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에이치와이티씨, 2차전지 부품 다각화…우량재무구조, 신사업 강화 등 두마리 토끼잡는다

2차전지 장비용 초정밀부품 제조, 영업이익률 20%대 유지
시장요구 대응, 빠른 다품종 소량생산체계 강점

실적추이, 자료=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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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와이티씨(HYTC)는 2차전지 장비용 초정밀부품 제조업체다. 탄소규제정책 강화로 2차 전지에 수요가 늘며 실적개선세도 뚜렷하다. 매출구조의 다각화로 성장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 고객중심형 기술력으로 차별화…생산성 향상과 내구성 증대

매출비중 변화, 자료=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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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와이티는 2차전지 배터리 제조 장비의 초정밀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쪽으로 패러다임변화가 에이치와이티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 대표는 <더넥스트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탄소 규제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서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시장패더라임이 달라지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인 2차전지 제조사가 신규 공장 설립 기존 공장 증설 및 가동률을 높이며, 우리의 주력 제품인 장비용 정밀 소모품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은 극판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PX-SHAFT 및 KNIFE UNIT과 KNIFE-SPACER, 조립 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권심, CUTTER와 초음파 혼, ANVIL, 절연판 금형 등이다.

눈에 띄는 사실은 2차전지 장비용 초정밀부품을 단순한 가공 산업에서 장비성능과 수요를 개선할 R&D 산업으로 그 위상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고객사가 현재 양산 라인의 운영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며 “전기차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품질의 문제, 숙련된 엔지니어의 부족에도 정상가동할 수 있도록 교체품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과 내구성 증대가 뒤따르도록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체계가 강점이라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고객사의 가동률 증대에 기존 공장에서 재구매 시기가 단축되고, 신증설에 기본적으로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기본판매량도 증가한다”며 “판매제품은 두 부분의 장점이 결합돼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슬리터 장비를 제외한 제품은 평균 발주일로부터 3주 이내 납품을 하는 긴급품으로 구성됐다”며 “다품종 소량생산 부분이 기본으로 장비와 인력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 BEP)구간에 도달할 때 수익구간이 급격하게 느는 손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5.3%...공모자금으로 노칭금형시장 본격공략

마스터플랜, 자료=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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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에 차별화된 다품종소량체계로 실적도 좋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5.3%로 고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지난해 20.6%, 지난 1분기 21.1%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중이다.

높은 품질력을 앞세운 고객사 다변화 전략으로 제2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 쏠린 매출구조의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변화의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축적된 자금으로 중국 남경 및 폴란드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2020년부터 정상운영을 하고 있다”며 “본격 도약기인 2020년에 신규고객 매출이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굴하는 부문도 있다. 바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노칭 금형이다. 프레스 금형인 '노칭금형'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정교하게 잘라 전극 탭을 만드는 공정을 뜻한다.

조 대표는 “노칭금형시장은 과거 현지 법인을 늦게 런칭한 탓에 원활하게 진입하지 못했다”며 “과거 전체 매출액의 70% 넘은 금형전문기업이나 금형비중이 지난해 기준 6.5%로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상장을 계기로 노칭금형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금형은 양산 라인의 핵심 부품으로 재연마 및 긴급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지 못하면 라인이 정지되어 고객사의 엄청난 피해를 낳는다"며 “코스닥시장 상장 공모자금으로 노칭금형의 전문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공장에 확보된 엔지니어를 활용해 노칭금형시장의 공략을 확대하면 과거 금형전문기업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에 따른 공모자금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구축하는데 쓸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해외공장 증설을 위해서 약 150억 원을 차입했는데, 공모자금으로 조기상환도 검토 중이며, 안정적인 운전자금을 보유해 공모 자금을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은 없다”며 “코스닥시장 상장 뒤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93%에서 약 30%대로 축소돼 초우량기업의 재무구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은 전방 고객사의 캐파(생산능력)증설 가동률 증대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신규 사업 부분인 노칭금형이 급격한 성장을 이뤄 신규사업과 기존사업이 매출에 고르게 분포돼 꾸준한 외형성장 및 이익률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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