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이스정보통신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나이스정보통신의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4.8% 늘어난 5193억 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367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액은 29.1% 증가한 6705억 원, 영업이익은 27.5% 늘어난 4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의 온라인 밴 사업부문이 고성장했기 때문이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사와 가맹점들 사이에서 카드 결제망을 구축해 통신을 연결해주는 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쉽게 말해 ▲가맹점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단말기를 통해 발생한 매출을 카드사에서 승인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가맹점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밴 업체들은 카드사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며 나이스정보통신의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밴 사업부문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우려는 빗나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오프라인 밴 결제는 30억 건으로 전년대비 1.5% 줄었다. 오프라인 밴 사업부문 매출이 줄긴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또 온라인 밴 결제가 전년대비 76% 증가한 9억 건을 기록하며 오프라인의 부진을 만회했다. 2021년에도 온라인 밴 결제는 2020년보다 25% 늘어나면서 고성장을 이어갔다.
온라인 밴 결제 부문의 성장으로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주가는 실적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코로나19 이전에 4만 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하며 3만 원선까지 내려왔다.
이는 금융당국에서 밴 수수료 체계개편을 진행하자 나이스정보통신 전 사업부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카드사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추도록 지시했다. 이에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2018년 금융위는 카드사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밴 수수료 체계개편’을 시행했다.
밴 수수료 체계개편은 나이스정보통신과 같은 밴사들이 카드사와 가맹점으로부터 받던 수수료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전까지 카드사로부터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받던 밴사들이 2018년부터는 정해진 요율에 따라 수수료를 받게 된 셈이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정률제로 밴 수수료가 개편되자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 나이스정보통신의 매출총이익률은 ▲2018년 27.5% ▲2019년 25.5% ▲2020년 22.0% ▲2021년 18.2%로 꾸준히 하락했다. 수익성이 감소하자 실적 개선에도 나이스정보통신의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나이스정보통신의 IR담당자와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