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포스코케미칼, 원소재 확보 이점...美시장 확보로 기업가치 레벨 ‘업’

포스코홀딩스 중심 광물, 원료, 소재 사업 수직계열화로 소재사업 밸류체인 완성

양극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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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음극재 생산'을 시작한 포스코케미칼이 3년 전 '양극재 사업'을 시작으로 이차전지 소재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이 회사의 최대 장점은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구심점으로 한 광물자원, 원료, 소재 확보 등 업스트림(UP Stream) 이 뒷받침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수직계열화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8032억원, 5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3년 전 깃발을 올린 양극재 부문은 10배 이상 성장하며 소재기업으로 가치를 레벨업시키고 있다.

향후 음극재를 중심으로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8년간 엄청난 양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이미 마치고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통과되며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주주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를 통해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세부적인 양극재 공급 계약과 공급 방식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다. 또 캐파 증설 상황과 또 향후 최대 실적 다크호스로 떠오른 음극제 SIC와 SIOX의 준비 상황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다.

[다음은 포스코케미칼 IR 담당자와의 일문일답]

2분기 매출 8천억의 영업이익 550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양극재 부문 판가 상승이랑 환율 상승 영향인가.
“양극재 판가 상승과 환율이 가장 큰 부분으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당사는 에너지를 제외하고 철강 비즈니스도 영유를 하고 있어 이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고유가 상황이어서 당사 화성사업부에서 나오는 제품이 어떻게 보면 양극재처럼 가격 연동이 됐다. 또 철강부문의 판가도 올라서 제품가격 상승도 실적 증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양극재 법인 절강포아도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기록되나.
“맞다. 중국 쪽에 포스코와 화유코발트라는 회사와 jv(합작법인)로 만든 절강포아가 지난 4월 1일부터 연결 반영되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절강포아도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고 이번 분기는 리튬생산용 탄산리튬 재고 평가이익이 좀 많이 반영된 부분이 있다. 특별하게 재고 이익 같은 부분이 없을 경우에 매년 한 1800에서 1900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

2023년부터 니켈 비중 85%에서 87%인 하이니켈 양극제가 광양 3공장 4공장에서 약 3만톤씩 양산 개시 예정으로 알고 있다. EV향 공격 양산은 처음인데 언제부터 가동 예정인가.
“3공장 4공장이 각각 상하반기 나눠 가동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일정 상 시점은 빨라지거나 야간 늦춰질 수 있다. 최근 고객사의 요청 때문에 양산시점은 조금 빨리 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일단 최근 얼티엄셀즈(GM 합작사)와의 3년 계약분이 내년부터 양산 예정이다. 사실 그 계약 때문에 저희가 양산 판매 시점을 조금 빠르게 당기려고 하고 있다. 때문에 3공장은 내년 3월 4공장은 내년 7월 그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 그 시점을 최대한 당기는 중이다.”

얼티엄셀즈는 공시에 따르면 13조 가량의 양극제 공급 계약이다. 3월 양산이면 내년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되는 것인가.
“3월 양산 목표이지만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1분기는 수율 올라오는 부분에 집중할 것 같고 공장을 지어도 바로 나갈 수가 없고 승인 절차가 조금 까다롭다. 저희는 포엠 승인이라고 하는데 그 포엠 승인 단계 그리고 샘플 테스트를 지금 계속 진행 중이다. 때문에 그 시기가 지나야 양산에서 갖다 줄 수가 있어서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양극제 생산 목표치를 보면 2021년 45만 톤에서 25년 275만 톤 2030년에 41만 톤으로 상향 예정이다. 연도별 목표치까지 점진적으로 캐파가 증가하는 구조인가. 아니면 2025년에 일괄적인 캐파 증가가 이뤄지는 방식인가.
“투자가 진행되면 양산까지 대략 2년 이상 소요 된다. 예를 들어서 당사가 2025년에 100만톤 양산을 내 놓으면 2년 전에 100만톤 생산을 위한 선행 캐파 투자가 진행된다. 또 생산량에 관계없이 설비투자는 목표 생산량을 미리 예측하거나 계약분들을 고려해 이뤄지기 때문에 시설투자는 선행되는 구조다. 때문에 일괄적인 캐파 증설이 아닌 시기별 계약분과 전기차 증가율 등을 고려해 투자가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다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굉장히 빨라지고 있어 설비투자를 미리 고려하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명확하게 정해진 설비투자 규모는 공시한 규모 이외에 공개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GM과 합작 공장 발표 후 진행상황은 어떤가. 또 하이니켈 뿐만 아니라 전기차 세그먼트 소재 개발 완료 일정은 언제인가.
“지난 5월 합작공장 설립 발표 이후 생산 공장 부지 선정 등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합작공장은 이번 달 착공식을 갖고 첫 삽을 뜨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양산에 따른 매출 반영은 2025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세그먼트에 대응할 수 있는 LFP소재는 구체적인 타임라인보다는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수요 등을 고려해 생산을 하지 않을 뿐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 필요요건이 되면 언제든 생산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아마 당사는 2030년까지의 배정된 물량을 고려할 때 하이니켈이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구소 등에서 전고체 배터리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극제 사업에서 여러 고객사와 테스트 진행 중으로 안다. 고객사향 테스트인가.
“실제로 테스트를 시작했다라고 하는 게 그렇게 큰 의미는 아니다. 현재 아주 여러 업체와 이미 샘플 테스트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는 테슬라, 리비안 등 미국업체도 있고 알 만한 OEM회사도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OEM회사들은 대부분 해외 투자가 연계가 된다. 그렇다 보니까 당사 역시 공급계약을 하루아침에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장기 전략 방안에 따라서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테스트를 끝낸 업체향으로 공급 가능성이 크고 최근 미국의 IRA 법안에 영향으로 저희 전략 방안이 조금 바뀔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은 조금 기다려주셔야 될 것 같다.”

실리콘 음극제 SIC와 SIOX 모두 개발 중으로 안다. 가시성이 높은 소재와 양산목표가 궁금하다.
“일단 실리콘부분은 당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에서 생산하는 소재다. 최근 언론기사를 통해 실리콘 음급제가 차량의 퍼포먼스적인 측면 등 성능을 좌우하는 부분이라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저희는 일단 둘 다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포스코홀딩스에서 테라 크로스라는 SIOX 업체를 인수를 하며 포스코 실리콘 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사와 함께 케미칼이 가지고 있는 연구 인력이 공동으로 개발에 나선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사는 장기 케파 플랜에 따르면 내년에 약 실리콘 음극재 설비 1000 톤 정도 계획이 되어 있다.”

최근 흑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음극재 마진이 5% 정도로 하락 했다는 레포트가 나온다.인상분은 고객사에 전가가 가능한가. 또 철강부문의 상황도 듣고 싶다.
“음극제의 구조를 설명해 드리자면 양극재는 원재료가 굉장히 레어하다. 니켈, 리튬 이런 것은 가지고 있는 나라가 드물고 희귀성 광물이다. 흑연 자체는 중국에만 있지 않고 굉장히 많이 있다. 그래서 흑연의 가격 자체는 굉장히 스테이블하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 양극재인 니켈 리튬 가격이 굉장히 급등을 하면서 모든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흑연 가격도 올랐다. 물론 양극재의 원재료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올라서 이거를 양극재처럼 정가가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저희는 고정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오르다보니 현재 고객사와 가격 협상을 마쳤다. 7월부터 원가 전가한 가격에 팔고 있다. 그래서 7월 실적이 확실히 개선된 것이다. 당사는 3분기에도 음극재 부분에서 확실히 개선된 실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극재를 제외한 철강 사업부는 그냥 매년 비슷하다. 내화물 같은 경우에도 원가 상승이 있었다 그래서 판가 협상이 이루어진 게 하반기부터 반영된다.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에 철강 쪽 회복도 있을 거고 음극제 판가 협상도 이미 이뤄져서 하반기 실적은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4분기부터가 양극재 판매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라 4분기부터는 실적은 조금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장단기적 모멘텀이 있다면 무엇인가.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도 성장이 큰 회사다. 에코프로비엠 등 경쟁사들이 많지만 당사는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이 있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특히 당사의 최대 장점은 미국향 거래가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피어그룹 대비 미국 쪽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원료부분에서도 그룹이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원료의 내재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기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특히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니켈 리튬 등 원료단에서 가장 준비를 잘 해놓고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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