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로젠택배 인수한 코웰패션…씨에프인베스트 덕에 외형성장 성공

2025년 완공 예정인 김제 코웰패션 물류센터 조감도(사진=코웰패션 제공)

2025년 완공 예정인 김제 코웰패션 물류센터 조감도(사진=코웰패션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의류 제조·유통업체 코웰패션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사업확장을 위해 자회사를 대거 늘리더니 최근에는 모아둔 현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는 모두 2017년 설립한 씨에프인베스트먼트의 성과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웰패션은 지난해 10월 여성전문 골프웨어 업체 '페어라이어'의 지분 100%를 279억 원에 인수했다. 올해 7월에는 로젠택배를 인수하며 택배 산업에도 뛰어들었다.

코웰패션은 의류와 언더웨어, 잡화를 제조·유통하는 업체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언더웨어 판매 영업을 맡았던 이순섭 대표이사가 2005년 창업했다. 2015년 필립스코리아와 합병을 통해 전자사업을 사업영역에 추가했다.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기준 패션사업 91%(3880억 원), 전자사업 9%(384억 원)이다.

이 대표이사의 강점이 언더웨어 영업인 만큼, 코웰패션의 주력 제품도 언더웨어이다. 2015년 이후 아디다스와 콜롬비아, 캘빈 클라인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언더웨어 독점 라이센싱 계약을 맺었다. 언더웨어 매출은 연간 2000억 원에 달해 코웰패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매년 300억 원이 넘는 현금흐름을 가져오면서 코웰패션은 2017년 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00억 원을 넘었다. 이에 2018년 코웰패션은 씨에프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신사업을 발굴해 영역 확장에 나서기 위함이다.

씨에프인베스트먼트는 자회사 설립과 기업 M&A를 담당하며 코웰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웰패션은 씨에프인베스트먼트의 설립과 함께 관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용석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LF와 한섬에서 20년간 패션업체 M&A를 담당해 온 베테랑으로 꼽힌다.

최 대표의 합류 이후 씨에프인베스트먼트는 코웰패션의 외형성장을 위해 자회사 확장에 나섰다. 가방 제조업체 분크, 신발 제조·유통업체 씨에프디에이, 의류 판매업체 윌패션 등 자회사를 설립하며 언더웨어에 치중된 매출을 다각화했다.

자회사 확장은 성공적이었다. 코웰패션의 매출은 지속된 사업 확장으로 2018년 2494억 원, 2019년 3368억 원, 2020년 4264억 원을 기록하며 수직 상승했다. 자회사를 통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영업이익률도 18~20%에 달했다.

2020년 들어 씨에프인베스트먼트는 M&A에 역량을 쏟았다. 첫 성과는 2020년 패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골프웨어 업체 페어라이어의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기존 보유한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아다바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공유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전망이다.

2021년 7월에는 국내 대표 택배업체 로젠택배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코웰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회사 들과 통합물류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공급망에 배송 업무까지 포함함으로써 외형 확장과 동시에 고객의 편의성까지 확보한 셈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코웰패션의 IR담당자와 페어라이어 사업 계획, 로젠택배와의 시너지, 씨에프인베스트먼트의 향후 인수합병 계획, 올해와 내년 매출 목표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코웰패션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최근 씨에프인베스트먼트가 코웰패션의 M&A를 주도하고 있다. 씨에프인베스트먼트 설립 후 매출이 다각화 됐는지.
"아직 M&A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다. 우선은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있다. 씨에프인베스트먼트 설립 이후 여성 가방 브랜드 분크와 신발 제조업체 씨에프디에이, 그리고 의류 유통을 위한 윌패션 등을 설립했는데 자회사 설립 부문에서는 성과가 나왔다. 새롭게 설립한 자회사에서만 매출이 매년 1000억 원 이상 나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 가방 쪽에서 분크의 인지도가 빠르게 오르면서 6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가져온다. 반면 씨에프인베스트먼트가 M&A 시장에서는 골프웨어 브랜드 페어라이어와 택배업체 로젠택배를 인수했는데 아직 성과가 나왔다고 말하기엔 빠르다. 3분기까지 연결실적에 반영한 M&A 업체도 없고 인수의 경우는 자회사 설립과 다르게 우리 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손을 좀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페어라이어가 코웰패션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할 수 있을까.
"우선 우리가 아디다스나 리복, 콜롬비아 등의 기능성 속옷부터 의류까지 제조를 직접하면서 스포츠 의류 제조에 관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 그런데 페어라이어가 골프웨어 업체이다보니 우리의 노하우를 접목한 골프웨어를 개발해 페어라이어 이름을 달고 판매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새롭게 골프웨어 브랜드를 만들어 시작하는 것보단 페어라이어라는 이름이 알려진 업체를 인수해 우리 의류 개발능력을 활용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본다."

페어라이어에 코웰패션이 제조한 의류가 들어가는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보통 의류업계는 2월 정도에 S/S시즌이라고 해서 봄(Spring)과 여름(Summer) 의류 신상품을 내놓는다. 우리도 2월에 맞춰서 페어라이어의 컨셉을 기능성 패션 골프웨어로 바꿔 새단장 할 계획이다. 기존의 화려한 페어라이어 컨셉과는 다르게 미니멀하고 기능성을 갖춘 의류 브랜드로 론칭할 생각이다."

로젠택배와는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
"코로나19 시기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 우리도 이 당시 코웰패션몰의 대대적인 확장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이 확대됐다. 과거에는 오프라인과 홈쇼핑 판매 비중이 70%, 온라인이 30%였는데 지금은 온라인이 7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브랜드를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물류플랫폼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었다. 로젠택배를 통해 배송업무까지 우리 본업으로 가져와 고객별로 각자 코웰패션 내 여러 브랜드를 구매하더라도 한 번에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제 고객별로 데이터베이스를 쌓아둔 뒤 맞춤형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씨에프인베스트먼트가 향후 인수합병 시장에서 또 활약할 계획이 있는가.
"이제는 마케팅에 주력할 수 있는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외부에서 인수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바이럴 마케팅이나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제품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우리는 이 부분에서 뒤쳐져 있었다. 쉽게 말하면 디지털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인재가 확보된다면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M&A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는 어느 정도인가.
"증권사 보고서들을 보시면 6000억 원 정도를 예상하시는데 우리도 비슷하게 보고 있다. 올해 패션사업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선 본업에서 잘 되는 상황이고 그 외에 자회사들도 올해 연간으로 1500억 원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로젠택배와 페어라이어의 연간 실적이 코웰패션에 온기로 반영된다. 따라서 우리고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2024.07.16 기준

코웰패션 033290

2,640원 ▼ 30원, ▼ 1.12%
◆ 기업개요
내의와 언더웨어 등 의류 판매업체로 콘덴서와 저항기 등의 전자부품 사업도 영위중
상장일1997/10/13
대표자최용석
본사주소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 백자3길 37 -
전화번호031 -217 -2500
◆ 최근주요공시
공시일자공시제목
2024/07/16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4/07/01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4/06/24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4/06/18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4/06/11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