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코스모신소재 "양극재·이형필름 공장 증설 내부 논의 중"

NCM비중 늘리며 기업 규모 레벨 '업'...추가 증설 따른 유상증자 계획 없어

코스모신소재 NCM 양극활물질 증설 공장.(사진=코스모신소재 제공)

코스모신소재 NCM 양극활물질 증설 공장.(사진=코스모신소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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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가 니켈·코발트·망간(NCM)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원료인 전구체 설비 신설 투자를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정보기술(IT) 기기용 양극활물질에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화물질로의 성공적 전환 등에 힘입어 매출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시장 요구에 맞춰 양극재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제품 비중을 낮추고 니켈·코발트·망간(NCM)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번 전구체 설비 신설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1단계 원료(광석), 2단계 전구체, 3단계 양극재까지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전가되는 환경 하에서 NCM 양극활 물질 수량 증가에 따른 관련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수입에만 의존하던 전구체를 일부 내재화해 원재료 확보에 안정성을 꾀했다는 평가다.

코스모신소재 주주들은 최근 NCM 양극활물질 증설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질의가 많았다. 특히 증설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공급처 그리고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되는 유상증자 여부와 NCM9 시리즈 개발 상황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다. 더넥스트뉴스에 코스모신소재 IR담당자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IR일문일답>을 진행했다.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활물질 매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LG에너지솔루션으로 보내는 물량이 늘었는지.
"맞다.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보시면 LG에너지솔루션과 진행한 계약이 많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가는 물량이 많다. 다만 우리 분기보고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수주잔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왜냐면 영업기밀에 해당돼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경우 우리가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 가지 밝힐 수 있는건 삼성SDI로도 NCM 양극활물질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8일 공시를 보시면 계약상대의 비밀유지 요청 유보기간이 해제돼 고객사를 정정한 공급계약 체결공시를 올렸다. 1560억 원 규모의 계약건을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많은 분들이 예상했는데 실제 삼성SDI였다. 더 밝힐 수는 없지만 고객사는 충분히 다양하게 확보돼 있다."

양극활물질 관련해 2023년 말까지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규모가 1500억 원에 이르는데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언제인지.
"지난해 7월부터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그래서 일부 완성된 부분도 있고 아직 시작도 못한 부지도 있고 그런 상황이다. 우선 공장 건물이 완성된 부분에는 설비가 들어오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계속 준공되는 곳에는 바로바로 매출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된다. 점진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실적이 조금씩 더 잡힐거고, 2024년 1분기부터는 바로 전체 생산라인의 가동이 시작된다. 2024년 생산능력은 7만 톤 정도로 보고 있다."

5만 톤 규모 공장설립 외에도 해외 고객사와 증설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사실인가.
"논의는 항상 하고 있다. 다만 지금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고 향후 증설은 할지 안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 잘라 말씀드릴 순 없다. 우선 주요 고객사들의 2차전지 생산라인 근처인 해외 쪽에 양극활물질 공장을 짓는다는 논의는 계속 하고 있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긴 하다."

지난해 7월 증설을 위해 1500억 원을 사용했다. 당시 코스모신소재 자본의 80% 정도 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 추가 증설이 진행될 경우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도 있는지.
"우선 증설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고민하기 전에 설비투자 여부가 확정되야 한다. 해외 고객사들과 먼저 투자 계획에 대한 논의가 끝나면 자금 조달 방법을 고민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규 투자를 위해 1500억 원이라는 큰 돈을 쓰긴 했지만 이게 한 번에 현금이 들어가는게 아니라 부지와 원자재 등 비용을 분할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대략 비용이 5년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시면 된다. 유상증자의 경우 아직 계획이 없다. 모회사인 코스모화학 같은 경우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재원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어서, 유상증자를 절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올해 1분기에 NCM8 시리즈 개발이 완료됐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NCM8과 기존 제품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NCM8의 매출 반영시기는 언제인가.
"원래 우리 주력 제품은 아시다시피 NCM5~6 시리즈이다. NCM 뒤에 붙는 숫자의 경우 니켈의 비중인데 NCM5~6 시리즈의 경우 니켈의 비중이 50~60%인 제품이다. NCM8의 경우 니켈의 비중을 80%까지 높인 것이다. NCM5~6 시리즈는 고객사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았고, 이에 조금 더 니켈 비중을 높여 2차전지의 용량을 늘렸다. NCM8 시리즈의 매출 반영 시기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 현재 회사는 NCM8을 당장 공급할 수 있는 조건을 다 만족하고는 있다. 다만 기존에 있던 생산라인에서 NCM8로 생산 제품을 바꾸게 되면 추가로 승인 작업이 필요하다. 그 승인 작업이 보통 6~12개월 정도 소요된다. 또 고객사의 수요도 예측해서 생산라인을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하는지 계획도 잡아야 한다."

NCM8 시리즈부터는 고객사들에서 기술력을 인정해준다고 들었다. 특히 NCM8을 넘어 9 시리즈 양산에 성공하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들 사이에서 입지가 확대된다는데 사실인가.
"맞다. NCM5~6과 NCM8~9에 들어가는 기술력을 차원이 다르다고 보시면 된다. NCM8~9 시리즈의 경우 고밀도 NCM 하이니켈계 양극재라 불리면서 일반 NCM 양극활물질과는 애초에 구분해서 부른다. 또 NCM8부터는 부가가치도 많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이쪽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NCM9 시리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다. 이번에 공시나간 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NM(니켈·망간)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원래 NCM9 시리즈를 개발하려고 했는데 이것보다 NM 쪽의 사업성이 더 커보여 NM 양극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게 올해 안에 개발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주력 제품으로 나가지 않을까 계획을 잡고 있다."

NM 양극재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린다.
"NCM의 소재 중 코발트의 가격이 다른 소재에 비해 많이 비싸다. 지난달 기준 니켈은 톤당 4만 달러, 망간은 2300달러인데, 코발트는 8만 달러에 달한다. 그래서 코발트를 빼고 값싼 소재인 망간과 니켈로만 구성된 양극재를 개발 중이다. 물론 성능은 NCM8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 NM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양극화물질 대비 가격도 낮고 성능도 동일한 제품이 출시되는 거라 보시면 된다."

지난해 10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용 이형필름 공장증설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 이형필름 사업부문 매출은 생산라인 증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봐도 될까.
"어느 정도는 반영됐다고 보시면 된다. 100% 반영된 건 아니다. 공정작업의 경우 처음부터 빠르게 돌릴 수는 없다. 우리가 이 공장에서 내보내는 상품은 신제품이고 이에 시제품의 테스트 기간도 필요하다. 1분기 중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늘렸고 이에 따라 이형필름의 매출도 점진적으로 올라왔다고 보시면 된다. 지금은 우리가 증설한 설비가 모두 다 돌아가고 있다. 이제 시행 착오를 줄이고 테스트도 끝나서 증설된 설비를 더욱 빠르게 돌릴 계획이다. 1분기는 최적화를 진행 중이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MLCC용 이형필름은 주로 어느 분야로 납품되는지. 전장용 매출이 주를 이루는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일반제품용과 전장용 비율이 7대 3 정도이다. 올해 1분기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MLCC용 이형필름 부문 매출이 오른 것은 일반제품용과 전장용 모두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MLCC용 이형필름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됐는데도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도 내부적으로 있다. 그래서 증설을 더 해야된다는 논의도 진행 중에 있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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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기준

코스모신소재 00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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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토너, 이형필름 등 생산· 판매 하는 IT소재기업
상장일1987/09/28
대표자홍동환
본사주소충청북도 충주시 충주호수로 36 (목행동) 코스모신소재 주식회사
전화번호043-85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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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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