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제이브이엠 "시장 포화상태 아냐…향후 소모품·건기식 매출 기대"

상반기 영업익 2배 이상 성장...인티팜으로 건기식 넘어 병원관리시스템 관리도

제이브이엠 대구 본사 전경.(사진=제이브이엠 제공)

제이브이엠 대구 본사 전경.(사진=제이브이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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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제이브이엠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4.6% 증가한 685억2493만 원, 영업이익은 108.2% 늘어난 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이브이엠은 약국에서 업무 처리를 자동화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약사가 처방전 정보를 장비에 입력하면 알아서 약을 분류·분배·포장해 약 봉지를 포장해 투약방식과 유통기간 등을 함께 인쇄해 준다.

이 외에도 병원에서 면밀하게 통제해야 하는 전문 의약품의 보관과 재고 관리를 의사 대신 진행하는 최첨단 병원관리시스템인 인티팜을 개발 중에 있다.

최근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지난달 1만5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이 달 2만 원을 넘어갔다. 제이브이엠의 깜짝 실적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제이브이엠의 IR담당자와 상반기 호실적의 배경, 하반기 실적 전망, 매출 구조, 사업확장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제이브이엠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상반기 호실적의 주요 배경은 무엇인가.
"일단 국내랑 수출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같은 경우에는 작년 10월부터 ATDPS(약 조제 자동화 시스템) 판가를 인상했는데, 그 영향이 올해 계속적으로 반영이 되고 있다. 수출 같은 경우에는 약국에서 인력 부족이랑 임금 인상 이슈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전반적으로 코로나 영향이 풀리면서 우리가 영업 활동을 계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약국의 수가 늘어나면 매출이 상승하는 구조로 봐도 괜찮은가.
"국내의 경우 어느 정도는 맞다. 국내 약국 중 우리 ATDPS를 사용하는 곳이 약 34% 정도 된다. 아직 시장의 66% 정도는 우리 제품을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약국 수가 증가하지 않아도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신규로 오픈하는 약국은 보통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기에 50% 정도는 우리 제품을 사용한다."

장비판매 매출이 현재 가장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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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올 상반기 기준 ATDPS와 인티팜 매출이 314억 원 가량이다. 전체 중 46%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소모품 매출 44%, 기타 서비스 매출이 10%라고 보시면 된다. 향후에는 장비 판매보다 부품 교체 수요 등에 따른 소모품 매출 비중이 더 크게 올라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장비의 판가가 인상됐다고 말해주셨는데 이럴 경우 소모품의 판가도 함께 인상되나.
"함께 인상된다. 지난해 10월 ATDPS 판가를 국내와 수출에서 각각 7~8% 가량 인상했다. 이 때 소모품의 가격도 같이 올렸다. 다만 소모품 판가에 관한 것들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서 7월에 나온 보고서를 보니 소모품은 정부의 코로나 재택 치료 방침에 따라 비대면 진료 관련 조재 건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분기 매출액이 80억 원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다. 소모품 목록에는 포장지가 들어있는데 이 포장지 매출이 급증했다. 다만 포장지 가격을 우리가 올해 7월부터 인상했는데 인상 전 선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상반기에 매출이 늘어난 것도 있다. 상반기 선 주문건으로 하반기에는 포장지 주문량이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추세라 어찌 될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마 지난해 수준으로 포장지가 팔린다면 소모품의 분기 매출액은 100억 원도 가능해보인다."

소모품과 장비 중 영업이익률이 더 높은 제품인가.
"포장지를 제외하면 소모품이 더 높다. 장비 다양한 소모품을 묶어서 한 번에 판매한다고 보시면 된다. 일반적으로 낱개로 사는 것보다 대량으로 구매하는게 더 싸지 않나. 그런 식으로 봐주시면 된다. 소모품은 영업이익률 20% 안팎, 장비는 10% 중반대이다."

해외에서 인력 부족이랑 임금 인상 이슈로 약국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핵심 수출 지역은 어디인가.
"제품마다 다르다. ATDPS는 미국이 주 수출지역이다. 아까 말씀드린 인력 부족과 임금 인상에 관한 얘기는 미국을 말씀드린 것이다. 미국에서 ATDPS 매출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130% 증가했다. 인티팜은 중남미 같은 신흥국 시장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향후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있다."

ATDPS와 같은 약 조제 자동화 장비 시장이 현재 포화상태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포화 시장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긴 한 것 같다. 그래도 매년 꾸준하게 신규 약국은 나오고 있다. 매년 1200개 정도 약국이 폐업을 하지만 1700개 정도는 신규로 들어온다. 약 500개 정도가 순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비 수요는 국내에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 또 아무래도 이제 향후에는 좀 더 교체 수요가 있을 수 있다."

포화시장이 되기 전 신사업 진출 계획은 없는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자동 판매 기기를 개발했다. 현재 국회에서 건기식 소분 판매 법제화 안건 통과 조짐이 보인다. 올해는 관련 법 개정으로 시장이 완전히 열릴 전망인데 우리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모든 준비는 마쳤다."

장비 생산에 들어가는 모터와 산업용 컴퓨터 등 주요 원재료에서 가격 상승이 있는 것 같다.
"원가자체가 높아지는건 맞다. 다만 지난해 10월 전 제품의 가격인상이 있었고, 올해 6월에는 부분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그래서 반기보고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원가율은 작년 대비해서 좀 줄어든 상황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해서 가격 인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추이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전 사업보고서들을 살펴보니 일반적으로 4분기가 성수기인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계절적으로 4분기가 성수기인 것이 맞다. 아무래도 우리가 4분기에 맞춰 판가인상을 해온 것도 있고, 보통 병원 고객들은 예산 소진에 따라서 연말 전에 주문이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 또 10월 정도부터 환절기에 들어가면서 약국의 약 처방 수요도 늘어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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