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엠씨넥스 "앞으로 5~7년 먹거리 확보했다"

모바일 카메라에서 증강현실, 자율주행까지 미래 성장성 무궁무진

엠씨넥스 베트남 3공장(사진=엠씨넥스 제공)

엠씨넥스 베트남 3공장(사진=엠씨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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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및 스마트폰 영상기기 전문업체인 엠씨넥스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난 등의 실적 우려가 크다.

그러나 플래그십 스마트폰 카메라 수주량 증대를 통해 차량용 카메라 부분에서 부진을 이겨낼 것이란 평가다.

4월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에서 보급형 모델에 적용되는 손떨림방지(OIS)의 카메라 모듈의 수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성장가능성이 점쳐진다.

이같은 이유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 증강현실과 자율주행부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전장 부문에서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전장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엠씨넥스 투자자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를 통해 2분기 실적 개선 방향성에 대한 취재를 요청했다. 또 최근 전장 부분의 업체와의 계약에 촉각을 세웠다. 이외에도 LG이노텍과 파트론 등 피어그룹과의 경쟁우위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요청했다.

<IR일문일답>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 예상했다. 회사측 전망이 궁금하다.
"그렇다. 우선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원인부터 살펴보면 이게 정상적인 업황부진으로 회사가 적자를 본 게 아니다. 우리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는 생산기지가 인도와 베트남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 공장들이 셧다운에 들어갔다. 영업일수가 2분기 중 50% 수준에 머물렀다. 그래서 이 기간 갤럭시A 시리즈 출하가 거의 없었다. 스마트폰이 나가지 않으니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 입장에서도 뭔가 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현재는 갤럭시A 시리즈의 출하가 이어지고 있는가.
"그렇다. 지난해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니 비교하기 어렵고 2020년, 2019년과 비교해 보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국내외 자동차 출하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 2분기 영업이익에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전장 매출도 반영되나
"전장쪽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장 부분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2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자동차 출하량 자체가 적었다. 중고차가 많이 팔리다보니 고객사에서 우리에게 오는 발주자체가 적었다. 올해는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와 미국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 전장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전장 부문에서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돌던데. 새로운 고객사가 늘었다는 소식이 사실인가.
"맞다. 우리가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NDA(비밀유지협약) 때문이다. 어느 업체와 무슨 제품을 어떻게 얼마나 공급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한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지난해에 글로벌로 유명한 업체와 계약을 했고 올해도 계속적으로 신규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왜냐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업체들도 많고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으로 넘어가는 추세라 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엠씨넥스는 2006년부터 국내에서 카메라 사업을 지속했던 기업으로 현재 국내 점유율 1위이기 때문에 괜찮은 완성차 업체와 괜찮은 계약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개별 기업과 어느정도 계약을 체결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없으면 전체적인 계약 규모를 말씀해달라.
"앞으로 5~7년 정도 먹고 살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뭔가 수주를 할테니 점점 늘어날 것이다."

올해 초 엠씨넥스 대표께서 로봇용 카메라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발표를 했다. 현재 연구개발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개략적으로 말씀 드리면 지금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로봇과 드론 등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카메라가 필요해졌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긴 하지만 정확히 스텝이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 말씀드리긴 어렵다. 또 아직 시장이 개화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보면서 표준이 될만한 제품이 무엇일지 보고 있다. 표준이 되는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 경우 바로 고객사와 납품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산업도 카메라가 쓰이는 산업으로 알고 있다. 이 분야에 관한 연구 개발도 진행중인가.
"메타버스 관련해 VR·AR(가상·증강현실)용 카메라가 필요하다. VR·AR 관련해서는 과거 인텔과 협업해 리얼모션 기계에 적용한 카메라를 납품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이력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메타버스 산업용 카메라가 매출이 가파르게 늘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연구개발에 대해 물으신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된 기술과 인력은 이미 모두 보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메타버스용 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근거가 궁금하다.
"현재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글로벌 업체인 메타(옛 페이스북)이다. 다만 메타부터가 산업 확장에 대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 우선 메타가 판매하는 VR기기인 '오큘러스'는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이다. 다만 메타는 올해 초 오큘러스 판매량을 2000만 대로 예상했다가 3월 말 800만 대로 줄였다. 하반기에는 예상 판매량을 더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새로운 VR기기를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니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시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없어서 산업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게 회사 경영진들의 생각이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엠씨넥스는 발주가 들어올 경우 제조·판매가 가능한 기술력과 설비, 인력을 모두 갖췄다."

LG이노텍과 파트론이 엠씨넥스의 경쟁사로 꼽힌다. 엠씨넥스의 경쟁우위가 무엇이 있는지.
"우선 이노텍은 직접적인 경쟁사로 보지 않는다. 왜냐면 이노텍은 애플의 벤더사(특정제품 판매사)이고 엠씨넥스는 삼성전자의 벤더사이다. 같은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이더라도 고객사가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애플과 삼성에서 요구하는 카메라 모듈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노텍이 우리의 사업영역을 침범하거나 우리가 이노텍의 사업영역을 침범하기 매우 어렵다. 다만 파트론의 경우 비교가 가능하다. 우리와 파트론 모두 삼성전자의 벤더사이다. 우리가 파트론에 비해 갖고 있는 경쟁우위는 카메라 모듈만 조립해서 판매하는 업체다. 우리는 모듈 안에서 기능적인 구현을 해주는 구동계까지 기술을 적용해서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액츄에이터라고 하는 기술인데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맞추거나 흔들림 보정을 방지해주는 기능적인 부분까지 모듈에 장착해 판매한다."

구동계를 제공할 수 있는 타 업체는 없는가.
"엠씨넥스와 이노텍 정도라고 보면 된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노텍과는 고객사가 달라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최근 스마트폰 스펙들이 올라오면서 고객사와 소비자 모두 카메라의 스펙도 함께 고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생산 사업 자체는 현재 시장이 포화상태지만 이제부터는 기술력으로 양극화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왜냐면 폴디드줌(잠망경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 고배율임에도 얇은 카메라 모듈을 가능케 함.) 이야기는 벌써 나오고 있고 이 부분에서 구동계까지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 모듈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글로벌로 봐도 얼마 없다."

김현정 더넥스트뉴스 기자 hjkim@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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