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1분기 '깜짝 실적' 클래시스 "2분기부터 소모품 매출 증가" 자신

신제품 대기 수요 반영되자 1분기 실적 고공행진
2분기 실적은 우려에 "소모품 매출 늘어날 것"

클래시스 사옥(사진=클래시스 제공)

클래시스 사옥(사진=클래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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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된 미용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의 올해 1분기 연결 실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6.0% 증가했다. 증권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실적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클래시스의 실적은 '슈링크 유니버스'가 견인했다.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장비인 '슈링크 유니버스'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1월 100대에서 4월 700대로 빠르게 증가했다.

깜짝 실적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5.7%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가 늘고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또 지난해부터 쌓인 대기 수요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만큼 1분기 호실적은 일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클래시스 주주들은 <더넥스트뉴스>에 2분기 실적 우려에 대해 문의했다. 슈링크 유니버스의 판매량이 줄어들게 자명한 상황에서 실적 방어를 위한 대책과 해외 진출 상황,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꼼꼼한 취재를 요청했다. 또 지난해 말 급속히 증가한 부채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다음은 클래시스 IR과의 일문일답.

클래시스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니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가.
"올해 1월부터 신제품 슈링크 유니버스가 본격적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슈링크 유니버스가 1월 출시 이후 200대 정도가 팔렸고 그 이후에도 매달 100대 이상의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1월에 유독 많이 팔린 이유는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대기 주문을 걸어둔 고객사들의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들이 지난해 실적에 잡히지 않고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쌓인 대기 수요가 반영돼 1분기 실적이 잘 나온 것이라면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기대치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는가.
"그렇다. 우리가 매출액을 추정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타겟 시장 규모와 그에 대한 판매량이다. 우리가 주 타겟으로 하는 시장은 피부전문병원, 종합병원이다. 병원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판매할 수 있는 장비 수 역시 정해져 있다. 슈링크 유니버스의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이번 1분기에 가장 큰 판매 실적이 나왔다. 때문에 2분기는 1분기보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비교로는 확연히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한 대책은 있나.
"슈링크 시리즈는 오직 판매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올해 1분기 매출을 분리해서 보면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의 국내외 매출이 205억 4095만 원, 그리고 이에 대한 소모품 매출이 117억 5845만 원,그리고 그 외 매출이 30억 원 정도다. 소모품이란 슈링크에서 사용되는 카트리지나 젤 패드 등을 말한다. 슈링크 장비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꾸준히 매입한다. 슈링크 판매량에 슈링크 유니버스 판매까지 늘어나자 소모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슈링크 유니버스 용 소모품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비 판매 초기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소모품 비중이 낮았지만, 향후에는 슈링크 1대 당 장비 판매 매출보다 소모품 판매 매출이 더 커지는 구조다. 따라서 앞으로도 소모품 매출은 꾸준히 발생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연예인 이나영 씨를 모델로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를 통해 개인 판매도 염두에 둔 것인지.
"이나영 씨와 함께 광고를 진행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로 인지도 향상이다. 개인 고객들에게 슈링크 시리즈의 인지도가 높아질 수록 아직 우리 제품을 도입하지 않은 병원들도 도입을 고려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시술이 확산될 수록 점점 소모품의 비중도 올라갈 것이다. 두 번째로는 향후 개인 고객 판매도 고려한 것이 맞다. 현재 슈링크 시리즈를 시술 받아보신 분들께 장비 판매에 대한 문의가 많다. 개인들이 병원에서 1개월 코스, 20회 코스, 3개월 코스 등을 받아봤는데 효과가 좋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는 것이 이유다. 최근 고객들이 렌탈이나 할부 형식으로 장비를 판매할 수 없겠냐는 문의가 많다. 이 부분에 향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다만 바로 개인 판매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이유는 현재 개인에게 판매 했을 때 잘못된 시술로 인한 부작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 상 국내외 매출을 구분하지 않았다. 해외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나.
"해외 매출에 대한 자료는 당사에 문의가 오는 경우에만 공개한다. 슈링크 시리즈의 1분기 해외 매출은 87억 원 규모로 전 분기인 86억 원보다 증가했다. 또 작년 1분기 매출 63억 원 대비 38% 정도가 늘었다. 해외에서는 슈링크 시리즈를 울트라포머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좋다. 브라질을 핵심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올해 1분기 슈링크 시리즈의 해외 매출 중 브라질 지역의 매출액이 50억 원으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지난해에만 슈링크를 1000대 넘게 팔았고 올해 슈링크 유니버스까지 합치면 판매량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판매량이 좋다 보니 소모품 수출 금액도 올해 1분기에 56억 원으로 전년대비 48%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미용학회나 전시회, 세미나 등이 모두 재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영업팀도 직접 현장에 나가서 고객분들에게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재무상태표를 보니 부채가 지난해 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 1월 28일에 신규 사업과 관련된 투자가 모두 마무리됐다. 재무상태표 살펴보면 비유동자산도 작년 말에 비해 늘어난 2114억 원, 비유동부채도 말씀하신 대로 작년 말보다 3배 가깝게 늘어난 1030억 원이 반영됐다. 이는 클래시스 신사옥에 대한 잔금을 지급하며 비유동자산이 계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은행 차입금이 비유동부채 계정에 들어간 것이다. 사옥을 옮기면서 공장도 기존 대비 1.5배 가까이 넓어졌다. 넓어진 공간은 '볼뉴머'라는 신제품 생산에 사용될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슈링크 유니버스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말 대비 3%포인트 가량 감소해 제품 경쟁 심화, 저가 판매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먼저 투자자분들 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가 제품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로 판매했거나, 또는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영업이익률 감소는 슈링크 유니버스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하시면 된다. 우리 전체 매출 중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갔다. 장비와 소모품은 우리가 세세하게 원가율이 얼마인지 이익률이 얼마인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당연히 장비보다는 소모품의 이익률이 훨씬 더 좋다. 지금은 슈링크 유니버스의 판매 초기라 이익률이 낮게 반영되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감소다. 향후 장비 비중 확대에 따른 소모품 판매 비중이 올라오면서 이익률은 예년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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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2015/04/03
대표자Seung Han 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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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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