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500억 조달
국내 우량 자산 편입 지속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KB스타리츠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상장 후 첫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1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 국내 우량자산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KB스타리츠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3040원에 신주 4935만주를 발행한다. 유상증자를 통한 예상 모집총액은 1500억 원에 달한다.
KB스타리츠는 '주주가치 제고'를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과 성장의 결실을 나누겠다고 공표했다.
실제 KB스타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조달 금리를 낮추기 위함이다. 리츠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자산의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달 금리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KB스타리츠는 과거 씨티뱅크센터(654억 원), 시그니처타워(193억 원), 여의도 파이낸스타워(153억 원) 등 우량 자산 편입에서 발생했던 부채 약 450억 원을 상환하며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KB스타리츠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고금리 단기 부채를 상환하면 연간 이자비용이 약 66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순이익이 개선되고, 우량 자산을 추가로 편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진행한 이후부터 KB스타리츠는 자산 편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 타워와 ▲영국 삼성전자 유럽HQ 오피스 등 총 2개의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벨기에 재무부가 99%를 임차하고 있는 벨기에 노스갤럭시 타워의 경우 KB스타리츠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만기는 2031년 11월까지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재무부와 2040년까지 임대차 기간을 9년 연장하는 협상을 진행해, 올해 중 만기 연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영국 삼성전자 유럽HQ 오피스는 2039년까지 장기 임차 계약이 맺어진 상황이다. 만기가 길고 임차인의 신용 안전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어, KB스타리츠의 견고한 수익 기반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KB스타리츠는 해외 자산 중심의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국내 자산의 편입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미 포트폴리오 내 국내 자산 비중을 14%까지 확대했다. 유상증자 이후부터는 서울 핵심 권역의 프라임 오피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피스 자산의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주거와 호텔,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섹터로 포트폴리오 자산을 확장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 구조 체질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KB스타리츠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 재무적인 안정성을 확보한 뒤,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오피스 자산의 견고한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또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외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 자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인 주당 가치 희석과 배당금 하향 조정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KB스타리츠의 신규 주식 발행에 따라 발생하는 주당 가치 희석은 '이자비용 감소'로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당 배당금 감소 역시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KB스타리츠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주당 약 350원이었던 배당금은, 유상증자 후 주식 수 확대 및 재무구조 재편 과정에서 올해 일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의 경우 3040원이라는 시장가 대비 할인된 발행가액을 고려할 때, 조정된 배당금 기준으로도 시장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의 실질 배당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추가 차입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우량 자산을 적시에 편입하면서,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배당 재원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