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5G로 5년 성장한 알엔투테크놀로지, 2차전지로 2차 성장간다

알엔투테크놀로지 본사 전경(사진=알엔투테크놀로지 제공)

알엔투테크놀로지 본사 전경(사진=알엔투테크놀로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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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장비 부품 제조업체 알엔투테크놀로지가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 이후 매출이 5년 연속 오름세다. 매년 새로운 고객사를 추가하거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해 관련 제품을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엔투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2016년 120억 원을 기록한 뒤 ▲2017년에는 144억 원 ▲2018년은 173억 원 ▲2019년 210억 원 ▲2020년 238억 원 ▲2021년 252억 원으로 5년 간 꾸준히 성장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s, 저온소성 세라믹)를 이용해 다층 PCB(인쇄회로기판)를 제조하는 업체다. LTCC 소재 조달부터 설계와 생산기술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LTCC를 제조하는 업체는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를 이용해 제조한 다층 PCB를 첨단 통신 장비업체에 납품한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들의 신호를 합치거나 나누고, 또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가 2016년 이후 꾸준히 고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5G 장비시장이 개화됐기 때문도 있지만 스스로 사업 기회를 찾아다닌 영향이 크다. 2017년에는 세계 5G 통신장비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노키아의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2019년은 당시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 화웨이(Huawei), 2020년은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 에릭슨(Ericsson)의 밴더로 등록됐다.

2021년부터는 2차전지 관련 시장으로 진출했다. 보유한 LTCC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보호회로에 사용되는 다층 PCB를 개발해냈다. 알엔투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제품은 REP(Resistor Embedded Protector)로 2차전지에 사용되는 2차 보호회로다.

일반적으로 2차전지는 과전압과 과전류로 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배터리 제조사들의 경우 대형 배터리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소형 배터리는 PCM(Protection Circuit Module)라는 안전장치를 부착한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REP는 배터리에서 안전성 강화를 위한 2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2021년 REP 개발에 성공하자마자 국내 최대 2차전지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밴더 등록을 완료했다. 2차전지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향후 추가 고객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알엔투테크놀로지의 IR담당자와 REP 제품 매출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또 추가 고객사 확보 기대감이 유효할지, 올해 실적 전망치 가이던스는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다음은 알엔투테크놀로지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REP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 개발사인 것 같은데.
"맞다. 우리가 국내 최초로 REP 개발에 성공했다."

2차전지 관련 제품군이 많은데, REP를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에서 개발사가 없어 경쟁이 적을 것으로 봤다. 우리가 IT업체에 다층 PCB를 고객사에 납품하는데 고객사에서 소형 배터리 수요가 컸다. 이와 함께 REP 수요도 늘어나는데 모두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시장에서 국산화를 시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주요 고객사는 기존 IT업체인가.
"아니다. PCB의 경우는 IT업체에 직접 납품하지만, REP의 경우 배터리 제조사가 배터리에 부착한 후 IT업체에 납품한다. 전방 고객사는 배터리 제조사로 보면 된다."

그렇다면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제조사가 고객사로 봐야하는가.
"REP의 사용처에 따라 고객사가 다르다. 예를 들면 ESS(에너지 저장장치)나 자동차용 배터리 등 대형 배터리에 집중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REP를 납품하기도 하고 반대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전기 바이크 등 소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탑머티리얼과 같은 업체가 우리 고객사이기도 하다."

현재 REP를 납품하는 전방 고객사는 몇 곳인가.
"총 세 곳이다. 대형 배터리용 REP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고 소형 배터리 쪽은 중국 BYD와 국내에서 탑머티리얼이다. 소형 배터리는 모두 전기 바이크용 REP를 납품하고 있다."

대형 배터리용과 소형 배터리용 REP는 각각 매출액과 수익성이 다른가.
"아니다. 대형 배터리라고 하면 전기차로 설명을 드리면 배터리 1개당 REP가 보통 4개 정도 들어간다. 소형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배터리 1개당 REP 1개가 탑재된다. 여기서 REP의 1개의 가격은 대형 배터리용과 소형 배터리용 간에 차이가 없다. 수익성은 계약에 따라 다르다."

대형 배터리는 배터리 1개당 4개의 REP가 탑재되니까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를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소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IT기기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리고 전기차에 비해 소형 배터리 탑재 IT기기 생산량도 절대적으로 많다. 그렇기에 소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제조업체를 고객사로 많이 확보하는게 매출 확보에 유리하다."

지난해 REP 사업의 매출액은 어느 정도인가.
"4억 원이다. 아무래도 지난해 말부터 REP 납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매출액이 크지 않다. 전액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간 매출액이다. BYD와 탑머티리얼은 올해 1~2월 사이 고객사 등록을 완료했다."

올해 REP 사업부문의 매출액 목표치는 어느 정도인가.
"올해는 60억 원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선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공급계약 규모가 30억 원 정도 쌓여있고, 이 외에도 BYD와 탑머티리얼 수주 계약을 진행할 경우 60억 원의 목표치를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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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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