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코로나 쇼크 딛고 흑자전환 성공한 에스엠, 신의 한수는 '영상 콘텐츠'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손익 적자…공연 매출 급감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영상 콘텐츠 사업부 1등 공신
콘텐츠 사업 통해 비대면 아티스트 활용법 모색…비용↓·매출액↑

에스엠의 아티스트 라인업(사진=에스엠 제공)

에스엠의 아티스트 라인업(사진=에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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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손익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1분기부터 적자로 전환한지 1년 만이다. 흑자전환의 1등 공신은 올해 새롭게 신설한 영상 콘텐츠 사업부로 꼽힌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에 따르면 에스엠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69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 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스엠은 음악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에스엠에 소속된 아티스트만 해도 소녀시대, 엑소(EXO), NCT, 레드벨벳, 샤이니, 보아 등이 있다.

강력한 아티스트 팬덤을 바탕으로 음반, 매니지먼트, 공연 등에서 매출을 올린다. 실제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음반·음원이 약 45%, 매니지먼트 15%, 공연이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 10%는 광고매출이다.

에스엠의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5~2019년 사이 연 평균 매출액은 6500억 원 수준이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에스엠은 1분기부터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정도 감소하더니 연간 매출액은 4856억 원에 그쳤다. 팬데믹으로 매출이 평소보다 25% 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공연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매년 아티스트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콘서트를 진행해 20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던 에스엠은 2020년 고작 586억 원의 공연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 대부분이 공연매출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에 에스엠은 매니지먼트 부문에 속해있던 콘텐츠팀을 확장해 영상 콘텐츠 사업부를 신설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영상 콘텐츠 사업부를 활용한 수익 방어는 성공적이었다. 2021 공연과 팬미팅, 유튜브를 활용한 광고 수익 등이 늘어나며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5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 아티스트 음반 판매 일정도 빡빡하게 채웠다. 에스엠에 속한 아티스트를 총 동원해 매 달 두 개의 신규 앨범을 출시했다. 강타와 보아 등 이제는 현역으로 활동하지 않던 가수들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미니앨범 한 개씩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스엠은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더니 3분기에는 341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이 4분기에도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제 수익이 다시 안정권에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에스엠의 IR담당자와 영상 콘텐츠 사업부의 매출 구조와 이익률,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에스엠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했다. 배경은 무엇인가.
"우선 비용이 적게 드는 영상 콘텐츠 사업부가 수익을 많이 냈다. 온라인 공연과 팬미팅 등을 활용해 매출이 적게 나오더라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영상 콘텐츠 사업부에서만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으로 나오면서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요인은 많다. 자회사 에스엠F&B를 해산했다. 국내 외식사업을 하던 회사인데 코로나19 이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회사였다. 또 해외법인도 한 곳을 철수하면서 비용을 많이 줄였다."

해외 법인을 철수했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다. 어느 곳인가.
"중국 북경법인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한한령 등 반한 분위기가 커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영업하기가 난이도가 높아졌다. 또 중국에서 팬클럽을 규제하는 법령이 시행되면서 팬클럽들도 다 해체되는 분위기다. 아마 한류를 노리고 만든 법안 같은데 우리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영상 콘텐츠 사업부가 진행한 사업이 무엇이 있는지.
"비욘드라이브(Beyond LIVE)라고 우리가 보도자료를 낸 적도 있다. 이게 우리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온라인 전용 유료 공연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가 어려워 지면서 우리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 그래서 신규 사업 모델이 필요한 상황에서 떠오른 아이디어가 비욘드라이브다. 가상세계에서 소녀시대나 에스파, 샤이니, 엑소 등이 콘서트를 하거나 더 나아가 뮤지컬, 스토리텔링이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리고 오프라인 공연과 다르게 다중 화상 시스템을 적용해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게 했다. 올해 초 우리가 진행한 ‘SMTOWN LIVE Culture Humanity’라는 온라인 콘서트는 전 세계적으로 동시 접속자수가 3583만 명에 달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게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체들도 많이들 벤치마킹 할 것 같은데.
"마다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에 대한 특허를 대규모로 신청했다. 비욘드라이브와 관련한 특허만 해도 ▲다면 영상용 카메라 연동 시스템 ▲다면 영상 송수신 시스템 ▲홀로그램 재생이 가능한 극장시스템 ▲다면영상 극장시스템 등이 있다. 하나같이 다 온라인 유료 공연에 필수적인 기술이라 타 업체가 우리와 동일한 방식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에도 온라인 컨텐츠 중심의 사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인가.
"아무래도 메타버스와 가상세계 등이 태동하는 시기에 트랜드를 선도할 예정이다. 최근에 우리가 온라인 콘텐츠도 확실히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메타버스 세계에서 어떤 사업 모델이 유효할까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단순하지만 우리가 가진 IP를 활용해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해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가 되면서 우리도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우리는 프로그래밍 개발 능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전문 업체와 협업도 논의 중이다. 이 외에도 디어유를 상장시킨 것 또한 온라인 컨텐츠 강화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올해 실적은 전망치는 지난해 보다 대폭 좋을 것 같다.
"맞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6000억 원 이상이 가시화됐다. 영업이익은 우리가 비용 구조를 대폭 개선한 만큼 코로나19 이전보다 좋다. 2018년과 2019년에 영업이익이 각각 400억 원대였는데 올해는 벌써 500억 원을 넘겼다. 매출 확대의 원동력은 아무래도 NCT의 팬덤 확대가 크다. NCT가 우리가 초창기 기획했던 의도대로 해외 팬덤이 빠르게 확보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영업이익률 확보의 1등 공신은 온라인 컨텐츠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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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기준

에스엠 041510

72,800원 ▲ 700원, ▲ 0.97%
◆ 기업개요
소녀시대, 엑소, 동방신기, 보아 등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상장일2000/04/27
대표자장철혁, 탁영준
본사주소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디타워
전화번호02-6240-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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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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