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탐방] 리턴 스프링 후발주자 세일특수강, 국내 점유율 1위 '우뚝'…'QCD 전략' 통했다

2007년 리턴 스프링 시장 진출…14년만에 점유율 1위
품질경영 강조…스프링 생산 전공정 내재화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로 매출 1000억 원 가시화

이상복 세일특수강 대표.(사진=더넥스트뉴스)

이상복 세일특수강 대표.(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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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동차 안전벨트 시장에서 가장 후발업체이다. 그럼에도 국내 안전벨트 스프링 점유율을 전부 장악했고 이제는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다."

5일 오전 <더넥스트뉴스>가 찾아간 이상복 세일특수강 대표는 첫 만남부터 'QCD 전략'을 강조했다. QCD 전략이란 품질(Quality)을 높이고 가격(Cost)을 낮추며 배송(Delivery)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QCD 전략을 통해 이상복 대표는 세일특수강을 국내 안전벨트 스프링 점유율 1위 업체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올해까지 스프링 제조 분야에서 근무한지 32년째가 된다. 품질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누구보다도 경쟁력이 있는 업체로 끌어올리기 위해 QCD에 집중했다"며 "회사 내에서 품질을 통제하고 최적화된 양산 구조를 도입해 고객이 편안하게 장착할 수 있는 안전벨트를 생산하기 위한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세일특수강의 리턴 스프링을 탑재한 안전벨트에 대해 설명하는 이상복 대표.(사진=더넥스트뉴스)

세일특수강의 리턴 스프링을 탑재한 안전벨트에 대해 설명하는 이상복 대표.(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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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특수강은 철강을 사용해 산업용 스프링을 제조하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 안전벨트에 사용하는 리턴 스프링이다. 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차량에 리턴 스프링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의 고객사로 등록돼 있다.

세일특수강은 자동차 안전벨트 시장에서 가장 업력이 짧은 회사로 꼽힌다. 2007년부터 리턴 스프링 개발을 완료한 뒤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시작한지 15년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인 1위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차량 안전벨트용 스프링 시장 48%를 점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동차 부품 시장은 한 순간의 고장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같이 업력이 짧은 업체의 부품은 완성차 업체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며 "3년간 계속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문을 두드렸다. 매주 찾아가 미팅을 요청하고 우리 제품을 설명했다. 시제품을 처음 납품하고 난뒤 현대차 쪽에서 먼저 공급계약 이야기를 꺼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스프링 제조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품질"이라며 "제품의 품질이 좋으면 고객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모두 만족해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다. 제품에서 문제가 생기면 오랜 기간 쌓은 신뢰도 무너지고 회사 경영도 실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일특수강 제1공장에서 철강의 압연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더넥스트뉴스)

세일특수강 제1공장에서 철강의 압연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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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스프링의 품질 관리를 위해 전(全) 제조공정을 내재화했다. 원재료인 철강을 조달해 냉간·압연→리코일러·연마→절단→코팅→용접·가공 등 스프링 제조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다. 외주를 맡기는 부분은 일체 없다.

생산한 제품의 품질을 공장에서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일반적으로 안전벨트 스프링은 차량 구매 후 폐차때까지 한 번도 교체하지 않는다. 따라서 오랜 기간 탄성과 내구성이 유지되야 한다. 세일특수강은 리턴 스프링을 가혹 조건 속에 두고 탄성과 내구성을 10년 간 유지할 수 있는지 검사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철은 거치는 공정에 따라 최고의 제품이 나올 수도 있고, 최하의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 특성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세일특수강은 공정을 내재화해 세이프티 분야에서 품질을 최고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안전벨트 제조 세계 2위 업체인 조이슨세이프티, 글로벌 차량 부품 공급사 크리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지역으로 리턴 스프링을 납품하게 됐다. 두 회사와의 연간 공급계약 규모만 52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547억 원)에 육박한다.

이 대표는 "이번 북미 진출을 통해 매출 1000억 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이 정읍에서 세계 최고의 세이프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일특수강 정읍 본사 입구. 현판과 함께 이노비즈로부터 받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서가 걸려있다.(사진=더넥스트뉴스)

세일특수강 정읍 본사 입구. 현판과 함께 이노비즈로부터 받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서가 걸려있다.(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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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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