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추락하는 영업이익률…헥토파이낸셜, M&A로 반등 실마리 찾나

사진=헥토파이낸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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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체 헥토파이낸셜의 영업이익률이 3년째 하락세다. 매출액이 늘어나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며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그 동안 쌓아놓은 현금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헥토파이낸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1% 늘어난 781억 원,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1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익성 높은 사업이 부진하고 수익성 낮은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헥토파이낸셜은 전자금융 결제 플랫폼을 통해 금융회사와 가맹점 간 간편결제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업체다. 헥토파이낸셜이 영위하는 간편결제시스템은 간편현금결제와 가상계좌서비스, PG(Payment Gateway)로 나뉜다.

간편현금결제는 은행의 통장을 가진 고객이 계좌를 등록해 어디서든 어디서든 결제를 가능하게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미리 등록해둔 비밀번호나 생체인식을 통해 선불결제를 진행할 수 있으며, 현금영수증 발행까지 지원한다.

가상계좌서비스는 온라인에서 대금 수납을 위해 고객에게 특정한 수납전용 계좌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PG는 헥토파이낸셜이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하부 가맹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기존 헥토파이낸셜의 매출구조는 간편현금결제 비중이 높았다.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만 해도 간편현금결제 매출 비중이 전체 중 약 62%에 달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97%이었다.

다만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업체들이 등장하게 되고 지난해 헥토파이낸셜의 간편현금결제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의 부진은 PG 사업이 만회했다. 연 평균 105%가량 성장하며 매출액은 2019년 102억 원에서 2021년 429억 원까지 증가했다. 헥토파이낸셜의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10%에서 55%까지 늘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PG의 수익성이 낮다는 점은 독이 됐다. 헥토파이낸셜은 PG 매출 발생 시 결제 금액에 대해 정해진 비율의 수수료를 가맹점으로부터 받는다. 대략 결제금액의 13%를 가맹점으로부터 받고 이 중 10%는 카드사에 납부하는 식이다. 사실상 마진은 3%에 불과한 사업인 셈이다.

PG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헥토파이낸셜의 영업이익률은 쪼그라들었다. 실제 2019년 23.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3.6%로 감소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헥토파이낸셜은 신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모아둔 현금을 바탕으로 M&A(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어 코드에프의 지분 74%를 취득한 것이다. 이후 코드에프와 함께 '데이터 스토어'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헥토파이낸셜의 IR담당자와 신사업의 자세한 내용과 함께 수익성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또 향후 추가적인 M&A 소식과 올해 실적 전망치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다음은 헥토파이낸셜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지난 5월에 코드에프 지분 취득 공시를 냈다. 코드에프는 어떤 업체인가.
"데이터를 판매하는 업체다. 금융권 쪽의 데이터를 스크래핑(자동수집)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강점을 가진 데이터 보유 분야는 은행과 카드, 보험사 쪽이다."

코드에프 지분인수를 단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데이터 판매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B2B(기업 대 기업)뿐만 아니라 B2C(기업 대 소비자)나 소규모 핀테크 업체까지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게끔 하는 전략이다. 판매하는 데이터는 코드에프가 스크래핑 한 데이터에 우리가 20년 넘게 쌓아온 데이터를 더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들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 같다. 이익률이 얼마나 될까.
"코드에프가 지난해 기준 매출액 35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이었다. 매출액이 크지 않아 고정비 부담이 큰데도 이익률이 20%를 넘겼다. 여기에 우리가 그 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들을 활용해 외형을 키우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다. 우리도 데이터를 넘기는데 약간의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원가가 크지 않은 사업이다 보니 수익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추가적인 M&A 계획이 있는지.
"우리가 보유한 순현금 규모가 350억 원정도 되는데 활용도를 고민하고 있긴 하다. 아무래도 우리가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의 결제 시스템을 갖춘 업체다보니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있다. 그러나 아직 논의 단계고 구체적으로 M&A에 나가겠다는 그런 확정된 내용은 없다."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다. 점유율 회복 전략은 있는지.
"간편현금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경쟁사들이 많이 들어왔다. 시장이 작을 때는 점유율이 높았는데 지금은 시장이 1조 원이 넘다보니 여기서 점유율을 유지하긴 어렵다. 그래도 매출액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말씀 드렸듯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매출액은 오히려 늘고 있다. 그리고 점유율이 한 자릿수이지만 우리가 톱3 안에 드는 상위 업체다. 그래서 시장이 성장해도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픈뱅킹 시장이 열리면서 간편현금결제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게 아닌가.
"초반에는 오픈뱅킹 시장이 열리면서 고객사들이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 이탈을 했다. 아무래도 수수료도 저렴하고 간편현금결제보다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리스크들이 하나 둘씩 발견되면서 고객들이 돌아오고 있다. 비용을 줄이다가 사고가 터지는 것 보다는 간편현금결제 같이 안전한 망을 사용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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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가상계좌, 펌뱅킹, 간편현금결제, PG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상장일2019/07/12
대표자최종원
본사주소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34길 6, 9~10층 ;
전화번호160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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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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