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상신전자 투자로 '잭팟' 미래나노텍, "2차전지 자회사 상장 계획 중"

미래나노텍 본사 전경.(사진=미래나노텍 제공)

미래나노텍 본사 전경.(사진=미래나노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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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필름 제조업체 미래나노텍의 사업 다각화가 순항 중이다. 성장이 정체된 광학필름 제조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인수합병 시장에서 돈을 풀고 있다. 인수한 자회사는 덩치를 키워 기업공개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의 올 상반기 제앤케이의 지분 85%를 355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 2016년 상신전자의 50%를 확보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뒤 두 번째 사업 확장이다.

미래나노텍은 텔레비전(TV)용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다. 주 제품은 퀀텀닷 시트와 렌즈 시트, 프리즘 시트로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유닛의 광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이며 매출 비중은 각각 80%와 15% 수준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TV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며 미래나노텍의 매출액도 23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2015~2018년 사이 평균매출액성장률이 2%대에 불과했다. 특히 TV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은 미래나노텍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OLED는 백라이트유닛 등의 광원이 필요없어 광학필름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흐름을 읽은 미래나노텍은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다. 특히 사업 호황기에 쌓아 둔 1100억 원 규모의 순현금이 도움이 됐다. 2016년 미래나노텍은 100억 원을 들여 비상장사였던 상신전자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상신전자는 노이즈 필터와 리액터를 생산해 중소형 가전제품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업체였다. 미래나노텍은 상신전자를 인수한 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백색가전 제조업체로 고객사를 늘렸다.

인수 당시 상신전자의 매출액은 4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인수 후 2016년 600억 원, 2018년 800억 원, 2020년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상신전자의 빠른 성장 덕에 미래나노텍의 매출액은 2020년 403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나노텍은 상신전자를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며 230억 원의 공모자금까지 손에 넣었다. 100억 원의 투자자금 대비 효율이 매우 뛰어났던 셈이다.

상신전자 인수로 재미를 본 미래나노텍은 인수합병 전문 자회사 미래에쿼티파트너스를 설립해 인수합병 시장을 꾸준히 드나들었다. 이런 미래나노텍의 레이더망에 걸린 회사가 제앤케이이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2차전지 소재와 장비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제앤케이는 2차전지 양극재 첨가제와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양극재 첨가제는 양극재를 코팅해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고, 수산화리튬은 양극재에 사용하는 소재이다. 또 제앤케이는 이 공정에서 사용하는 설비는 자체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주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이다.

지난해 기준 제앤케이는 매출액 251억 원, 순이익 3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91억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4분기부터 제앤케이의 사명을 미래첨단소재로 변경하고 15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나노텍은 제앤케이 역시 상신전자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부터 빠른 속도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자금을 조달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미래나노텍의 IR담당자와 제앤케이의 실적 전망과 상장 일정, 미래나노텍과 상신전자의 실적 전망, 추가적인 인수합병 계획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미래나노텍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올해 상반기 제앤케이를 연결법인으로 편입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인가.
"맞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제앤케이를 인수했다. 우리 광학필름 제조사업이 향후 사양산업이 될 가능성을 대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 상신전자 인수와 같은 맥락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연결편입으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외형을 키우는 것이다."

광학필름 제조사업 업황이 좋지 않은지.
"현재 업황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OLED 보급량이 많아지고 있긴 하나 LCD가 아직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요도 아직 견조하다. 다만 향후에 OLED로 디스플레이 산업구조가 완전히 변할 경우를 대비해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직 광학필름 제조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대비를 해놓는 취지다."

제앤케이 인수로 2차전지 양극재 소재 산업에 진출하게 됐다. 다만 인수와 증설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상신전자 때와는 다르게 지출이 크지 않았나.
"지출이 크긴 했지만 제앤케이와 상신전자의 사업 영역도 다르고 확장성도 다르다고 본다. 상신전자는 가전 부품을 만드는 성숙기에 들어선 산업에 속한 업체이다. 그러나 제앤케이는 2차전지 양극재 소재를 만드는 업체다. 아직 10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이라 상신전자에 비해 기대치가 높다. 제앤케이 인수와 증설에 들어간 비용은 우리의 기대치가 높다고 보시면 된다."

제앤케이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
"앞으로 우리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장이 커지고 있어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연간으로는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앤케이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는.
"올해 쌓여 있는 수주량이 700억 원을 넘어간다. 우리가 인수 후 150억 원의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도 수주잔량을 다 쳐낼만한 생산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 달 안에 증설을 마무리하고 바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650억 원이다. 내년도는 수주량을 좀 지켜봐야 겠지만 목표 매출액은 1500억 원이다. 2차전지 시장 성장률 자체가 높아서 목표치도 높게 잡고 있다."

향후 제앤케이의 상장도 계획하고 있는지.
"맞다. 상신전자처럼 인수 후 3년 안에 상장할 계획이다. 시장의 성장 추이를 지켜보고 증설이나 해외 진출이 필요한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것이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증설이나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만들 예정이다."

상신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얼마나 되는가.
"올해는 1200억 원 안팎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본다. 상신전자가 지난해부터 완성차 업체에 전장용 콤프필터 시장에 진출해 백색가전 부품 매출 하락을 상쇄하고 있다."

올해 미래나노텍 연결실적 전망치는 어느 정도 인가.
"광학필름 제조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2100억 원, 제앤케이 650억 원, 상신전자 1200억 원, 기타 사업부문에서 1000억 원을 더해 49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학필름 사업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유는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LCD 시장의 축소 영향이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성 자산은 얼마나 있는가.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할 계획도 있는지.
"단기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현금은 770억 원 정도 남아있다. 아직은 이 자금을 인수합병에 사용할 계획은 없다. 제앤케이 성장에 지원할 수 있는 자금도 갖고 있어야 하고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현금은 남겨 둬야 한다. 제앤케이가 충분히 성장했고 상장까지 진행한다면 그 때 새로운 인수합병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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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LCD BLU용 광학필름 및 재귀반사필름 업체
상장일2007/10/01
대표자김철영
본사주소충청북도 청원군 옥산면 과학산업1로 16 미래나노텍(주)
전화번호043-7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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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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