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 "첫 외부 자금 수혈…1억불 수출로 투자자에 보답할 것"

생체신호 종합 솔루션 업체…해외 120개국에 제품 납품
20년 업력으로 기술 축적…의료기기 인허가 능력 업계 최고 수준
상장 후 뇌 관련 의료기기 개발…2026년 1억 달러 수출 목표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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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증팀을 보유하고 있고 연구소와 연계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필요 인증들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 후 제품 고도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비스토스가 코스닥 시장 데뷔를 앞뒀다. 지금껏 외부 투자를 받지 않으며 회사를 이끌어온 이후정 대표이사가 돌연 기업공개에 나선 것이다. 이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비스토스는 2001년 설립 후 20년 이상 태아와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를 제작해온 전문업체이다. 유축기, 체온계, 태아심음측정기, 태아감시장치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병원에 납품한다.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이례적이다.

<더넥스트뉴스>는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소개와 강점, 그리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이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생체신호 종합 솔루션 업체…해외 120개국에 제품 납품
비스토스의 주요 제품.(자료=비스토스 기업설명회)

비스토스의 주요 제품.(자료=비스토스 기업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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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토스는 생체신호 진단·치료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비스토스(Bistos)'라는 사명도 생체신호 종합 솔루션(Bio Signal Total Solution)의 머리글자로 구성했다.

비스토스의 주요 제품은 ▲태아 관련 제품 ▲신생아 관련 제품 ▲환자감시장치 ▲가정용 의료기기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뇌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비스토스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유명하다. 세계 120여개국에서 비스토스의 태아·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 매출 205억 원 중 수출은 186억 원인데 반해 내수는 19억 원에 불과했다.

해외 영업에서 비스토스는 각종 전시회와 학회 참석 전략을 세운다. 독일의 메디카. 아랍의 아랍헬스, 중국의 CMEF 등 주요 학회에 참가해 신규 거래처 발굴을 모색하는 전략이다. 미국의 경우는 수입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의 '키플레이어(Key-player)'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키플레이어를 찾으면 비스토스의 제품을 소개해 판매채널을 다양화 한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이사는 "초반에는 비스토스 제품을 판매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전통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그 분들이 써보니 우리 제품의 질이 좋다는 것을 깨닫고, 그러면서 입소문이 나니 현재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년 업력으로 기술 축적…의료기기 인허가 능력 업계 최고 수준
비스토스 고객사 현황.(자료=비스토스 기업설명회)

비스토스 고객사 현황.(자료=비스토스 기업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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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정 대표는 비스토스의 핵심 경쟁력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20년 이상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기술력이다.

의료기기는 기초기술과 공학기술 등이 적용된 다양한 기술의 집합체이다. 따라서 고난이도 산업에 속하며 시장의 진입장벽도 매우 높다. 비스토스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23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20여건의 의료기기 특허는 단순히 상징적 보유 수준이 아니라 양산 제품에 실제로 적용되는 실용적 기술"이라며 "비스토스는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의료장비인 태아심음측정기와 태아감시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전했다.

비스토스의 두 번째 핵심 경쟁력은 판매처가 다각화됐다는 것이다. 20년이 넘는 업력 동안 확보한 고객리스트는 1만여개에 달하며 국내외 개인병원부터 대학병원, 정부단체, 유럽연합과 의료단체 등 판로가 다각화됐다.

이 대표는 "판매처가 많다면 각 국의 경기 상황에 따른 시장 상황을 보완할 수 있다"며 "이렇게 다양한 판매루트를 갖고 있어 우리는 창사 이래 단 한번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 없다"고 자부했다.

세 번째 강점은 의료기기 업계 최고 수준의 인허가 능력이다. 비스토스는 GMP(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 ISO(국제 표준화 기구), MDSAP(의료기기 단일심사프로그램) 등의 국제품질시스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각 제품별로 국내 인증인 MFDS(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부터 유럽과 미국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 대다수 국가에 제품 등록과 판매가 가능하다"며 "의료기기는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 사용성 등을 보장해야 하고 품질시스템도 갖추고 주요 인증을 획득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각 국가별로 등록을 획득해야만 비로소 판매가 가능하다. 우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증팀을 보유하고 있어 빠르고 정확하게 인증을 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상장 후 뇌 관련 의료기기 개발…2026년 1억 달러 수출 목표
비스토스 매출 전망치.(자료=비스토스 기업설명회)

비스토스 매출 전망치.(자료=비스토스 기업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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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비스토스는 생체신호 진단기술 기반 제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실현하는게 목표다.

우선 주력 제품군을 병원용 의료기기, 가정용 의료기기, 뇌 관련 의료기기 3개군으로 구분해 각 군의 전략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존 제품의 기능을 고도화해 하이테크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전략 제품으로 병원용 제품군은 태아 심전도 추출신호 기반의 태아감시장치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복합형 인큐베이터를 개발하고 있다"며 "가정용 제품군은 신생아 돌연사 방지 및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뇌 관련 제품군은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전기 자극으로 치료하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향후 비스토스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 기술을 근거로 치매치료기 개발도 계획 중에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뇌 관련 제품군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뇌 관련 제품군 개발에 대한 기초기술은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향후 2~3년 내 인허가를 획득하고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제품들의 성공적인 개발과 시장 런칭을 위해 외부 자금 유치가 절실했다. 투자자분들께는 '2026년 1억 달러 수출'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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