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구직자 250만 명, 원티드랩에 몰렸다…"고성장 장기화 가능"

원티드랩 사무실 전경.(사진=원티드랩 제공)

원티드랩 사무실 전경.(사진=원티드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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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전문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의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구직자와 회사간 정보비대칭을 해소하는 맞춤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해내면서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숫자로 증명해 낸 덕분이다. 원티드랩 측은 인력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에도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원티드랩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채용 전문 플랫폼 '원티드'(Wanted)의 사용자는 25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설립한 뒤 연평균 가입자수 증가율은 48%에 달한다.

원티드랩이 운영하는 원티드는 AI를 활용해 회사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채용 플랫폼이다. 구직자가 원티드에 가입하면 AI는 구직자의 경력과 성향, 거주지 등 인적정보를 분석해 구인 중인 기업과 매칭한다. 이때 AI는 단순 매칭을 넘어 회사 내의 부서와 적합도, 최종 합격 확률까지 빅데이터로 분석해 구직자에게 제공한다.

AI를 이용해 구직자에게 구인 공고를 맞춤형으로 추천하다보니 이력서 합격률도 경쟁사의 채용 플랫폼보다 높다. 미디어잡이나 사람인 등 전통적인 플랫폼의 경우 구직자의 서류전형 합격률이 6%에 불과한데 반해 원티드의 경우 24%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가 명확하다. 원티드랩은 원티드를 통해 채용이 확정될 경우 구인 기업으로부터 구직자 연봉의 7%의 수수료를 받는다. 만약 연봉 5000만 원의 경력직 3명을 채용할 경우 경쟁사 플랫폼은 구인 광고 비용 3000만 원이 들어가지만 원티드를 사용하면 1050만 원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또 원티드의 AI를 통해 추천된 구직자가 이력서를 접수할 경우 기업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서류를 확인하고 면접을 통해 인적 정보를 알아보는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최근 3년은 원티드랩의 호황기였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84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을 기록했던 원티드랩은 2021년 매출액 317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개발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났고, 연봉이 높은 정보통신(IT) 업계에서 구인난이 나타나면서 이직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260만 원이던 원티드랩의 1인당 평균 채용수수료는 2021년 410만 원까지 뛰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원티드랩의 IR담당자와 지난해까지의 호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또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와 신사업 추진 여부 등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다음은 원티드랩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93%에 달한다. 배경이 무엇인가.
"아무래도 말씀해주신 시기에 경력직의 이직이 잦았다. 특히 스타트업이 굉장히 활성화되면서 우리 사업모델이 수혜를 봤다. 스타트업이 대부분 이커머스나 IT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채용하려고 하는 직원도 대부분 개발자나 디자인 직군이다. 그런데 개발이나 디자인 직군을 대상으로 우리가 2017년부터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했다. 그러면서 이들 직군의 이직이 잦아지는 시기에 우리 실적이 함께 성장했다."

올해 경기가 어려워지다보니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는 추세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경기가 어려워지면 우리는 오히려 호재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삼성이나 SK, 아니면 금융그룹들이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다보니 각 기업의 홈페이지에 직접 이력서를 제출했다. 우리 같은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그런데 경기가 어려워지면 공채를 줄이고 각 사업부에서 필요한 인재를 수시로 채용한다. 그리고 수시채용의 경우는 신입보다는 경력직이 많다. 그러다 보면 우리같은 업체가 끼어들 틈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각 기업들이 경기가 어려워지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많이 하지 않는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개발자 채용이 잦아질 수록 우리 실적도 성장할 것이다."

원티드랩의 수익 구조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보통 기업이 채용공고를 올리고 우리는 구직자와 매칭을 진행한다. 매칭된 구직자를 기업이 채용할 경우 우리는 기업으로부터 구직자 연봉의 7%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그렇다면 구직자의 연봉이 높을 수록 원티드랩의 수수료도 많아지는 구조인가.
"정확하다. 그래서 개발이나 디자인 직군의 경력자 이직 시장과 우리 매출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 기술이 필요한 개발·디자인 직군은 연봉이 높다. 또 이직을 하게 되면 연봉이 더 오른다. 그런데 이 직군들이 이직이 잦다. 보통 2~3년에 한 번씩 이직을 한다. 그래서 우리 사업 모델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수 있었다."

인당 평균 채용 수수료가 얼마 정도인지.
"지난해 기준 400만 원을 넘겼다. 2019년도에는 200만 원 중반대였다. 개발·디자인 직군의 연봉 상승세가 생각보다 빨라 우리도 예상치를 넘는 고성장을 했다."

만약 기업과 구직자를 매칭한 뒤, 기업이 수수료 비용을 내지 않기 위해 우회적으로 구직자에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은가.
"과거에 그런 문제가 잦았다. 그래서 우리가 우회할 수 없게 우리를 거치도록 구직자의 이메일, 전화번호 등을 암호화했다. 기업이 구직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차단했다고 보시면 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9%였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1%로 많이 낮아졌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우선 우리 사업 구조가 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매출액 1000억 원을 넘으면 영업이익률 30%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300억 원대라 수익성이 19% 정도였다.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률 11%로 나온 이유는 우리가 인력을 대거 충원했고, 그리고 퇴직 충당금이 일시적으로 반영이 됐다. 상장하기 이전에는 퇴직금을 그냥 부채로 잡아뒀었는데 상장 후 규정이 강화되면서 충당금까지 잡은 여파가 컸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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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채용 매칭 플랫폼 회사
상장일2021/08/11
대표자이복기
본사주소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35층
전화번호02-539-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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