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비올, 신제품 판매 호조…"위 내시경 제품도 출격 대기"

기존 피부미용기기 매출 증가에 위 내시경 등 의료기기 신제품으로 업역 넓혀

비올의 신제품 실펌X.(사진=비올 제공)

비올의 신제품 실펌X.(사진=비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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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제조업체 비올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비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79.6% 늘어난 122억 원, 영업이익은 334.2% 증가한 34억 원을 기록했다.

비올의 실적 호조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신제품 덕분이다. 비올은 신제품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35억 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한 비올은 같은 해 11월 피부미용 의료기기 '실펌X'(SYLFIRM X)를 선보였다.

'실펌X'는 주파수를 8가지의 지속파와 펄스파로 변경할 수 있는 기기이다. 탈모치료와 튼살, 흉터제거, 홍조, 여드름 치료, 얼굴 리프팅 등에 사용한다. 기존 제품인 실펌(SYLFIRM)과 스칼렛S(SCARLET S), 카이저300(KAISER 300)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뒤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한 것이다.

기존 제품들보다 판매 단가와 이익률 모두 훨씬 높은 '실펌X'의 해외 판매가 급증하면서 비올은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봤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영업이익률은 27.9%에 달했다.

이에 비올은 올 하반기 또 다른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엔 위 내시경 의료기기이다. HD(High-Definition) 디지털 카메라와 내장정보 진단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기존 위 내시경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대폭 개선했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더넥스트뉴스>는 비올의 IR담당자와 실펌X의 단가와 이익률, 국내외 판매량, 위 내시경 제품의 소개와 허가 일정, 향후 실적 전망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비올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상반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해 출시한 실펌X의 효과가 컸다. 상반기 장비 매출액이 98억 원인데 실펌X가 이 중 60억 원 넘게를 벌어왔다. 실펌과 스칼렛 시리즈, 카이저300 등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그다지 차이가 없는데 실펌X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굉장히 좋아졌다."

실펌X의 판매 단가와 이익률은 얼마인가.
"영업 비밀이라 숫자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실펌, 스칼렛S 등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영업이익률도 나라마다 다르지만 보통 30%를 넘는다. 실펌X가 많이 팔릴 수록 우리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실펌X의 판매 단가가 기존 제품보다 높은 이유가 무엇인가. 성능이 다른지.
"기존 제품들과는 성능이 많이 차이난다. 단순히 실펌, 스칼렛S, 카이저300을 통합해 하나의 장비로 만든게 아니다.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고주파가 피부 깊숙히 도달할 수 있게 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도입했다. 마이크로 니들 기술은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는 고주파 파형을 피부 진피층까지 전달한다. 또한 양극성 전극을 통해 진피의 이상 혈관을 타겟으로 펄스파를 전달하는 기술도 도입했다. 두 기술 모두 세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우리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실펌X의 국내외 인증은 모두 획득한 상황인가. 국내외 판매량은 어떠한가.
"실펌X는 국내 식약처와 유럽, 미국, 캐나다의 의료기기 제조 품목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다. 아직 중국의 인증은 획득하지 못했다. 판매량은 국내 비중이 15%, 해외 비중이 85% 정도로 보시면 된다. 아직 피부미용 시장이 국내에서는 시작하는 단계라 국내 매출 비중은 크지 않다."

향후 실펌X의 중국진출 계획이 있는가.
"중국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시장 자체가 매우 크다보니 고려를 안할 수는 없다. 다만 중국의 경우 긴 호흡으로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중국법인을 설립해야 의료기기 제조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데 신청부터 허가까지 기간이 짧아야 2년6개월 정도가 걸린다. 만약 서류보완이 필요한 경우 3년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그 동안 중국법인은 계속 적자를 봐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아직 중국보다 북미와 유럽 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식약처 홈페이지를 보니 올해 위 내시경 기기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온다.
"맞다. 지난해 상장을 하고 목표가 실펌X와 위 내시경 개발이었다. 두 제품의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을 한 측면이 크다. 지난해 말 실펌X 개발을 완료해 올해 초 출시했고, 위 내시경은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위 내시경 기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우선 기존 시장에 풀린 위 내시경 기기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보시면 된다. HD 디지털 카메라를 달아 화질을 고해상도로 높였고 위 내시경을 받은 환자의 정보를 스스로 진단해 디지털화 시킨다. 의사의 업무량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또한 화각도 넓히고 고장이 잦은 굴적부를 일체형으로 제작해 내구성도 높였다."

국내 위 내시경 기기는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던데, 비올의 제품이 최초의 국산 제품인가.
"그렇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미국의 올림푸스와 독일 칼스톨츠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과점 시장이다. 해외제품의 경우 업력이 오래되면서 인지도가 높고 성능에 대한 신뢰도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내시경의 특징 상 굴절부의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수리도 어렵고, 부품 조달도 어려워 국산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최초로 국산 위 내시경 의료기기를 시장에 선보이려 한다."

향후 위 내시경의 품목허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보통 의료기기 품목허가는 국내의 경우 빠르면 6개월이다. 다만 중간 중간 서류보완 등의 요구가 있을 경우 6개월씩 늘어난다고 보시면 된다. 우리가 올 2월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지난 7월 서류보완 요구를 받았다. 당시 식약처는 국내 위 내시경 품목허가가 처음이다보니 조금 더 상세한 임상 자료를 요청했다. 그래서 지난달 보완 서류를 제출했고 이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올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품목허가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어느 정도인가.
"우선 올해는 매출액 20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펌X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까지는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본다. 목표 실적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는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실펌X 판매 매출에 소모품 매출이 더해질 예정이다. 실펌X의 프로모션이 끝나면서 판매량은 소폭 감소할 수 있겠지만 소모품 매출이 늘면서 상쇄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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