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산 입지·가격 중요"…연 4~5% 배당으로 업계 최상위
아마존·페덱스 임차 물류센터 보유…도심과 고속도로 연계 강화
상장 후 인디애나폴리스 물류시설 매입…"배당금 증액 달성할 것"
박준태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본부장(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해외 우량 기업이 임차하는 자산을 담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의 입지를 미리 파악해 선점한 리츠로 꼽힌다.
그 덕에 우수한 신용을 갖춘 임차인을 여럿 모집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임차인은 미국의 아마존과 페덱스가 꼽힌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향후에도 꾸준히 임차인을 모집하며 영속형 상장 리츠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넥스트뉴스>는 지난 1일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박준태 본부장을 만나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투자 철학과 향후 성장과 배당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부동산 자산 입지·가격 중요"…연4~5% 배당으로 업계 최상위
미래에셋글로벌리츠 기초 자산.(자료=미래에셋글로벌리츠 IR 기업설명회)
이미지 확대보기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주 투자 자산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오피스이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투자자산을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업체 중 하나인 페덱스가 장기 임차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자산을 평가할 때 입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미국 내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배후 소비자를 보유해 향후 자산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박준태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본부장은 "우리는 특히 물류센터의 입지를 중요하게 본다. 2019~2020년 사이 미국의 물류 거래량이 117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체 지역 중 물류센터 성장률이 가파른 지역을 따로 골라낸 뒤, 제조업과 첨단 산업 등이 발전한 곳, 실업률이 낮은 곳, 주변 인구 등을 고려해 투자 권역을 최종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입지를 살핀 후 자산의 매입가 역시 중요하게 평가한다. 자산의 매입가가 적당해야 배당률(Cap Rate)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배당률은 연 4%~5.3% 사이(이하 1년 기준)이다. 국내 우량투자자산에 투자하는 리츠의 배당률이 3%임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박 본부장은 "우리의 높은 배당 원천은 매입 자산 가격이다. 매입할때 고평가 됐다고 평가되는 자산에는 일체 손을 대지 않는다"며 "최근에 거래되는 가격에 대비해 저렴하다고 평가받는 자산에 투자해야 투자자분들께 만족스러운 배당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짚었다.
◇ 아마존·페덱스 임차 물류센터 보유…도심과 고속도로 연계↑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자산 경쟁력.(자료=미래에셋글로벌리츠 IR 기업설명회)
이미지 확대보기면적 7만9,587㎡(약 2만4073평)의 이 자산은 미국 남부의 중심에 위치해 동·서부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휴스턴 시내 중심까지는 약 25km, 국제공항까지는 15km 거리에 위치해 물류 거점으로 매우 뛰어나다.
이에 임차 수요가 높아 물류센터 개발 당시부터 면적의 60% 가량이 선임대됐다. 현재는 임대 면적의 100% 모두 아마존이 임대하고 있다.
박준태 본부장은 "휴스턴 물류센터는 도심과 고속도로의 연계성 및 공항 근처 입지 등을 고려해 자산을 선택했다"며 "이 곳은 우리 경영 전략의 핵심시설"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핵심 자산은 미국 탬파에 위치한 페덱스의 물류센터이다. 탬파는 인구가 약 320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로 미국 동남부 지역의 물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탬파 물류센터는 면적 약 2만2017㎡(약 6660평)이며 세인트피터즈버그 도심부까지 차로 약 11분, 국제공항까지 6분정도 걸린다. 현재 공실률은 6.7%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페덱스가 임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휴스턴과 탬파 물류센터 모두 자동화된 로봇시설을 설치해 우량 기업들을 임차인으로 들일 수 있었다"며 "또 두 지역 모두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미국 투자자들의 선호지역으로 꼽혀 임대료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상장 후 인디애나폴리스 물류시설 매입…"배당금 증액 달성할 것"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성장 로드맵.(사진=미래에셋글로벌리츠 IR 기업설명회)
이미지 확대보기조달한 자금은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물류시설을 매입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물류센터 역시 페덱스가 2020년 12월에 15년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 잔여임차기간은 14년이다. 이후에는 유상증자를 진행해 유럽의 물류센터와 오피스를 중심으로 자산을 편입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상장과 유상증자는 지난해부터 계획했던 내용"이라며 "리츠 관련 자산을 대거 편입해 시가총액 증가와 배당금 증액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투자 및 운용분야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오랜 기간 기획해 나온 것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라며 "우리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성장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영속성 있는 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