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아스플로, 한 분기만에 영업손익 흑자전환(IR분석)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아스플로 생산공장.(사진=아스플로 제공)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아스플로 생산공장.(사진=아스플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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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부품제조 업체 아스플로가 올 2분기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놓으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향후에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스플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0.9% 증가한 227억 원, 영업이익은 188.9% 늘어난 34억 원으로 잡정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매출액 184억 원, 영업손실 3억 원에서 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 중 가스 공급에 사용되는 고청정 배관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2001년 설립 이후 배관부품 중 튜브를 개발했다. 2005년 삼성전자, 2006년부터는 SK하이닉스에 튜브 납품에 성공하며 공급사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대부터는 튜브 외에 파이프, 피팅, 밸브, 필터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2018년부터 아스플로는 성장이 본격화됐다. 당시 한·일 갈등으로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공정 소재·부품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반도채 업계에서 소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 발굴이 이어졌다. 아스플로는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고청정 튜브와 극청정 파이프, 밸브, 필터의 국산화를 이미 마친 상황이었다.

이후 삼성과 SK의 수주가 이어지며 아스플로의 매출액은 2017년 201억 원→2018년 406억 원→2019년 566억 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방산업의 투자가 위축돼 매출액이 488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589억 원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한 분기만에 2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다만 수익성은 돌연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익이 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매년 1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아스플로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2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전년 10.7%에서 2021년 6.7%로 4%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이다.

아스플로의 마진 감소 원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튜브와 파이프용 원재료 가격은 2020년 키로그램당 6404원에서 2021년 7586원, 2022년 1분기 8111원으로 상승했다. 피팅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강 가격도 같은 기간 키로그램 당 2055원→2222원→6700원으로 뛰었다. 이에 올 1분기 아스플로의 영업비용이 전년대비 51% 상승한 187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아스플로는 2분기 돌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기준 역대 최대치이다. 이는 아스플로의 신제품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스플로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는 배관 크기가 소구경(Small Diameter)과 중구경(Medium Diameter)에 맞춰진 부품 위주로 구성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구경(Large Diameter)용 부품을 개발해 올해 2분기 제품화했다.

대구경 부품은 기존 소·중구경 부품보다 가격이 50% 가량 높아 수익성도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스플로의 고객사더 대구경 부품을 사용하는 업체로 다변화되면서 매출처도 확대됐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아스플로의 IR담당자와 신제품의 가격과 수익성, 부품별 판매량, 고객사 다변화, 향후 실적 가이던스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아스플로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1분기와 2분기의 실적 온도차가 있는 것 같다. 적자에서 흑자로 곧바로 전환한 배경은 무엇인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컸다. 우리 주력 제품이 소구경과 중구경 배관용 부품인데 올해 2분기부터 대구경용 부품도 출시했다. 그러면서 매출도 늘고 이익도 개선됐다."

대구경 부품의 가격과 수익성이 높은가.
"가격은 영업 비밀이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기존 부품들보다 대구경 부품의 가격이 50% 이상 높다는 것이다. 상반기까지 부품 판매의 평균 단가를 보시면 3235원이다. 이게 지난해에는 2161원이었다. 단가가 높아진 만큼 수익성도 30% 가량 높다. 따라서 대구경이 잘 팔릴 수록 우리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커지는 구조라고 보시면 된다."

올 2분기 매출액 중 소·중구경 부품과 대구경 부품의 판매 비중은 각각 얼마나 되는가.
"대략적으로 70대 30이다. 기존 소·중구경 부품이 262억 원으로 70%이고 대구경 부품이 106억 원으로 30% 정도이다. "

대구경 부품의 고객사도 일반 소·중구경 부품 고객사와 같은가.
"조금 다르다. 설명이 다소 필요한 부분인데 소·중구경 부품은 일반적으로 건설용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공장을 증설할 때 소·중구경 부품 수요가 많아진다. 주 고객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이다. 그런데 대구경 부품은 장비용으로 사용한다. 그러니까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거나 공장에 장비를 설치할 때 수요가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비 업체가 대구경 부품의 주 고객사라고 보시면 된다."

그러면 대구경 수주가 장비 업체로부터 나오는가. 공시를 보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수주를 받는 것으로 나오는데.
"공시에 나온게 맞다. SK하이닉스에 장비를 생산해 납품하는 업체가 있다고 치자. 그럼 그 업체가 SK하이닉스로부터 장비 수주를 받을 때 SK하이닉스 공장과 호환이 되는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장비 업체에게 어떤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정해주거나, 아니면 직접 조달해준다. 우리는 대구경 부품을 애초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공장과 호환이 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우리 대구경 부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서 장비업체에 판매하는 형식이다."

대구경 부품이 새롭게 적용될 수 있는 분야도 있는가.
"장비용 부품이라 반도체 장비 업체에게는 모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에서 클린룸 시설을 제조하는 업체에게 대구경 부품을 공급할 경우 수주량이 많다. 클린룸 업체들은 대구경과 중구경, 소구경을 한 업체에서 일괄적으로 발주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현재 반도체 클린룸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어느 정도인가.
"연간 매출액은 800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으로 목표했다. 1분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목표치에 미달했지만 2분기에는 오히려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그래서 상반기에 우리가 연초 전망한 실적과 비슷하게 나왔다. 하반기에는 고객사도 늘어나고 대구경 부품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라 확실히 상반기보다 실적이 좋을 것이다. 영업이익은 니켈 가격이 변수다. 지금처럼 니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목표치 달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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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청정 파이프, 밸브, 레귤레이터, 필터 등을 국산화하여 반도체 제작사에 납품하는 회사
상장일2021/10/07
대표자강두홍
본사주소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정남산단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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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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