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3년새 매출 3배 뛴 일승, 조선사 호황에 고성장 이어간다

세진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매출 3배 이상 '껑충'
분뇨처리기 캐시카우…LNG 재기화 설비 성장 견인
글로벌 선박발주량 증가로 내년 고성장 유지 전망

일승의 LNG 재기화설비(사진=일승 제공)

일승의 LNG 재기화설비(사진=일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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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 전문업체 일승의 실적 성장이 가파르다. 세진중공업그룹이 인수한 뒤 3년간 매출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 자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승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121억 원에서 지난해 371억 원으로 3년만에 3배 가량 증가했다. 세진중공업그룹에 편입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덕택이다.

일승은 1988년 분뇨처리기(STP)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조선사가 선박을 건조할 때 분뇨처리기를 납품하면서 2017년까지 연간 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말 세진중공업그룹이 조선기자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일승을 인수하면서 일승의 고성장이 시작됐다. 인수 이후 세진중공업그룹은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일승의 사업 다각화를 지원했다. 2018년 일승은 기존 분뇨처리기 사업 외에 ▲LNG(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설비 ▲선박용 스크러버 ▲배관용 파이프 사업에 발을 디뎠다.

세진중공업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일승의 신사업은 승승장구했다. 2018년 LNG 재기화설비 사업에 진출한 직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초도물량을 수주했고, 2019년에는 2년간 320억 원 규모의 스크러버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2020년은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배관용 파이프 사업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와 함께 일승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2018년 매출액 228억 원을 기록하더니 2020년 371억 원, 2021년은 3분기 누적 33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4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승의 사업 중 가장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부문은 본업인 분뇨처리기이다. 매년 100~120억 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는 캐시카우다. 이미 전 세계 5000개의 선박이 일승 분뇨처리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점유율 15% 수준이다.

신사업 중 일승의 실적 성장을 견인한 제품은 LNG 재기화설비이다. 2018년 초도 물량 수주에 성공한 이후 매출액이 2019년 109억 원, 2020년 227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연평균매출액성장률은 114%에 달한다.

분뇨처리기와 LNG 재기화설비 덕에 매출 400억 원을 눈 앞에 둔 일승은 올해 10월 또 다른 신사업에도 도전했다. 선박용 배관업체인 동방선기를 인수해 연결법인으로 편입한 것이다. 동방선기 연결 편입 효과로 내년에는 매출액 300억 원 가량이 장부에 추가될 전망이다.

이처럼 자체적인 신사업진출로 조선기자재 솔루션 업체로 거듭난 일승은 이제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를 맞게 됐다. 글로벌 선박발주량이 증가하면서 조선 기자재 업체에 낙수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탄소중립 시대를 앞두고 LNG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일승의 IR담당자와 신사업 성장 지속,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승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매출 성장이 가파르다. 신사업 진출 효과인가.
"그렇다. 기존 분뇨처리기 사업도 꾸준히 잘되고 있고 LNG 재기화설비 사업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LNG 재기화설비란 무엇인가.
"LNG란 액화천연가스이다. 애초에 기체 상태에서 연료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LNG를 추출하고 옮길 때 기체 상태에선 부피가 커서 액체로 바꿔 운반한다. 그렇다면 나중에 다시 기체 상태로 바꿔야하지 않나. 우리가 제조하는 LNG 재기화설비는 말 그대로 액체 상태의 LNG를 기체 상태로 재기화하는 설비이다. 보통 LNG 운반선에 장착한다."

LNG 재기화설비 사업의 성장성이 가파른 이유는 환경규제 때문인지.
"그렇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바뀌면서 화석 연료보다는 LNG와 같은 에너지원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해운사들이 기존 화석 연료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데 LNG 선의 수요가 많다. LNG 선이 많아질수록 LNG 사용량이 많아질테고 이에 따라 LNG 재기화설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LNG 수요가 늘 때마다 LNG 재기화설비 수요도 늘어난다는 설명인 것 같다. 수치로 표현해줄 수 있는지.
"지난해부터 LNG 수요가 연평균 2000만 톤 정도씩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LNG 추출량이 100만 톤 늘어날 때마다 LNG 운반선 2척이 추가로 필요하다. LNG 운반선에는 크기 마다 다르지만 약 10~15개의 재기화설비가 탑재된다. 따라서 LNG 추출량 2000만 톤이 늘어날 경우 LNG 운반선 40척이 필요하고 LNG 재기화설비는 연간 500개 정도가 새롭게 탑재된다고 보시면 된다."

LNG 재기화설비의 연간 글로벌 평균 생산량이 500개라고 가정했을 때, 일승의 점유율은 얼마나 되는가.
"아직 한 자릿수로 낮다. 다만 수주가 기존 국내 조선사 위주에서 글로벌 조선사까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점유율 확대는 기대하고 있다."

LNG 재기화설비 고객사가 어디인가.
"국내 조선 3사와 카라데니즈그룹, 에이지앤피 등이다. 2020년 전까진 국내 조선 3사 위주로 납품을 하다가 2020년부터는 카라데니즈와 에이지앤피에서 수주를 받고 있다. 글로벌 발주 이력이 쌓이면 향후에는 고객사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LNG 해상 물동량이 늘고 있어 재기화설비 제조공장을 보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다."

동방선기를 지난달 연결법인에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수 이유는 무엇인지.
"세진중공업그룹의 결정이다. 현재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하우스와 리빙 쿼터 등을 공급하고 우리가 분뇨처리기나 스크러버, LNG 재기화설비 등을 납품한다. 또 동방선기도 이 밸류체인에 참여해 선박 배관을 납품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협력업체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는 어느 정도인가.
"매출액은 4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동방선기를 연결법인으로 들여오면서 4분기부터 매출액이 더해진다. 그런데 같은 이유로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동방선기가 아직 흑자전환이 안되고 있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일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아마 실적은 내년부터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방선기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고 또 쌓아놓은 수주를 보면 동방선기가 내년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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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환경장비 전문제조 기업으로 조선 기자재, 소재 사업도 영위함
상장일2019/11/06
대표자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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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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