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유니셈, 스크러버 판매처 다변화 시동...3분기도 호실적 이어간다

메모리 반도체 유해가스 제거 친환경 장비 공급…비메모리, 디스플레이시장 공략도

유니셈 본사 전경(사진=유니셈)

유니셈 본사 전경(사진=유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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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처리 장비인 스크러버(Scrubber)와 온도 조절 장비 칠러(Chiller)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BOE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셈의 올해 2분기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재료비 상승 등의 악재에도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통한 매출 다각화에 성공했다.

플라즈마 스크러버는 대표적인 친환경 반도체 장비로 고객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강화에 판매 다각화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다.

유니셈의 스크러버는 반도체 등 생산 공정 내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을 줄여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 친환경 스크러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친환경 스크러버도 다양한 고객사들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평택 3공장(P3)의 장비 반입이 예상돼 매출의 퀀덤 점프도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유니셈이 새롭게 선보인 플라즈마 스크러버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또 반도체 설비 투자 감소에 따른 매출처 다변화 등에 대해 확인을 <더넥스트뉴스> IR취재노트를 통해 요청했다. 특히 기존 메모리반도체 공정 외에도 비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향 스크러버나와 칠러 납품에 대해 심층 취재를 요구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번 타입 스크러버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플라즈마 타입 스크러버 이미지(사진=유니셈)

(왼쪽부터)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번 타입 스크러버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플라즈마 타입 스크러버 이미지(사진=유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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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니셈 IR 담당자와 일문일답.

올해 2분기 반도체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플라즈마 스크러버 도입에 따른 매출 성장이 돋보인다. 특히 반도체 애칭공정에서는 이미 플라즈마 스크러버의 납품이 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
“현재 플라즈마 스크러버 같은 경우는 플라즈마 타입이라고 부르고 있고 SK하이닉스에 이 타입이 납품되고 있다. 당사는 올해 상반기 SK향 납품이 많아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는 아직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주력으로 쓰는 번 타입을 많이 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삼성전자의 스크러버 투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하반기 투자 확대가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 향 플라즈마 스크러버 납품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번 타입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당사의 매출 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현재까지는 번 타입 시장이 더 크고 플라즈마 타입으로 전환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특히 탄소 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뿐만 아니라 OLED공정에서도 스크러버 제품이 납품되고 있어 향후 매출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류로 사용돼 온 번 타입을 플라즈마 타입으로 교체할 경우 번 타입 한 대당 플라즈마 타입 두 대의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고 들었다. 플라즈마 타입으로 교체하게 되면 기당 이익률은 어떻게 되나.
“교체 수요의 경우 번 타입 한 대당 플라즈마 두 대가 비교적 맞는 표현이다. 다만 번 타입과 플라즈마 타입은 처리 용량에 따른 차이가 있다. 실제 번 타입 한 대가 100이라는 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면 플라즈마 타입은 아무래도 더 고온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쓰려고 50 정도의 가스를 처리를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체 수요 발생 시 2대의 교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판매 가격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플라즈마는 두 대에서 처리를 해야 하는 양을 번 타입은 한 대에서 처리하다 보니 그렇다. 장비 자체는 더 크게 만들면 유해 가스는 더 많이 처리할 수 있다. 문제는 공정에서의 안정성이다. 꼭 한 대에서 두 대로 늘어난다기 보다는 공정상 가스 처리 용량에 따른 장비 구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것 인지가 핵심이다."

처리 용량으로 비교를 했을 때는 결국 판가는 비슷하다고 봐야 하나. 그렇다면 개발비를 들여 플라즈마 타입을 개발한 이유가 무엇인가.
“일단 번 타입과 플라즈마 타입의 이익단의 차이는 분명 있다. 아무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판매 가격이나 원자재 들어가는 게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익률 계산이 되지 않을 뿐이다. 지금은 고객사별로 타이틀이 정해져 있고 구분이 돼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번 P3공장에 번 타입과 플라즈마 타입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그때는 명확한 이익률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 현재는 고객사가 구분이 돼 있는 상태여서 이익률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를 드리기는 곤란하다. 또 당사는 고객사의 요청으로 니즈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SK향에 맞춰 플라즈마 타입을 개발했고 장비별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비 업체 특성상 매출 전에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진행된다. 특히 상반기 상당한 개발비가 투자 됐는데 3분기도 비용이 발생한 것인가.
“맞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며 상당부분 개발비에 투자가 진행된 상태다. 다만 상반기 투자에 비해 3분기부터는 그렇게 많은 금액이 투입된 것은 아닌 걸로 확인 됐다. 이미 개발에 대한 결과들이 다 나온 상태기 때문에 3분기부터 개발비 성격의 비용 투자는 많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유니셈은 한국 고객사 매출 비중이 높은 토종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때문에 메모리 중심의 매출 비중이 크다. 향후 성장성을 위해 비메모리용 장비 매출 비중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큰데 현재는 비메모리용 제품 비중이 얼마나 되나. 또 삼성전자의 P3 장비 반입에 따른 매출은 3분기 반영이 맞나.
“현재 비메모리 향으로는 대부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쪽 장비가 상당부분 납품되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가 확대될수록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쪽 파운드리 업체로는 대표적으로 TSMC도 일정 부문 납품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향으로도 장비가 제공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미미한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투자가 확대될 경우 현재 15% 수준에서 20% 이상의 추가 장비 납품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가 확대되며 당사 역시 비메모리 파운드리 매출액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또 삼성전자 P3공장 납품에 따른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반영이 시작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처가 스크러버 45% 칠러 30% 유지 보수 23%로 확인된다. 이중 유지 비용은 원가가 들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을 것 같은데 맞나.
“꼭 그렇지는 않다. 유지 보수를 진행을 할 때 단순하게 청소라든지 클리닝 작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지 보수는 파트 교체도 해야 되며 그리고 교체하는 인력들이 전부 해당 메이커사의 인력이 들어가야 한다. 장비가 다양한 기업에 많이 깔려 있으면 그만큼 엔지니어들의 채용 역시 많아야 된다는 의미라 유지 보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원가가 높아진다라는 의미다. 왜냐하면 특정 고객사에 들어가는 엔지니어들은 다른 고객사에 들어갈 수가 없다. 전부 다 출입이 구분이 돼야 한다. 또 인력들은 거래를 늘려 나갈수록 더 많아져야 된다. 실제 유지보수가 오히려 최근에는 인력이 많아져야 하기에 고정비 단의 부담이 늘어날 수가 있다. 유지 보수 쪽이 꼭 각 장비를 판매해서 얻은 마진보다 좋다고는 볼 수 없다. 당사의 경우는 OPM 마진을 따져보면 스크러버 장비가 가장 좋다. 이어 칠러 장비 그 다음이 유지 보수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다. 물론 이건 고객사마다 다를 수가 있어서 장비 업체들마다 다 상의할 걸로 판단된다.“

반도체 고객사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객사의 설비 증설 속도가 느려질 경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반도체 공급과잉에 설비 증설을 줄이는 추세인데 맞나.
"사실 반도체 산업이 사이클 산업인 만큼 설비 증설 속도가 늦어지는 경우는 어쩔 수 없는 장비 회사들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반도체 전방 투자가 줄어들면 전공정 장비 회사 같은 경우 자연스럽게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당사는 디스플레이 쪽 고객사를 계속 추가해 나가고 있다. 또 고객사도 메모리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부분으로 장비를 확대하는 추세이며 메모리 부분에서는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 및 북미 향 장비 납품을 확장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비메모리 업체들도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최근 반도체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 등 국내 OLED업계도 불황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마련된 것인가.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불황으로 인한 시설 확대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다만 OLED부문은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당사 역시 반도체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쪽도 꾸준히 진입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겠지만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최근 투자 상황이 좋지 못해 현재 투자가 활발한 중국 쪽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납품을 확대 중이다. 다만 당사의 주력 납품처는 반도체 산업이며 비메모리 쪽 진입이 최종적인 관문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통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 장비 조달 차질 여파로 실적 이연은 없나.
“장비 조달 문제는 장비 업체들마다 좀 다를 것 같다. 지금 대표적으로 투자가 딜레이 되고 있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다고 생각된다. 말씀한 이유를 포함해서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현재 메인 장비 업체들은 장비 제작 리드 타임이 조금씩 짧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들마다 다르겠지만 당사의 경우 현재 투자도 지금 속도감을 내고 있다. 일부 메인 장비 업체들 쪽은 장비 제작 기간이 저희보다 길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로 매출 인식을 할 수 있지만 당사의 경우는 장비 제작 리드 타임이 짧아 매출 이연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P3 투자가 거의 2년 단위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올해 인식을 하는 매출액이 좀 더 많을 것 같다. 물론 P3가 이제 페이지 1 투자 하는 거라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투자가 진행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 인해 당사의 매출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유니셈의 시장 컨센을 보면 매출 3300억 영업이익 580억 정도로 관측된다. 고객사의 공정향 스크로버 공급 효과가 반영된 매출 추정치 인데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나.
"올해 증권사들이 당사의 추정치로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을 연초에 예상을 하는 것 같다. 국내 고객사의 높은 점유율 기반으로 안정적인 장비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적 갱신을 점치고 있지만 올 초 반도체 업황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이유가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지난해 대비 성장은 분명하지만 증권사의 추정치에 부합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가 맞는 표현 같다. 전방쪽 투자가 많이 지연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당사 역시 가이던스를 수정하고 있다. 수정된 가이던스는 매출 3000억 원에서 3200억원 정도며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주들이 회사의 장단기적인 모멘텀을 듣고 싶어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환경 관련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이 나오며 친환경적인 장비들의 니즈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장비를 공급하는 당사는 연구 개발을 통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장비인 스크러버 쪽에 좀 더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당사 장비는 고객사에 적합한 니즈를 갖고 있는 장비다. 때문에 현재 수요도 괜찮고 향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양한 스크러버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춤 스크러버 장비를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꾸준한 연구 개발할 수 있는 능력 역시 갖춰진 회사다. 이런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친환경 스크러버 장비 쪽에 대한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당사 역시 이에 대응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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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인 '가스 스크루버', '칠러' 생산업체
상장일199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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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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