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레드캡투어 "렌터카 플랫폼 사업 진출한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성장성 보여...개인렌터카 시장부터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

사진=레드캡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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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캡투어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최근 렌터카 플랫폼 사업을 사업정관에 추가했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 등으로 등장할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

레드캡투어는 여행사업과 렌터카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법인렌터카 시장을 공략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이겨냈다. 경쟁사들이 팬데믹 여파로 영업부진이 지속되며 폐업한 곳이 많았지만 레드캡투어는 오히려 거래처가 늘었다. 최근에는 중고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자산 규모도 대폭 늘었다.

투자자들은 <더넥스트뉴스> IR취재노트를 통해 레드캡투어의 렌터카 플랫폼 사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또 코로나19 상황에도 부채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지 않은 이유와 최근 렌터카 사업호조의 배경에 대한 취재도 요청했다. 아울러 회사의 향후 성장 방향성과 재무상태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다음은 레드캡투어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지난 5월 주주총회 결과 공시를 보니 렌터카 플랫폼 사업이 사업목적에 추가됐다. 렌터카 플랫폼 사업이 무엇인가.
"위치 기반 서비스업이라던지 위치 정보 서비스업 등이 렌터카 플랫폼에 해당된다. 위치 기반 서비스업은 예를 들어 현재 렌터카가 위치한 근처의 맛집과 카페, 관광명소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위치 정보 서비스는 일반적인 네비게이션처럼 렌터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것으로 보면된다."

렌터카 플랫폼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지.
"향후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위해 추가했다. 회사가 렌터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위치 기반, 위치 정보 서비스를 타사로부터 제공 받고 있다. 여기에 대한 비용이 만만치 않다. 향후 자율주행 등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이 더 다양해지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직접 플랫폼을 개발해 우리가 보유한 렌터카에 적용하는게 낫다고 봤다."

레드캡투어는 법인렌터카 시장을 주로 공략했다. 플랫폼 사업을 한다는 것은 개인렌터카 시장도 염두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개인렌터카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개인렌터카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경영 방침은 없었다. 향후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치 기반, 위치 정보 서비스는 개인 뿐만 아니라 법인 고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렌터카 플랫폼 사업의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렌터카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위치 기반, 위치 정보 서비스업 모두 국토교통부로부터 라이센스를 획득 한다던지, 또 라이센스를 따더라도 실제로 어디와 계약해서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를 전송 받을 것인지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아직은 사업목적에 추가해 놓고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준비 중인 상황이라 보도자료를 내거나 외부로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영업부진으로 폐업한 곳이 많다고 들었다. 거래처는 늘고 있나.
"지난해 말 기준 우리와 거래하는 업체가 1200개 정도로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보면 그 당시 거래처는 720개 정도다. 약 500개 정도의 업체가 코로나 시기에 우리와 거래를 텄다."

2019년에 비해 2021년 법인 고객이 늘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 매출은 차량대여 수입과 중고차매매 수입, 여행사업 수입으로 나눠진다. 여행사업 수입은 매출 비중이 5%도 안되니까 빼고 보면 차량대여 수입은 일정 기간 차량을 대여하고 대여료를 받는 것이고, 중고차매매 수입은 대여기간이 만료된 중고차량을 매각하면서 얻는 수입이다. 2019년에 비해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완성차 업체에서 신차를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신차의 출고가 늦어지자 대여 기간이 끝난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로 교체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따라서 대여 기간이 끝난 차량을 계속 보유하면서 법인에게 낮은 가격에 차량을 대여했다. 중고차매매 수입도 줄고 차량대여 수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신차 출고가 어려워져서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없나.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말씀드린다면 자산 규모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2019년 보유한 차량의 자산규모는 3207억 원 정도로 평가됐는데 지난해 말 4072억 원으로 올랐다. 렌터카로 등록된 차량 등록대수는 2만700대에서 2만2000대 가량으로 1300대 늘었는데 차량의 평가 가치가 865억 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등은 2019년 175%에서 2021년 169% 등으로 줄었다. 다만 중고차를 매각할 형편이 안되니 가격 상승에도 실적이 나아지는 영향은 없었다."

고객들이 신차말고 중고차를 대여받다 보면 차량 유지·보수 등 관리비가 많이 들지 않는지.
"계약상 차량 관리를 대여하는 법인에서 담당한다. 세금과 보험료, 각종 수리비 모두 고객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오히려 코로나 확산 이전보다 총 비용은 줄었다. 왜냐면 보유한 차량의 교체주기가 늘어나면서 감가상각내용연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2020년말부터 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차량의 내용 연수를 차량마다 다르지만 1~2년정도 늘렸다. 따라서 감가상각비를 인식하는 기간도 1~2년 정도 늘었다. 예를 들어 5000만원짜리 차를 5년 동안 대여하고 폐차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년 나가는 감가상각비는 1000만 원이다. 다만 내용 연수가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난다면 매년 감가상각비는 700만 원 정도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매년 나가던 고정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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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렌터카와 여행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
상장일2000/02/01
대표자인유성
본사주소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00파인에비뉴 B동 19층
전화번호02-200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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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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