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덩치키운 씨에스윈드, 더블 악재에도 성장 지속

원자재·물류비 상승에 영업이익률 하락…기대했던 BBB법안은 차일피일
신규법인 성장세와 유럽향 호재 여전...내년 미국발 풍력 확대바람 주목

지난 2월 씨에스윈드가 지분을 인수한 포르투갈 ASM Industries 전경.(사진=씨에스윈드)

지난 2월 씨에스윈드가 지분을 인수한 포르투갈 ASM Industries 전경.(사진=씨에스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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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9만원을 넘어선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지난 1월 말 저점을 찍은 후 조금씩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4월 5만 9000원까지 주가가 반등했지만 주주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야심차게 준비한 일명 BBB법안 역시 차일피일 미뤄지며 씨에스원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법인과 포르투갈 법인 등의 인수로 덩치는 키웠지만 각종 악재에 성장이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씨에스윈드는 올해 성장성을 자신한다. 또 내년 유럽과 미국발 대량 수주도 노리고 있다.

씨에스윈드 주주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를 통해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과 포르투갈 법인 실적 문제를 궁금해 했다. 또 가장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BBB법안에 따른 수혜와 미국 법인 인수, 터키법인의 증설문제에 따른 자금 문제 등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다.

<씨에스윈드 IR담당과 일문일답>

러시아 전쟁 때문에 유럽 열연 강판 가격이 급등하며 아시아산 타워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들었다 . 현재 씨에스윈드는 열연 강판이나 후판 가격 전가가 가능한가.
“대부분 다 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유럽에서의 철판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풍력수요 증가에 유럽 업체들이 아시아로 소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싼 운송비를 내야 하지만 아시아로 소싱할 정도다. 씨에스윈드와 같은 아시아 쪽에 타워 생산법인의 수주는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고 강판이나 후판 가격 전가 역시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투갈 법인(ASM) 쪽 실적이 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어떤 문제가 있나.
“포르투갈 법인은 저희가 이제 인수한 지 한 6개월 정도 됐다. 작년 10월부로 했으니까 아직 체질 개선이라든가 안정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법인하고는 좀 다르게 포르투갈 법인은 기존의 정상적인 수주를 받았음에도 적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포르투갈 법인은 수주 단가만 현실화 시켜줘도 이익이 많이 개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생산성도 3배 이상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럽시장의 교두보인 만큼 체질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다.”

미국 법인은 원래 고객 사인 베리타스쪽 법인을 인수를 해서 문제가 없지만 포르투갈 법인 쪽은 일단 적자였던 업체이기도 해서 개선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체질 개선 기간은 어느정도로 예상하나.
“맞다. 말레이시아 법인 같은 경우는 1년이 안 돼서 저희가 필요로 하는 수준까지 개선이 빠르게 됐다. 미국법인 역시 현재 정상화 수준까지 올라왔다.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포르투갈의 경우에는 일단 올해는 안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잘 하면 영업이익률이 한 2% 아주 잘하면 한 5%까지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그 정도 수준에서 만족을 해야 될 것 같고 내년부터는 점차적으로 올라갈 것 같다”

미국의 BBB법안 통과 관련해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에는 어느 정도 수주가 예상되나. 또 미국의 풍력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사실 저희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에서 예상을 할 때 법안이 통과가 됐을 때 초기 수요가 27기가와트(GW)에 달할 것이란 전망 정도다. 다만 법안 통과전이라 그런지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올해는 한 8기가에서 한 10기가 정도 설치량을 예상한다. 다만 저희는 미국시장에 베스타스랑 같이 들어가 있으니까 베스타스 물량은 전부 다 저희한테 온다고 보면 되고 이물량이 약 4000억 정도로 추산된다. 역기에 1000억 정도 지멘스 등에 물량이 추가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BB법안 통과 예상시점을 베스타스는 올해 5월 정도로 보는 것 같다. 씨에스윈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솔직히 모르겠다. 이게 정치적인 부분이 있어서다. 조맨친 상원의원이 기후 예산안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회사는 쪼개서라도 통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악관 행정부 쪽에서는 패키지화시켜서 어떻게든 하나 더 끼워서 넣으려고 하는 것 같아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인수 당시 적자였다. 현재 영업이익률은 어떻게 되나. 또 BBB법안 통과가 올해 영업이익에 직접 반영되는가.
"미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6%에서 7%까지 나올 걸로 예상된다. 매출도 5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고 법인만 따지고 보면 상당부분 개선 효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전사적으로 기존 법인 대부분이 10% 영업이익률을 넘었기 때문에 솔직히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법인도 궁극적으로는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목표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당장 미국 BBB법안이 통과 되더라도 올해 매출보다는 내년 매출에 메리트가 크다. 사실 올해 우리의 경쟁사들이 BBB법안 통과에 앞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만큼 많이 위축돼 있다. 법안 통과가 조금 느리게 돼도 씨에스원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고 있다."

터키법인의 추가 증설 이야기가 나온다. 확정된 증설인가.
“터키 쪽에 해상풍력 공장을 하나 더 지을 계획은 있다. 다만 확정 단계는 아니다. 유럽 수요가 많이 몰리며 증설을 고민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수요를 다 우리가 처리할 수 없는 이유는 운송비 때문이다. 포르투갈 법인 3500억 증설 역시 재검토되고 있는 이유도 터키법인과 베트남 법인 증설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보면 된다. 회사의 현금을 분산해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포르투갈법인에만 전부 투자하기보다 물류비 등의 고려와 베트남 로컬 시장의 성장 등 효율성 측면에서 투자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베트남은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포르투갈은 올해 매출 1200억 정도 나올 것 같고 터키는 1800억까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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