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IR피칭,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김현정 IR자본시장부장.

김현정 IR자본시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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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피칭(pitching, 발표)은 투자유치를 목표로 발표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뜻한다. 부드럽고 세련된 말투로 말하면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IR발표할 때 평소 말투대로 이야기하는 사례가 많다. 무성의하고 말끝을 흐리는 말투는 자신감이 없고 신뢰도 떨어진다.

전문성있는 CEO로 투자자에게 믿음을 줄려면 고급스럽고 세련된 말투로 바꿔야 한다. 말투는 그 사람의 보이스에 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 기분 감정 상태는 바로 말투에서 드러난다.

"네"라는 말 한마디도 상냥하게 답하거나 사무적으로 반문할 수 있다. 그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다. 말 한마디도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며 듣는 쪽도 말투에 따라 때론 기분좋게 혹은 불쾌하게 받아들인다. 디테일한 말투 하나에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완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제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말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위해서 말투는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바꿔야 한다. 투자받는 공식 비즈니스는 더 그렇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말투는 발표자의 인상을 호감으로 만들고 듣는 사람에게 신뢰를 준다. 같은 말이라도 조금 더 부드럽고 세련된 말투로 말하면 청중은 몰입하고 기분도 편안하다. 나아가 이는 발표자에 대한 좋은 인상과 신뢰도로 이어질 수 있다.

신뢰와 전달력을 향상시키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말투를 하려면 어떻게 할까? 단어 뒤에 붙는 접사 부분에 호흡을 충분히 실어 꾹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명확하게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달력이 좋아지고 명확해져서다.

호흡을 끊어 말하기는 것도 신뢰감있는 말투에 도움을 준다. 생각보다 많은 CEO들이 발표할 때 호흡을 조절에 실패한다. 한 호흡에 그냥 쭉 말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 경우 어떤 단어가 핵심인지 전달이 잘 안된다. 말하는 사람도 숨이 가빠져 표현도 부정확할 수 있다. 적당한 지점에 호흡을 잠시 끊어 말하면 핵심단어를 강조할 수도 있고 전달력이 좋아진다.

발표하기 전에 핵심단어를 선정해서 단어 앞에 한박자 쉬었다가 호흡을 실어서 말하면 핵심 단어를 강조할 수 있다.

종결어미의 리듬보이스도 중요하다. 문장의 마지막 종결 어미부분은 파도가 물결치듯 위에서부터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뜨려야 신뢰를 준다. 이때 종결어미부분은 복식 호흡으로 호흡을 실어서 명확하게 호흡처리해주는 것이 좋다.

종결어미에 장음처리를 하면 효과가 더 좋다. 단음과 장음을 처리했을 때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장음처리를 하면 저절로 말의 리듬이 생길 뿐아니라 말투가 세련되고 그 의미도 풍성해진다. 이같은 말투로 무장하려면 말하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발표 전 IR자료에 주의사항을 체크하고 하루에 30번 이상 소리내 읽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연습하면 고급스럽고 세련된 말투로 스피치하실 수 있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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