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공시톡톡] 한국카본, LNG 보냉재로 주목…복합소재로 미래 도전장

조선업 호황에 매출 증가세 뚜렷...조선 넘어 2차전지 케이스와 방산으로 미래 준비도

한국카본 밀양공장 전경. (사진=한국카본)

한국카본 밀양공장 전경. (사진=한국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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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설립된 한국카본은 탄소섬유, 합성수지, 글라스페이퍼(GP), LNG 선박용 단열판넬 등을 만드는 업체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잇따르며 핵심 기자재 기업으로 한국카본이 주목받고 있다.

4월 현재 한국카본은 밀려드는 주문량에 공장 가동률을 100%로 채우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LNG 보냉재 매출이 80%를 차지한다. 한국카본은 현재 경쟁사인 동성화인텍과 선박용 단열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LNG 보냉재 제품은 No 96과 Mark Ⅲ로 나뉘는데, 한국카본은 Mark Ⅲ를 주력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1년에 20척 정도의 LNG선 수주가 가능하고 척당 16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한국카본은 최근 2차 방벽 triplex까지 커버하며 업력을 확대 중이다. 여기에 한국시장을 넘어 최근에는 중국의 후동중화조선과 장난조선에도 일부 수주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키우고 있다.

내년부터는 조선을 넘어 2차전지 배터리케이스 부분과 방산부문까지 새롭게 진출한다. 2차전지 배터리 케이스는 이미 초도물량 납품을 준비 중이다.

한국카본 주주들은 <더넥스트뉴스>IR취재노트를 통해 한국카본의 LNG 보냉재 사업의 경쟁력과 실적 증가세에 대해 궁금해 했다. 또 피어그룹인 동성화인테과 주수경쟁 및 관련 산업의 성장성 등에 대한 취재를 요청하고 최근 중국 보냉재 사업 진출 및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케이스사업, 복합소재 부문 진출 소식 등에 대해서도 확인을 부탁 했다.

[한국카본 IR담당자 일문일답]

조선사들의 인력부족 문제가 화제다. 한국카본도 최근 생산직 채용공고를 냈던데 밀양공장에 인력이 부족한 것인가.
“현재까지 생산직원 부족 문제는 없다. 우리 회사에 생산인력이 없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현재까지 공장 가동률 역시 100%(full capa)로 유지 중이며 수주물량 납품에는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안다”

가동률이 100%이고 조선사들의 수주가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장 증설 이야기도 나온다. 증설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가.
“조선사들의 LNG 선박이 한꺼번에 수주를 받지만 납품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회사의 수주량 물량 역시 차례차례 돌아오는 납기일을 고려할 때 현재 수주 납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증설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 또 증설이 들어가도 6개월이면 가능해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안다”

한국카본의 연 생산규모(Capa)가 LNG 운반선 20척 가량으로 알고 있다. LNG선 척당 150~160억 가량의 매출 발생하는 것으로 아는데 맞나. 또 최근 한국형 LNG 화물창 KC-1실용화와 K-2기술개발 상황도 알고 싶다.
“한국카본의 연 Capa는 LNG선 20척 정도가 맞다. 척당 매출은 정확히 말해 현재 160억 이상이며 연 Capa를 고려하면 3200억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그 외 사업까지 고려하면 연간 매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은 회사가 실용화에 참여했었지만 아쉽게도 최종 실용화에서는 실패했다. KC-2 기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

한국카본만이 2차 방벽 triplex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또 triplex의 기술적 혜자와 마진율도 높은 것으로 아는데, 동성화인텍과 같은 피어그룹에서 연구개발 등으로 따라올 수 있는 기술인가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차이는 힘들 것이다. 현재 triplex의 기술 장벽도 크고, Capa 역시 우리 회사가 100%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GTT사의 승인도 필요해서 피어그룹 등에서 만들어 경쟁이 될 거라 보지 않는다”

현재 카타르 등의 선박 발주처에서 BOR (Boil Off Rate, 자연기화율)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수주매출이 없는 대우조선해양발 NO96 type의 수주도 가능할 수 있나.
“NO96 type에서 BOR 기준을 맞추려면 NO96 Super+ 나 NO96 Flex로 가야 하는 방향은 맞다. 또 그렇게 된다면 우리 회사 쪽으로도 향후 매출 발생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현재는 까지 이와 관련된 매출은 없는 것으로 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 우려가 나온다. 또 1분기 순이익은 적자인데 기타손실이 –191억으로 확인된다. 평소보다 기타이익도 늘어서 +87억인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우리 회사와 동성화인텍은 사업부문을 과점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가 인상으로 전가해서 영업이익률 유지가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1분기 기타손실은 종속기업 3개사에 대한 투자주식평가손실이 1회성 비용으로 포함됐다. 때문에 현금흐름표상 현금유출은 없다. 기타이익 증가는 서울사옥 매각 건으로 추정이 된다. 회사가 내년에 마곡으로 이사를 갈 예정인데, 마포에 있는 사옥을 매각한 부분이 기타이익으로 잡힌 것으로 생각된다.”

원자재 비중에서 가장 큰 비중은 무엇이며 매출 인식시점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나
“원자재는 보냉재의 원료인 MDI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DI는 금호미쓰이와 계약을 통해 납품받는다. 또 매출은 납품 기준이고, 시간 간격은 우리가 수주하고 나서 횟수로 2년 소요된다. 수주 이후 2년 이후 매출로 기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중국 조선사인 후동중화조선과 장난조선 등이 LNG 선박 수주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중국 쪽 업체에서 한국카본의 보냉재와 독보적인 기술인 2차 방벽 triplex 같은 기술 공급 계획은 있나.
“현재 중국 조선사들은 MARKⅢ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광범위한 수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후동중화의 NO96 L03+에는 우리 회사가 생산하는 보냉재가 일부 들어가고 장난조선이 수주받은 LNGC 4척도 MARKⅢ 방식으로 납품 요청이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 다만 회사는 국내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물량도 많아 새로운 시장 확대보다는 국내 조선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카본이 2차전지 배터리 케이스오 방산부문으로 사업을 확대 중으로 안다. 잘 준비되고 있나.
“예정대로 잘 돼가고 있다. 배터리 케이스의 경우 내년부터 납품을 계획 중이다. 초도 물량도 잡혀져 있다. 다만 변동 가능성도 크고, 외부에 공개된 부분이 없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방산부문도 복합소재가 쓰일 수 있는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복합소재가 드론과 발사체 부분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회사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보안과제로 하고 있는 연구여서 매출은 없다.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한 전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현종 더넥스트뉴스 기자 shlee4308@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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