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한솔케미칼 "QLED시트 2분기 비수기…NB라텍스 점차 회복"

기존 화학사에 2차전지 실리콘 음극활도 퀀덤 점프...연매출 40% 이상 증가 기대

한솔케미칼 울산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제공)

한솔케미칼 울산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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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케미칼은 반도체를 깎거나(식각) 세척할 때 쓰는 과산화수소 등으로 2009~2013년 영업이익은 연간 200억~28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6년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잡고 전자소재용 테이프와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테이팩스를 1260억원에 인수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량을 현재 연간 750t 수준에서 2023년까지 15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업 재편의 효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한솔케미칼은 2019년 영업이익 1114억원을 거둬 1980년 출범한 이후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519억원, 19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212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솔케미칼 주주들은 지난해 대비 1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에 주목했다. 이들은 더넥스트뉴스에 실적 개선 이유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다. 또 최근 공시된 'TSA' 인텔 공급에 대한 실적 방향과 삼성SDI와 공동개발한 2차전지 실리콘 음극활 양산 상황, 2차전지 바인더의 매출 전망에 대한 취재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로 납품하는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시트 실적이 지난해 말보다 1분기에 대폭 개선됐다. 배경이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QLED시트 제품의 경우 1·3분기에 실적이 가장 좋고 2·4분기에 실적이 꺾이는 계절성을 띈다. 대체로 TV 같은 경우 신모델이 2분기에 나온다. 한국의 경우 4월, 늦는 나라는 5월 쯤 나오는데 이 때 신모델을 발표하고 바로 판매하려면 1분기에 많이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1분기에 QLED시트 납품이 많았다."

3분기에 실적이 좋은 이유는.
"연말되면 각 국가별로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은 블랙 프라이데이, 중국은 광군제 등이 진행된다. 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도 판매량이 많다. 이 때 판매하려면 고객사들이 물량을 3분기에 미리 준비하기 때문에 수주가 많이 들어온다. 그러니까 1·3분기가 매번 물량이 많이 나가고 반대로 2·4분기는 항상 적을 수밖에 없다."

1분기 NB라텍스 매출이 부진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봐야하나.
"맞다. NB라텍스의 경우 우리는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많이 한다. 동남아 쪽 특히 베트남에 니트릴 장갑 공장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니트릴 장갑 공장의 가동이 멈추면서 NB라텍스의 수요도 많이 줄었다. 2분기 현재는 동남아 지역의 니트릴 장갑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아질 것 같다."

반도체 사업 부문의 주력 프리커서 제품인 'TSA'를 인텔에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건에 대해서 실적은 언제부터 인식되는 것인가.
"4월부터 적지만 물량이 일부 납품되고 있다. 초도 물량이라고 보시면 된다. 납품이 완료된 건은 바로 매출로 인식된다. 3분기부턴 본격적으로 물량을 내보낼 계획으로 본 매출 인식은 그때부터라고 보시면 된다."

삼성SDI와 2차전지 실리콘 음극활 물질을 공동 개발 후 양산할 것이란 자료를 봤다. 진행상황이 어떠한가.
"말씀해주신 해당 협약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2021년 8월 10일에 나온 신규시설투자 공시를 보시면 된다. 시설 투자 완료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정해놨는데 변수가 없다면 기한은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시설 투자가 완료된다고 바로 매출이 나오긴 쉽지 않다. 아직 실리콘 음극활 물질을 개발 중이고 이 제품의 생산을 안정화시키고 또 제품에 대한 여러 평가도 거쳐야한다. 2023년 상반기에 매출이 바로 나오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에 양산이 시작된다고 무게를 많이 두시면 될 것 같다."

증권가의 보고서를 보면 삼성SDI로 보내는 2차전지 바인더의 매출 전망이 좋다.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던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분들이 다소 보수적으로 보신 것 같다. 보고서를 쓰신 애널리스트분들이 모두 전화가 왔는데 우리는 내부적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까지는 안되지만 2차전지 바인더 매출이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동일하게 말씀드렸다. 애널리스트분들이 따로 자료를 찾아서 분석을 하셨는지 이게 30~40% 정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그거보단 훨씬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산업용 특수가스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공시가 나왔다. 올해 1분기를 보니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 같은데 진행상황이 어떠한가.
"산업용 특수가스 사업의 경우 한솔케미칼이 공시를 하긴 했지만 솔머티리얼즈가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진출하면서 하나머티리얼즈에서 함께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그래서 사업 구조를 새로 짜고 서로의 영역을 나누면서 사업 진행이 다소 늦어졌다. 2분기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4월에는 SK하이닉스 위주로 매출이 나갔는데, 현재 삼성전자까지 나가면서 매출이 생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떠한가.
"1분기에 NB라텍스 부분이 좋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에서 TV를 예상보다 많이 만들면서 QLED시트 부문의 실적이 좋았다. 그래서 우리 실적이 증권가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2분기는 앞서 말씀드린거와 같이 QLED시트의 비수기다. NB라텍스와 2차전지, 반도체 관련 제품들의 실적이 올라오면서 QLED시트 비수기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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