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돌 MLB 성공신화 이를 새로운 브랜드 런칭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김창수에프앤에프 대표이사 사장과 사옥 전경(사진=에프앤에프)
이미지 확대보기최근에는 글로벌 패션사업을 연달아 런칭하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프엔에프의 매력은 우수한 브랜드 런칭 능력이다. 여기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패션업계의 최대 관문인 중국 시장에서 MLB와 디스커버리 제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브랜드 지적재산권(IP)’ 패션의 선구자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도 꾸준한 투자와 경쟁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을 성장시키며 어김없이 김창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에프앤에프 주주들은 경영진의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믿음과 함께 코로나19의 역경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를 통해 중국시장의 향후 성장성과 3분기부터는 새로 인수한 세르지오 타키니 브랜드의 가능성, 그리고 에프앤에프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요청했다.
더불어 최근 골프와 테니스 등 브랜드의 다양화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취재 요청이 주를 이뤘다.
[IR일문일답]
2분기 연결 매출이 3700억 영업이익이 1950억 시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중국발 봉쇄여파와 장마 등으로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다른 호실적이다
“봉쇄에도 중국의 매장 실적은 견조하다. 당사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이 멈춰 있던 상태가 아니라 지금 4년간 계속 성장 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MLB에 대한 중국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아 향후 실적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중국 시장에서의 매크로 이슈나 계절적 요인은 올해뿐만 아니라 거의 매년 있는 상황이다. 장마가 길었든 아니면 또 과거에는 겨울이 짧았던 여름이 길었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은 크게 영향은 없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 당사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었던 비결은 다년간의 중국 투자와 역량을 가지려고 했던 패션 쪽에 있어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역량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최근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온라인 쪽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추진하는 것인가.
“당사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 물류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들과 연결할 수 있는 마케팅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온라인 판매를 늘리는 부분이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시켜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판매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마케팅은 현재 국내 회사들도 강화하는 부분이며 이러한 강점을 중국시장에 확대 적용하려는 시도입니다. 최근에 디지털 전환이 상당부분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도입된 것인가. 마케팅 효과는 어느 정도 인가.
“당사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대부분 디지털 환경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전환이 호응을 얻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sns 활동이 많아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해 매출 증가를 확대한 것이다. 이미 준비된 상황에 팩데믹이 찾아오며 오히려 온라인 부분에서 긍정적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온라인 트래픽의 증가는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미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당사가 온라인 매출과 오프라인 매출을 별도로 나눠 공시하기 않기 때문에 부분별 매출 상황은 말씀드릴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중국시장의 봉쇄 여파에도 2분기 호실적이 나온 것은 중국 온라인 판매의 효과도 분명히 있었다“봉쇄는 당연히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를 동반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상황에 현재도 중국 MLB 매장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상황은 어떤가. 또 한한령 등의 영향은 없나.
"팬데믹을 떠나서 중국은 4월 5월에 셧다운이 있었고 그때는 실질적으로 매출이 현실적으로 나오기가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셧다운이 5월 말 마지막 주부터 풀리기 시작하면서 저희가 집중적으로 마케팅했던 부분이 빠르게 회복세를 가져간 게 또 주요했던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진출한 올해가 본격적으로 2년 차며 온라인 매장은 4년 차로 이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은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현재는 오프라인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7월 말 기준으로 중국 점포 수가 한 690개 정도로 전달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온라인 티몰도 2개가 추가 오픈했다. 현재 당사는 올해말까지 중국 매장 수는 한 800개까지 증가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중국의 경우 수수료 부담이 없어 국내 매출에 비해 원가율이 낮다고 들었다.
“원가율이 낮은 건 맞는부분도 있도 약간 오해의 소지도 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일단 팩트는 회계적인 매출 같은 경우에는 중국은 세일 비즈니스가 기반이고 국내는 리테일 비즈니스가 기반으로 회계 매출이 인식이 되는 부분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원가율 체는 중국의 경우 회계상으로 나오는 재무재표에서는 국내보다는 약간 높게 보일 순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단까지 내려가면 구체적인 원가율이나 이런 거를 제시하긴 힘들지만 전체적인 저희 연결 기준 입장에선 중국 쪽 매출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마진율은 좋아지는 구조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리테일과 홀세일 비즈니스의 차이는 뭔가.
“예를 들어 국내 같은 경우는 회계 매출 찍히는 게 10만 원짜리를 팔았을 경우에 10만 원이 회계 매출로 찍히는 구조다. 리테일비즈니스는 10만 원짜리 물건을 소비자가 직접 사가는 매출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는 10만 원짜리를 파트너사들에게 5만 원에 팔았다고 하면 그랬을 때 회계 매출은 5만 원으로 찍히게 된다. 물론 원가율의 차이는 한국과 중국이 차이는 있지만 크지는 않다. 중국에서 진짜 10만 원짜리를 5만 원에 팔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니까 설명 차원에서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즉 중국은 직영점 개념이 아닌 도매와 소매의 차이가 있어 매출 원가율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중국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대량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있나.
"당연히 있다. 예전부터 그냥 그런 부분은 계속 이어져 왔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공장에다가 10개를 만약에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단가가 예를 들어 10만 원 정도다. 그런데 점점 늘어서 100개까지 늘었다면 단가는 똑같은 10만원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거라고 보시면 된다. 때문에 시장이 커질수록 매출원가는 내려가는 구조다. 때문에 매출 성장세가 크면 클 수록 원가 절감 효과가 매년 좋아진다. "에프앤에프의 제품 사이클이 18개월 전후 피크 아웃 사이클이다. MLB는 이런 공식을 깬 케이스인데 회사는 성장성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당사의 디스커버리 브랜드는 2012년 런칭 이후에 8년 넘게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스커버리는 피크아웃이 된 적이 없다. 국내에서 브랜드가 연간 성장률 10% 이상 나오는 그런 브랜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디스커버리 브랜드 성장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마도 MLB의 중국 수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반사효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당사의 브랜드인 디스커버리와 MLB는 2015년 전후로 해서 지속적으로 평균 10%가 아니라 20% 30% 이렇게 성장했다. 이게 우연이라고 하는 시장의 의견들도 있고 치밀한 브랜딩 전략이라고 평가하는 시장의 의견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롱패딩 트렌드가 2017년 일시적으로 베이스가 높아 역성장으로 비춰지지만 실제 당시에도 예상 매출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달성했었다."
디스커버리 브랜드와 MLB 중국 쪽 수출 증가는 브랜딩 전략인가. 그렇다면 향후 준비하는 브랜딩 전략은 무엇인가.
"맞다. 실제로 우연으로 매출이 100억에서 200억은 나오기도 힘들지만 디스커버리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일 브랜드로 4500억이고 MLB는 굳이 따지면 중국까지 다 합하면 1조 규모가 된다. MLB가 국내에 런칭한 지가 현재 20년이 넘어가는 브랜드다. 디스커버리도 말씀하신 것처럼 10년이 넘어가는 브랜드로 당사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롱런 케이스라는 판단이다. 당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최근 2에서 3년간 계속 진행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캐주얼 분야에서 성장성이 높은 부분을 골프와 테니스, 요가 등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또 테일러메이드 인수 펀드에 작년에 참여했고, 최근에 세르지오 타킨이라는 테니스 브랜드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보면 된다. 향후 당사는 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MLB와 디스커버리를 점차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시키려고 인수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스트레치 엔젤스 등의 새로운 브랜드들도 자체 론칭하고 있다."3분기부터는 새로 인수한 세르지오 타키니 브랜드 매출도 일부 반영되나.
"일단은 세르지오 타키니 자체가 상당히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다. 글로벌 테니스 브랜드의 탑스리 안에 드는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 라코스테나 필라나 그리고 세르지오 타키니 이렇게 보시면 구분이 편하다. 유럽에서는 이미 상당히 인지도가 있고 안정적으로 지금 라이센스 비즈니스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성장성이 큰 브랜드라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북미 쪽에서 홀세일 비즈니스와 이커머스쪽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고 추가로 아시아 시장까지 확장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기반 프리미엄 스트리트 브랜드를 84억에 인수해 올해 국내 런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 향후 성장성을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하반기 면세 매출의 회복 기대감과 중국시장 기대감이 크다. 하반기 성장성을 기대해 봐도 되나.
“당사는 올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속 성장 가능한 회사라고 믿고 있다. 저희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 같고 내후년이 더 좋을 것 같은 회사다. 올해 성장은 당연히 문제없을 거고 내년도 그렇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몇 년을 보고 투자하나 이런 거를 떠나서 회사 자체가 꾸준히 성장성을 가지고 또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일반 패션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재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25에서 30% 이렇게 꾸준히 달성하는 회사는 몇 개 되지 않는다. 상반기 면세점 수익 부진으로 일부분에서 역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성장을 이어왔고, 무엇보다 패션업 경력 30년을 이어오며 오너 역시 글로벌 최고의 역량을 가지신 분이고 회사도 거기에 맞춰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