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스튜디오드래곤 "미국 드라마 실적 가시화, 늦어도 내년 1분기 반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업체 경쟁에 반사이익...연말 재계약서 유리한 위치
미국 '더 빅도어 프라이즈' 드라마 제작협업으로 신수익원 발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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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활성화되며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등 한류콘텐츠제작사로 재평가 받고 있다. 특히 넷플렉스, 애플TV, 디즈니플러스같은 OTT사업자들이 국내시장 장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리자 스튜디오드래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한류 컨텐츠 제작 노하우를 앞세워 일본 등 글로벌 진출도 꾀하고 있다. 해외파트너 배급사를 통해 드라마 수출도 꾀하며 글로벌 컨텐츠 제작사로 변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주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 방영을 예정한 미국 드라마 더 빅도어 프라이즈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또 연말 넥플릭스와의 재계약 여부와 올해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취재도 요청했다. 다음은 스튜디오드래곤 IR담당자 일문일답.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드라마 실적이 가시화될 걸로 전망된다. 미국의 첫 오리지널 작품 더 빅도어 프라이즈가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되는데 미국의 경우도 방영일 기준으로 실적으로 반영되나.
"우선 원칙적으로 딜리버리(방영) 시점 기준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 물론 방영이 될지 안 될지는 채널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라 저희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저희 스케줄상 4분기에 딜리버리가 가능할 것 같다"

미국의 경우에 해당 제작비가 한국의 5배에서 10배 수준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더 빅도어 프라이즈는 몇 배 정도의 규모인가.
"최소한 10배로 봐도 무방하다. 대부분 100억 단위다. 빅도어 프라이즈 같은 경우는 장르 특성상 사실 제작비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비밀 유지 계약조항으로 제작비 규모를 따로 공개할 수 없다"

해외에서 글로벌 OTT와 두 번째 시리즈 오더 계약을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온다. 현재 추진 중인 작품은.
"사실 이야기가 진행 중인 작품은 여러 개 있다. 지금 채널들 사이에서 수요가 큰 작품이어서 지금 어떤 채널로 방영할지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근 유시피라고 유니버셜 스튜디오 쪽의 자회사 제작사랑 공동 제작 계약을 맺었다. 그 외에 저희 IP(지적재산권) 리메이크 작품은 미국 OTT 본사와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두 번째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딜리버리 시점이 내년 정도가 될 수 있나.
"두 번째 시리즈는 언제 결정이 될지는 현재 미정이다. 그렇다고 더 빅도어 프라이즈가 미국 작품 치고는 제작 기간이 짧아 크게 연기되는 일은 없다는 판단이다. 보통 미국 작품 같은 경우 제작 기간은 적어도 1년에서 많으면 3년이다.때문에 그 정도 시점보다는 좀 빠를 수 있다."

한류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내년까지 제작 라인업 계획 스케줄은 어떤가.
"제작 라인업은 사실 저희가 거의 기획 개발 중인 작품이 100편에서 150편 정도 될 정도로 항상 준비 중이다. 다만 당사 입장에서는 일단 제작보다는 채널 캐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연말 넷플릭스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걸로 안다.
"재계약 조건에 있어서 시장에서는 애플 TV나 디즈니 플러스처럼 OTT사들이 많아진 만큼 재계약 조건이 좋아질 거란 전망이 있다. 일단 확실한 것은 재계약 요청을 준 것 자체가 넷플릭스 측이다. 넷플릭스 측에서 저희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다. 디즈니 플러스랑 저희가 처음으로 계약을 시작을 했는데 디즈니 플러스 측에서도 어쨌든 한국 시장 내지는 동남아 시장에서 승기를 잡아가고 싶어 한다. 당사 역시 OTT사들의 경쟁이 계약에 유리하다. 굳이 디즈니 플러스보다 낮은 조건으로 넷플릭스 계약을 할 이유가 없고 넷플릭스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재계약 시점은 언제로 파악하나.
"연말까지 시간을 가지고 재계약을 조율해야 한다. 저희 입장에서는 양보해서 빨리빨리 계약해야 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판도가 많이 바뀌었다. 콘텐츠 수요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그런 효과를 굉장히 많이 봤다. 이제 적은 콘텐츠 비용 대비해서 구독자 수를 이렇게 높이는 작품들을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려면 아무래도 큰 제작사와 작업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을 글로벌 OTT도 안다."

올해 드라마 제작 수는 어떻게 되나
"올해는 2022년 한 해 동안 33편 이상 편성이 예정됐다. 근데 지난 인연 편성 수치는 25편 정도 알고 있는데 이게 단순 수치상으로 비교하면 최근 인연에 비해 편성 수가 한 13배 정도 높다."

올해 실적은 드라마 제작수에 비례해 성장한다고 보면 되나.
"올해 가이던스상 제작비 기준으로 전년 대비 한 60% 이상 증가할 거라고 예상을 한다. 그에 따라 판매 매출 또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이미 시장에 발표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국내 런칭 이후 신작보다 구작 수요를 올리는 상황이다. 긍정적 효과로 봐도 되나.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구작(기존 제작)작품의 단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 수요 자체가 많이 올라가서 그런 것으로 판단 중이다. 특히 구작들은 그냥 단순 OTT가 아니시더라도 지역별로도 수요가 많다. 예를 들어서 일본이라든지 동남아시아 등 지역별로 큰 금액을 주고 당사의 예전 구작들을 많이 사가려는 트렌드가 있다. 여기에 더해서 디즈니 플러스가 최근 신작 방영이 미뤄지며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구작에 대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구매하는 측면도 있다. 구작의 판매 증가는 분명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는 전년대비 적은 편성에도 시장 컨센에 부합한 것 같다. 2분기는 편성 수가 3편이나 더 많아 기대감이 크다.
"2분기에는 반영 편수 자체가 2019년 이후로 가장 많은 반영 편수를 예정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랑 처음으로 작업을 시작을 하게 되면서 기존 대비 선 판매 작품도 있고 구작 판매도 확대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2분기에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부분들이 좀 이루어질 것 같다"

증권사인 보고서에 2분기 영업이익을 320억 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솔직히 320억 원은 너무 세게 잡았다. OTT시장이 워낙 좋으니까 시장에서도 컨센서스 자체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는 시장의 기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2분기 성장세가 확연한 점은 인정한다."

최근 넷플릭스 주가 하락으로 드라마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안 좋다.
"넷플릭스가 예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비나 흥행성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제작자라는 장점이 있다. 실제 당사의 제작비는 미국 대비 10분의 1 수준도 안 되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는 전 세계의 투자 금액 대비 한국에 대한 투자 금액은 5%도 안된다. 넷플릭스에서 투자 금액을 줄이면 이게 한국이 아니라 미국의 제작비용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넷플렉스도 저비용에 안정적으로 연간 히트작을 낼 수 있는 제작사와 장기 계약을 맺는 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계약을 맺는 것이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OTT에서도 이런 상황을 많이 인지를 하고 있다"

한국 대비 제작비가 5배에서 10배 수준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나
"처음 하는 영역이라 성공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려운 단계다. 다만 저희가 리스크를 줄이고 좀 히트레이션을 높일 수 있게 완전히 혼자 제작을 하는 게 아니라 스카이 댄스라든지 유니버셜 스튜디오라든지 유수의 제작자들과 협업한다. 또 오리지널로 제작을 하면 아무래도 채널에서의 기본 마진은 보장을 해주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마진이 저희 한국 내의 작품처럼 폭발적으로 좋지는 못할 수 있다. 그래도 적자가 아닌 기본 마진이 보장된 상태에서 시작을 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더 빅도어 프라이즈 드라마의 첫 방영이 잘 되면 미국 시장에서 레퍼런스가 쌓여 다음 작품을 제작할 때 유리하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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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방송영상물제작업체
상장일2017/11/24
대표자Jang Kyung-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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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02-371-7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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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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