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량이 예년과 달라지자 투자자들은 TKG휴켐스를 두고 이제는 '성장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회사 역시 수 년간 정체됐던 매출과 이익이 조만간 성장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TKG휴켐스 주주들은 <더넥스트뉴스>에 IR취재노트를 통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증설 계획과 MNB 계약물량 증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또 질산의 원재료인 암모니아 가격 상승 여파와 매출 성장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취재를 요청했다.
다음은 TKG휴켐스의 IR 담당자와의 일문일답.
금호미쓰이와 MNB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지난해 8월에 체결했다. 이 계약 이행을 위해 TKG휴켐스는 공장 증설 중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언제쯤 증설이 마무리되나.
"지난해 8월 금호미쓰이와 3조690억 원 규모의 MNB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5년간 납품할 물량을 미리 선계약한건데 금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기존 공장으로는 생산이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올해 2분기부터 공장 증설 작업을 시작했고 아마 내년 하반기에서 내후년 상반기쯤 신공장 가동이 시작될 것 같다. MNB 납품은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계약금액은 2021년 8월 기준이다."이번 MNB 공급계약 물량이 TKG휴켐스의 단일계약 중 사상 최대로 알고 있다. MNB 계약 물량이 크게 늘어난 원인이 무엇인가.
"전방산업의 규모가 커졌다. MNB는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내·외장재, 건축자재, 단열재, 합성목재, 인조가죽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 중 우선 자동차의 내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차량 내장재 중 폴리우레탄 합성피혁 제품이 친환경 내장재로 주목받았다. MNB는 시트 커버, 스티어링 휠, 도어 트림과 같은 내장재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이다. 이 외에도 신조선 발주량도 많아지면서 단열재 수요도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공장 증설이 마무리될 경우 연간 MNB 생산능력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나나.
"현재 회사의 MNB 생산능력은 연간 42만 톤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될 경우 20만 톤 규모가 늘어나 연간 62만 톤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MNB는 전량 금호미쓰이에 납품된다."TKG휴켐스는 MNB의 원재료인 질산도 직접 생산한다. 질산의 생산능력은 충분한가.
"지난 2019년부터 질산 생산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 1500억 원을 들여 질산6공장을 여수에 신설하고 있다. 기존 생산능력이 110만 톤이었는데 내년 상반기 준공이 될 경우 150만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질산은 우리가 MNB 생산을 위해 직접 소비하기도 하지만 한국 바스프 등과도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증설하는 MNB 공장이 질산6공장 바로 옆에 지어지는 것이다."질산의 원료인 암모니아 가격이 상승했다. 판매가에 반영이 되는가
"그렇다. 고객사들과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되는 계약을 맺었다. 원재료의 가격변동 뿐 아니라 운송비, 환율, 물가지수 등 다 포함해 다음 분기 판가에 반영된다. 반대로 언젠가 가격이 고점을 찍고 내려올 텐데, 원재료 가격 등이 내려오면 또 그게 판매가에 반영된다. 회사 영업이익률이 매년 12~13%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유다."고객사와의 계약 조건이 좋고 계약 규모가 커졌다. 향후 매출 성장 전망치는 어느 정도인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보시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이 67% 정도 증가한 2942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에 비해 MNB와 질산 등의 수주물량이 크게 변동이 없었음에도 매출이 늘었다. 이는 MNB와 질산의 가격상승 여파다. 향후 가격이 하락하면 매출도 감소할 것이다. 다만 MNB와 질산 공장이 증설될 경우 연간 약 3000억 원 규모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