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우리기술투자 "두나무 지분 매각은 오보...논의는 항상 진행 중"

람다256 등 NFT기업, 엑시트 펀드에도 투자 지속...농업과 의료분야도 주목

우리기술투자가 위치한 슈페리어타워

우리기술투자가 위치한 슈페리어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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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투자는 1996년 중소·벤처기업 창업지원을 목적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과 개인들이 출자해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다.

벤처캐피털 1세대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관련주로 잘 알려져 있다. ‘업비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시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 에서다.

실제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투자로 그동안 6배의 평가이익을 냈다. 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주식 투자로 매출을 만들어내는 이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 중 91%는 금융자산 평가이익이지만 투자한 회사의 지분가치 증가에 따른 수익도 400억원 가까이 된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외에도 다양한 신생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람다256이라는 회사에 20억 원(지분율 2.35%)을 투자하거나 아르고나틱 벤처스에 50억 원가량 투자한 내역도 확인된다. 두나무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의 급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내실 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우리기술투자 투자자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를 통해 최근 불거진 두나무 지분 매각소식에 대한 물음이 많았다. 이어 람다256에 대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와 아르고나틱벤처스 투자 이유 등에 대해 취재를 요청했다.

<IR일문일답>

최근 두나무 지분을 우리기술투자에서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온다. 지분은 매각을 하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인가
"두나무 매각기사는 우리기술투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기사를 쓰신 기자님께서 추측성 기사를 내신거다. 내부 공식입장을 밝히면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

우리기술투자에서는 두나무 지분 매각을 위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봐도 되는지.
"우리는 벤처캐피탈(VC)이다. 당연히 우리기술투자는 벤처 기업이나 신규 사업자에 대한 투자를 한 다음에 일정 시점에서 엑시트(Exit)를 하는 것이 주된 영업이다.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거나 새로운 업체의 지분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보유한 투자자산들에 대해서 계속 매각 제의가 들어오고는 있다."

제의들 중에 두나무 지분 매각 제의도 있나
"그렇다. 오퍼는 일상적으로 계속 온다. 다만 가격, 수량, 시점 이런 것이 맞아야만 거래가 이뤄지는데 두나무에 대해 일상적인 오퍼가 왔을 뿐 기사에서 전해진 것처럼 정확하게 구체화된 내용은 전혀 없다. 또 가격과 수량, 시점이 맞아서 지분 매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경우 기사보다 공시가 먼저 나오는 것이 맞다. 두나무가 시장에서도 되게 이슈가 되는 주식이고, 또 오퍼도 일상적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시장의 관심이 큰 것 같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부분은 전혀 없다."

두나무 지분 매각소식의 출처를 우리기술투자 주주총회라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 실제로 이런 이야기가 오갔는가
"일부는 주주총회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맞고 일부는 틀린 얘기가 섞여 있다. 주주총회에서 두나무 지분 매각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상황을 말씀드리겠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 참석하셨던 한 주주분이 회사 경영진에 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배당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했다. 경영진은 그 주주분께 이익이 크게 늘어난 배경이 실제 현금이 회사로 들어온게 아니라 보유한 투자자산들의 평가이익이 늘어난 것이라며 상법상 배당 가능한 재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배당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는 보유한 두나무 지분 등 투자자산 매각을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드렸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두나무 지분 매각에 대한 기사가 나와서 내부적으로도 매우 당황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람다256이라는 회사에 20억 원(지분율 2.35%)을 투자했다. 아직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분가치를 현재 얼마로 보고 있는가.
"람다256에 지난해 초 20억 원을 투자했고 사업보고서에는 취득가치인 20억 원으로 기재했다. 현재 추가 투자자금이 들어오면서 지분에 대해 새롭게 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와 블록체인 관련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요가 많이 늘었다. 우리는 시리즈A(1차투자) 참여해 2.35% 지분율을 20억 원으로 평가했지만 람다256의 사업이 잘 되면서 내년에 진행될 시리즈B에서는 10%의 지분을 500억 원에 내놓을 생각이라 전해들었다. 개략적으로 지분가치가 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르고나틱 벤처스에 50억 원가량 투자한 내역도 볼 수 있던데 이 기업은 VC인가
"맞다. 미국 VC로 보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펀드에 우리기술투자가 유동성 제공자로 투자를 했고 아르고나틱 벤처스는 이 돈을 바탕으로 미국의 신기술 회자에 투자한다. 우리보다 아르고나틱이 미국 신기술 회사에 대한 접근성이나 정보획득에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간접 투자한 것으로 보시면 된다."

아르고나틱 벤처스는 어떤 신기술에 투자하는지.
"아르고나틱의 펀드 두 종에 우리기술투자가 총 50억 원을 투자했다. 엑시트 펀드와 벤손힐 펀드인데 엑시트 펀드는 IT(정보통신)부문 신기술에 투자한다. 반면 벤손힐 펀드는 신기술을 활용한 농업과 의학 분야에 투자를 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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