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배당주' 아이마켓코리아,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성장주'로 탈바꿈

삼성전자 평택 P4공장 철근 공급에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 기대감 높아...자회사 안연케어 주목

사진=아이마켓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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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 서비스 업체 아이마켓코리아는 국내 대표 배당주로 꼽힌다. 매년 배당수익률이 6~7%대를 유지하기에 배당이 가시화되는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구매대행 서비스업의 특징상 매출이 크게 늘어도 마진이 1%대로 낮아 이익은 성장하지 않기에 성장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아이마켓코리아는 외면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아이마켓코리아가 주식 시장에서 성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구매대행이 아닌 마진율이 높은 타 사업 부문에서 연달아 신사업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단순히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아닌 구체적인 투자까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평택 P4공장에 철근을 공급한다는 소식과 자회사 안연케어가 대형 고객사 3곳을 추가했다는 소식을 공시하면서 외형 성장도 가시화됐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아이마켓코리아의 IR담당자와 올해 전해진 다양한 소식과 신사업 진출 상황, 신사업 실적 인식 시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아이마켓코리아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SK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수의 언론 보도처럼 SK와 함께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시그넷이브이라는 전기차 충전기 생산업체가 있는데 이 곳으로부터 우리가 충전기를 사서 충전소를 짓는 방식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그넷이브이가 SK에 인수되면서 SK시그넷으로 이름이 바뀌자 우리 회사가 SK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진행한다는 식으로 잘못 알려졌다."

그렇다면 SK시그넷과 아이마켓코리아가 업무 협약을 맺고 아이마켓코리아 혼자 충전소를 설립하는 것인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진행하는 걸로 보시면 된다. 아시다시피 우리 회사는 2000년에 삼성 그룹에서 설립한 업체다. 지금 최대주주는 인터파크지만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남아있다. 그래서 우리가 SK시그넷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매입해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 그룹사를 중심으로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이 사업이 총 900곳의 충전소를 삼성 그룹사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중 올해 상반기까지 120대 정도가 설치됐다. 대부분 설치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다."

사업의 매출 구조를 설명해 줄수 있는가.
"우리가 충전소를 설치하면 대금을 삼성전자에서 지급해준다. 이게 매출액으로 보시면 된다. 그리고 SK시그넷으로부터 매입하는 충전기와 충전소 설치를 위한 부지 확보 비용, 인건비 등이 매출원가에 잡힌다. 이에 따라 생기는 매출총이익은 5% 미만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설치를 한 뒤 충전소 운영과 관리 등도 우리가 직접한다. 여기서 전기차 충전인 만큼 전력 사용에 따른 결제 금액이 우리 매출로 인식되고 향후 한국전력에 납부하는 전기료가 매출원가가 되는 형태다."

올해 삼성 그룹사 이외에 타 업체와의 전기차 충전소 설치 계약이 있는지.
"올해는 없다. 그러나 올해 삼성 그룹사와의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타 업체와의 계약 논의는 진행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RE100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라 보시면 된다. 에코프로나 에코프로비엠, 연세 세브란스 병원, 농심, 미래에셋증권, 이마트 등과 계약 내용이 구체적인 부분까지 협의됐다."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P4에 철근 자재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던데.
"그렇다. 구매대행 사업 특징 상 삼성전자가 우리에게 주문을 하면 우리는 철근을 구해 삼성전자에 납품을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우리가 공시를 위해 철근 자재를 향후 얼마나 주문할 지 밝힐 의무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향후 삼성전자 요청에 따라 철근 자재 구매대행을 진행한 뒤 납품이 전부 마감된 후에 구매대행 금액을 파악해 정정공시를 내게 된다."

대략적인 금액은 알 수 있는가.
"평택 P4의 경우 우리가 구매대행을 진행했던 P2, P3에 비해 규모가 더 크다. 그리고 당시보다 철근 가격도 올랐다. 우리가 철근 자재 납품 금액 전부를 매출로 처리하기 때문에 앞서 공시했던 P2, P3 납품금액보다 훨씬 더 크다고 보시면 된다."

납품 진행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가 삼성과 1분기에 납품 계약을 맺었다. 2분기부터 구매대행을 통한 납품이 시작됐고 삼성전자 측에서 예상하는 공사 마감 시점은 내년 하반기이다. 따라서 철근 자재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납품이 될 것 같다."

지난해 자회사 안연케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부터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의 계약 방식이 변경됐다. 평소 세브란스 병원으로의 의약품 납품이 안연케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데 세브란스의 계약 방식 변경으로 타격이 컸다. 원래는 세브란스 쪽에서 우리 안연케어에 의약품을 공급하라는 직접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돌리면서 우리가 수주를 위해 의약품 공급가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평소 영업이익률이 8~9% 왔다갔다 했는데 지난해에는 5.3%로 낮아졌다."

안연케어가 고객사를 3곳 추가한다던데.
"맞다. 기존 고객사는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중앙대학교 병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의정부에 을지대학교 병원, 올해 6월 대전 을지대학교 병원, 7월에는 서울 아산병원까지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금 총 고객사는 5곳이다. 지난해 안연케어가 부진했는데 올해는 추가적인 고객사가 확보되면서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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