쪽 수주물량이 나오는 만큼 미국 법인 설립에 대한 가능성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아직 미국 법인 설립은 구체화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년쯤 LG에너지솔루션발 수주를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북미시장 수주를 감안하면 미국 법인도 설립도 조만간 이루어 질 것이란 내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반도체 PLP 공정용 WET장비를 지난 4월 첫 수주했다. 해당 수주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공급이 된다는데 맞나.
“맞다. 지난 4월 싱가포르 국가 소재인 실리콘 박스라는 회사로부터 PLP 공정용 WET장비 수주를 받았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WET장비 수주는 첫 사례다. 이 장비는 원래 10월에 납품 예정이었지만 실리콘 박스 측에서 아직 공장 셋업이 미흡하다는 요청이 와서 4분기인 12월 말경에 납품이 진행될 것 같다. 납품이 완료되면 4분기에는 매출액 수주 금액의 90%가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안다.”반도체용 WET 장비는 4월 수주 이외에 추가적 수주가 있었나.
“실리콘 박스가 반도체 사업을 연기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1라인을 세팅하는 작업을 한 것이다. 때문에 아마 2라인이 내년 2분기 말이나 3분기 정도의 수주 공고가 또 나올 것 같다. 1라인 납품 실적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당사가 실리콘 박스의 추가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서 영업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국책과제로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포커스링 개발도 진행 중으로 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반도체 포커스링 국책사업은 올해 말에 개발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사가 집중하고 있는 R&D 사업 중 하나로 현재 국내 반도체 업체와 계속 협업하며 R&D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에는 샘플 만들어서 테스트 받고 있는 단계다. 좀 더딘 모습은 있긴 한데 이건 좀 결과를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결국에는 그 반도체 업체 쪽의 샘플 테스트가 통과돼야 한다. 이게 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2차전지와 반도체 분야 사업 다각화로 올해 예상 실적이 좋다. 전체적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듣고 싶다.
“올해 당사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870억 원의 영업이익 50억 정도로 증권사 하우스 예상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사도 예상치 범위 내에서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올해 매출이 1000억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12월 납품해야 2차 전지 장비가 내년 1월로 연기되며 내년 1분기 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올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2023년도는 1000억을 훌쩍 넘지 않을까라는 생각하고 있다. 또 미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활동이 지속될 경우 예상치를 훌쩍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숫자가 찍히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회사의 장단기적인 모멘텀이 있다면.
“당사는 향후에도 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업과 2차 전지 사업을 필두로 해서 기본적인 매출을 잡아둘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R&D를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과 전고체배터리 개발 국책사업에도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수소연료전지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이 부분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하는 부분들이 최근 성과로 이어지며 향후 회사 성장에 더 크게 기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의 중요성을 깨달은 만큼 내년부터는 원자재 관련 수급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나갈 계획이다”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