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m 생산라인 세계 최초 개발, 생산성 높아
공모시장 불황에 도전장, 성장성 문제없어
분리막 유형별 매출액 현황, 출처=더블유씨피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EV용 2차 전지 습식 분리막 및 세라믹코팅분리막 생산
계약 및 지분투자 주요 내용, 출처=더블유씨피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는 <더넥스트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분리막은 2차전지 가격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약 15%에서 16% 정도의 원가를 차지 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전기차에는 이 습식 분리막이 사용되는데, 고용량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올리기 위해서 점점 얇은 습식 분리막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4마이크론, 12마이크론, 10마이크론이 중심인데, 앞으로 5세대와 6세대 배터리는 7마이크론이나 5마이크론까지 점점 얇아지는 추세를 이루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얇은 습식 분리막 소재에서 안전성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킨 코팅 분리막(Coating Layer)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 더블유씨피의 주요 제품은 습식 분리막과 코팅 분리막으로 경쟁사 대비 분리막 강도가 높고 분리막 파손의 위험성이 낮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분리막 관련 세계최고 수준의 생산기술과 생산속도를 갖춘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최 대표는 “세계 최대 수준인 5.5m 광폭 생산기술을 갖고 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단위 시간당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더블유씨피의 분리막라인의 폭은 5.5m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5.5m 라인은 저희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다”며 “현재 경쟁사들이 보유한 라인은 일반적으로 3m나 3.5m 라인인데, 5.5m 라인은 저희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5.5m 라인을 본격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흑자전환…생산속도 경쟁사보다 빨라, 원가경쟁력 1.7배 정도 앞서
더블유씨피 타사 대비 경쟁력 현황, 출처=더블유씨피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경쟁사들의 생산스피드는 더블유씨피의 절반 수준”이라며 “광폭의 필름을 이렇게 높은 스피드로 생산하는 게 기업의 펀더멘털로 일본 회사하고 비교하면 거의 3배 정도, 국내 경쟁사하고 비교하면 원가경쟁력은 1.7배 정도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2차전지 습식 분리막 생산기술과 속도에 실적도 좋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9.9%, 26.8%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25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설비투자를 이미 완료해 호실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관측이다.
그는 “2차전지에서 양극재, 음극재, 전액과 비교해 분리막은 장치산업으로 원가구조를 보면 초기 투자비나 고정비가 워낙 크기 때문에 감가상각비가 가장 큰 원가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며 “분리막은 투자된 비용이 고정비로 발생하기 동일한 시간에 몇 배의 생산성을 갖느냐가 수익으로 연결되는데, 생산성이 높게 되면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서 월등히 높은 수익을 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9년에 마이너스에서 2020년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오는 2025년 30%를 목표로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어붙은 기업공개(IPO)시장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상장했으면 좀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요즘 같이 시장이 주식시장이 안 좋은 타이밍에 상장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며 “보석은 진흙 속에 묻혀 있어도 보석이고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회사의 펀더멘털이나 성장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20년에 5년 동안 공급한 것보다 월등히 많은 양의 공급계약이 경신돼 2026년까지 판매처와 수량이 확보됐다”며 “오는 2025년에 헝가리 플랜트가 완성이 되면 23억 스퀘어 메타의 캐파(생산능력)을 가져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거래신고서의 매출과 영업이익과 관련된 것은 확정되어 있는 계약 베이스로만 담았다”며 “신규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미래 성장성은 광장히 밝다”고 자신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