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코로나 시기에 설비 늘린 화장품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8월부터 본격 가동

씨앤씨인터내셔널 연구센터(사진=씨앤씨인터내셔널 제공)

씨앤씨인터내셔널 연구센터(사진=씨앤씨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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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생산 전문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신규 공장 가동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글로벌 고객사의 요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기에도 공장 증설에 나선 덕택이다. 회사는 올해 신공장의 가동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중국 상해 신공장 건축을 지난 7월 말에 마무리지었다. 이미 이달부터 가동이 시작된 상황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업체다. ODM이란 제조업체가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상품 기획부터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ODM업체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무까지 병행한다. 그래야 물량을 늘리고 설비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진이 적더라도 매출을 늘려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반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 화장품 위탁생산 경쟁사와 다르게 ODM업무만 100%로 진행한다. 이는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기 위함이다. OEM은 고객사가 말하는 대로 생산하지만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상품을 미리 기획해 고객사에게 선제안한다.

이를 위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고객사 브랜드 컨셉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신제품을 직접 개발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기획으로 탄생한 히트작으로는 2010년 펜슬형 아이라이너와 2017년 벨벳 틴트, 2019년 고광택 립글로스 스틱, 2022년 립 퐁듀 등이 꼽힌다.

업계로부터 제품 기획력을 인정받으며 고객사도 다양하게 확보했다. 국내외 로드샵 고객사는 클리오, 이니스프리, 에뛰드, 미샤, 마몽드, 로레알, 세포라, 타르테 등이 있고, 프레스티지 고객사로는 입생로랑, 맥, 디올 등이 있다. 특정 업체에 의존하지 않은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갖춘 셈이다.

고객사가 매년 늘면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생산 능력도 덩달아 증가해왔다. 2012년 수원공장과 2017년 동탄공장을 신축해 연간 1억 개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후 2017년 상해 법인을 설립해 연 2300만 개 규모의 공장도 가동 중이다.

연간 1억 개가 넘는 생산 능력을 갖췄지만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증설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703억 원을 조달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1년 용인공장(연간 생산 능력 6500만 개)을 준공하는데 280억 원을 들였다. 이후 상해 공장 증설에 나서 생산 능력을 연 5500만 개까지 늘렸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9500만 개에 달한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IR담당자와 고객사 확보 현황, 상해 공장의 생산 제품, 공장 가동률, 올해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 향후 추가 증설 계획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씨앤씨인터내셔널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 다른 화장품 업체들과는 다르게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배경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시기에도 로레알, 에스티로더, 루이뷔통, 코티와 같은 글로벌 대형 화장품 업체들은 업황이 나쁘지 않았다. 프리미엄 화장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나며 수익성이 좋았는데, 이 빅4 업체들의 프리미엄 화장품에 우리가 ODM한 제품이 많다. 빅4 모두가 증설을 요청했고 극래서 중국 상해 공장을 늘리고 국내 용인 공장을 짓게 됐다."

용인 공장과 중국 공장 증설로 추가된 생산량은 빅4 업체로 납품하는 것인가.
"용인 공장 생산 제품은 빅4 업체로 납품하게 된다. 중국 공장은 신규 고객사 대응을 위함이다. 그리고 나머지 공장이 기존 고객사 위주의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화장품 ODM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판매량은 이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는데, 코로나 여파를 받긴 했나.
"우리도 화장품 업체인 만큼 영향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국내외 로드샵에서 모두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글로벌 빅4 업체로 나가는 프리미엄 화장품 ODM 물량이 이를 상쇄하면서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로드샵들이 살아나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설한 중국 공장은 신규 고객사를 대응한다고 했는데, 신규 고객사가 어디인가.
"빅4 업체로 프리미엄 화장품을 납품하며 4곳의 업체 모두에게 '오딧'(Audit)을 확보했다. 쉽게 말하면 등급 표준인데, 우리의 ODM 제품이 프리미엄 화장품에 적합한 등급이라는 인증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금은 입생로랑과 맥, 디올, 클라린, 샤를롯 등과 함께 프리미엄 화장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프리미엄 화장품 쪽에서 신규 고객사가 늘면서 중국 공장의 증설이 필요했다. 조만간 우리가 생산한 프리미엄 화장품 ODM 제품을 입생로랑과 디올 등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공장 가동률 상황은 어떠한가.
"가동률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이 57.1%였는데, 2020년 36.6%, 2021년이 34.8%였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는 40.3%로 확실히 회복세이다. 아마 하반기나 내년쯤 되면 50%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에도 60%가 안되는데, 증설이 필요 없는 것 아니었나.
"우리가 한 제품만을 생산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중간 중간 교체 텀(Term)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라이너를 생산하던 설비를 바로 파운데이션 생산에 사용하면 제품 간에 성분이 섞일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품질이 떨어지고 결국 회수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한 제품을 생산한 뒤 다른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클리닝 과정을 거친다. 설비를 분해한 뒤 청소와 소독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따라서 한 제품만을 생산하는 업체처럼 가동률 100%를 기준으로 보시면 안된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OEM·ODM 업계에서는 가동률 70%를 최대치로 본다. 가동률 70%도 24시간 생산라인을 돌릴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추가적인 증설 계획도 있는가.
"지금 준비하고 있다. 용인 공장은 2개 층을 늘릴 계획이다. 아무래도 프리미엄 화장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증설이 필수다. 현재 용인공장 생산능력이 연간 6500만 개인데 이걸 1억4000만 개까지 꾸준히 확대할 것이다. 준공 시점은 2024년으로 잡고 있는데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어느 정도인지.
"연간 매출액 1000억 원을 목표로 했다. 지난해 915억 원 정도를 달성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동률이 좋아 확실히 연간 실적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향후 '노마스크'가 시작된다면 색조 화장품 시장이 살아날테고 실적 가이던스를 높일 수도 있다. 영업이익률은 신규 공장 설립과 인력 충원 여파로 다소 낮게 잡힐 수 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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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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