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심의 경영전략, 전방 산업 다각화 속도
올해 매출 1250억, 영업이익 168억 전망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자료=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다품종 소량 생산뿐만아니라 대량 맞춤생산도 가능
대성하이텍 비전, 자료=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대성하이텍은 소부장관련 핵심부품업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의 주요 사업은 정밀부품, 스위스턴 자동선반, 컴팩트 머시닝 센터의 제조 및 판매 등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더넥스트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한국 산업장비 역사상 아마 최초로 일본에 있는 75년 된 노무라를 인수를 했다”며 “지금까지 창업 이후의 누계 매출 약 9000억 원 중에서 6000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된 만큼 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은 크게 정밀부품과 완성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밀부품사업의 모토는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업체다. 그는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프로덕트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면서 다품종소량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대량 맞춤생산까지 할 수 있는 유연 생산시스템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대성하이텍은 다품종 소량 생산뿐만아니라 대량 맞춤 생산도 가능한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의 하나인 스위스선 자동선반은 1m 이하에서 40ml까지 초소형 부품을 양산하기 위한 위해 필요한 장비다. 현재 25개국에 수출함으로써 지난해 매출 590억 원으로 매출 비중으로는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정밀부품 24%, 컴팩트 머시닝 센터사업 17%순이다.
이 가운데 고성장이 기대되는 사업부문은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및 모듈 가공장비인 컴팩트 머시닝센터다.
그는 “컴팩트 머시닝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보호 및 차량 고정 부품인 End plate의 가공용 장비로 특화해 매출 비중은 17%밖에 되지 않으나 전기차성장에 힘입어 매년 고속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창업 당시부터 수출 중심의 경영전략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1997년 세계 최고 공작기계 회사인 일본 야마자키 마작사와 첫 거래를 한 뒤 25년동안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필두로 일본에만 50여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일본 노무라 VTC(자동선반메이커)에 스위스산 자동선반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납품한 뒤 2014년에 이 회사의 원천기술과 브랜드 파워를 인수하기 위해서 100% 지분을 인수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 메이커로 발돋움했다”며 “이를 계기로 수출국가를 7개국에서 25개국까지 늘려 도약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2022년을 제2의 도약기로 정의내리고 있다”며 “전방 산업 다각화를 통해서 고수익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적 기지개, 흑자전환 뚜렷…올해 영업이익률 13%대 전망
대성하이텍 마스터플랜, 자료=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무엇보다 기지개를 펴는 실적이 투자포인트다. 지난 2019년도와 2020년에 매출은 730억 원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는 다르다. 컴팩트 머시닝센터를 앞세운 전기차시장 진출에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510억 원으로 전년(383억 원) 대비 33% 늘었다. 상반기와 하반기의 매출비중이 대략 40%, 60%이고, 상반기에 5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125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해외 클라이언트들의 장비 생산량이 줄면서 초정밀 부품에 대한 수요도 같이 감소하며 가장 고부가가치 사업인 정밀 부품의 매출이 급감했다.
최 대표는 “정밀 부품은 영업이익률이 20% 이상 될 정도로 고부가가치 사업인데, 고가 제품에 쏠린 세일즈 믹스(Sales mix)의 변화로 적자가 20억 원 정도 났다”며 “IPO 준비로 회계정책 변경에 일시적으로 20억 적자가 보태졌고, 재고자산 충당금 적립을 더해 적자규모는 모두 73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단 일시적 적자로 올해 턴어라운드 추세가 뚜렷하다는 게 최 대표의 지적이다.
그는 “판가를 정상화한 뒤 모든 사업부가 골고루 매출이 발생해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11.4%에 이른다”며 “올해 상반기도 1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을 했으며, 올해 약 1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 영업이익률 13% 후반, 영업이익 약 168억 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개선 움직임을 고려하면 공모가도 저평가됐다는 진단이다. 기관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9000원으로 확정했다.
그는 “공모가는 올해 가이던스 기준으로는 PER(주가수익비율)이 9~10배밖에 되지 않는 매우 시장 친화적인 가격”이라며 “매우 이례적으로 우리사주청약률이 매우 높은 것도 낮은 공모가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뒤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주주가치 극대화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위해 상장 이후에 매월 주주간담회 등 IR활동을 하겠다”며 “각종 대형 수주 안건이나 비전을 공유하고, 영업이익률이 20%가 넘으면 매년 버는 영업이익의 약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주주 배당정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