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술장벽, 2차 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시장 고성장 수혜
1분기 매출액 515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으로 각각 62%, 153% 급증
성일하이텍 공정, 자료=성일하이텍 IR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 배터리셀 가격 30% 넘는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차별화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 자료=성일하이텍 IR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더넥스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차 전지 배터리 산업의 리사이클링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업체의 동향을 보면 상용화 기준으로 글로벌기업은 5개 기업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성일하이텍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2차 전지 스크랩 처리기술을 상용화하고 리사이클링 파크 및 하이드로센터(2차 전지 소재생산공장) 제1공장을 준공하며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에 진입했다.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 중국, 헝가리, 인도 등 글로벌거점을 확대하기 시작했으며, 하이드로센터 제2공장 준공했다.
이 대표는 "전기차팩의 해체 및 리사이클링 기술을 상용화하고 꾸준한 기술 개발과 시설투자를 통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2차 전지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 준공과 코스닥시장의 상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글로벌시장 확대를 자신하는 이유는 2차 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의 핵심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차 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체공정은 크게 리사이클링 파크와 하이드로 센터로 두 가지로 나뉜다. 리사이클링 파크는 폐2차 전지를 수거한 뒤 방전해체하고, 열처리 및 파분쇄를 통해 배터리 파우더를 생산하는 공정을 뜻한다. 이를 하이드로센터에서 침출, 여과 용매추출 전에 채취와 결정화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한다.
그는 "주요 제품별 매출과 고객사별 매출 비중이 고르게 분포됐다"며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통해 단일 고객사에 편중될 수 있는 경영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응극제 및 전해질 등 제품포트폴리오 다각화, 고성장 기대
2차 전지 배터리 회수영역 확대 현황, 자료=성일하이텍 IR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한국의 경우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처리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국은 폐배터리 리사이클 비율을 50%에서 90%까지 확대하는 계획뿐 아니라 지난 2021년부터 폐배터리 리유즈와 리사이클링 인센티브에 대한 제도를 확립했다"며 " 유럽 또한 배터리 수거비율을 상향하거나 리사이클링 원료 사용의무화를 추진하는데, 유리한 시장과 제도환경은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활한 원료 수급과 함께 상용화 기준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운영중인 1 2공장은 아이오닉 전기차 수량 기준으로 연간 약 10만 대 가량 생산할 수 있다. 신축 예정인 3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2공장 대비 약 3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한다.
이 대표는 "해당 공장에 초대형 생산 규모의 공정자동화와 폐수무방류시스템으로 수산화리튬 회수가 가능한 최신기술이 적용된다"며 "신축 공장이 완성되면 경우 연간 매출액은 5000억 원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도 좋다. 성일하이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급증했다. 지난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515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으로 각각 62%, 153%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28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5만 원) 두 배로 형성되는 등 투자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나아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다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극제 부분의 소재를 리사이클링하는 쪽에 매출이 쏠렸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고도화로 응극제 및 전해질까지 회수영역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그는 "글로벌 그린팩토리, 리사이클링 파크와 하이드로센터의 꾸준한 확장을 통해 성장인프라를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