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오픈엣지테크놀로지, AI반도체 강자…자율주행차 등 고성장에 ‘훈풍', 내년 본격수익구간 진입

시스템반도체 설계 IP 경쟁력, 시장장벽 높아
2025년 매출 700억 원 전망, 로열티 발생시작

글로벌 반도체시장 전망, 출처=오픈엣지테크놀로지IR자료

글로벌 반도체시장 전망, 출처=오픈엣지테크놀로지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오픈엣지테크롤로지는 AI 시스템반도체 틈새시장의 강자로 통한다. 자율주행차, 로봇 등 필수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솔루션시장에 우수한 기술력으로 높은 시장장벽을 구축해서다. 고부가가치 반도체솔루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 AI반도체시장 7조 원 규모…소수 글로벌 플레이어 장악

반도체 IP시장 전망, 출처=오픈엣지테크놀로지IR자료

반도체 IP시장 전망, 출처=오픈엣지테크놀로지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픈엣지테크롤로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자율주행자동차, 보안카메라같은 엣지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고성능 'Total Memory System IP Solution'과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를 결합한 'AI Platform IP Solution for Edge Computing'을 현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롤로지 대표는 <더넥스트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개발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IP를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한테 공급하면서 라이선스 요금을 받고 이 IP가 적용된 반도체 칩이 나중에 한 3~4년 뒤에 양산될 때 로열티를 받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물리적인 재고가 전혀 없으며, 러닝메이트가 있기 때문에 작업 구조가 매우 유연하고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타깃인 AI반도체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자율주행차, 로봇, IoT(사물 인터넷), AR(가상현실), VR(증강현실), 메타버스 등이 AI반도체시장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반도체 IP를 쓰는 이유는 AI반도체 개발 비용 때문인데, 그 개발비용이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 넘게 소요가 된다”며 “개발에 한두번 실패하면 회사가 흔들릴 수가 있어 반도체 IP로 2년-3년 먼저 선행개발해 검증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등이 AI반도체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AI반도체 개발에서 반도체 IP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 IP시장에서 진입장벽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AI반도체 시장규모 대비 글로벌 플레이어가 적은 이유를 높은 시장장벽으로 꼽았다.

그는 “AI반도체시장이 7조 원 정도의 큰 시장임에도 글로벌 플레이어 숫자가 20개 정도도 되지 않는다”며 “AI반도체 개발업체는 검증된 IP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강한 반면 신규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높은 시장장벽에 수익성도 좋다는 게 이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우리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설계 IP업체 성장률은 20%를 웃돈다”며 “시장에 회사의 기술과 제품이 검증되면 매출이 빠르게 성장해서 2년 만에 9배가 성장하는 사례도 잦은데, 이게 가능한 업계가 IP업계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적자, 로열티유입 시작…내년 인당 매출액이 영업이익으로 바뀔 듯

매출액 전망, 출처=오픈엣지테크놀로지IR자료

매출액 전망, 출처=오픈엣지테크놀로지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눈앞의 실적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7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3억 원에 이른다. 반면 멀리 보면 실적은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IP관련 로열티가 지난해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게 그 근거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에 라이선스를 한 AI반도체 업체가 양산을 시작하면서 이제 로열티가 들어오고 있다”며 “2020년에서 2021년 갈 때 매출이 5배가 증가했고, 그 매출은 지난해 대비 올해 3배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매출 중에 절반 정도는 이미 상반기에 이미 확보를 했다”며 “올해 전망한 매출 151억 원 달성은 문제가 없고 앞으로 매출이 꾸준히 빠르게 증가해서 2025년에는 매출이 700억 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 구간에 들어선다”며 “그 이후로 증가하는 인당 매출액은 전부 다 영업이익으로 잡힐 수 있어 수익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정 기준으로 7나노, 5나노, 4나노 같은 최첨단 노드에 초점을 맞춰 IP개발을 꾀하고 있다.

그는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탑티어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이 업계 자체가 검증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글로벌 탑티어가 어떤 IP제품을 사용해서 양산을 했는지에 따라 평판이 판가름난다”며 “올해 상반기에 자율주행차 등 차량고객사 비중이 44%로 확대됐는데, 차량이 커다란 전자기기화됨에 따라 이 부문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팎으로 성장환경이 갖춘 만큼 AI반도체 IP틈새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검증된 AI반도체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도 공고하게 갖췄다”며 “AI반도체 IP시장에 이미 안착을 했으며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