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KB금융, 이익·배당·자사주 ‘삼박자’...주주 웃는다

사상최대 실적, 금융대장주 발돋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입증

KB금융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이(자료=키움증권)

KB금융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이(자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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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이하 KB금융)이 역대 최고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순이익이 5조8000억원으로 새 역사를 다시 썼다. 배당, 자사주 등 주주환원정책도 시장기대를 뛰어넘으며 금융대장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5조8430억원, 전년 대비 15.1% 증가
주주환원과 배당성향(자료=키움증권)

주주환원과 배당성향(자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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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배당, 자사주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KB금융을 보는 시장의 눈길이 달라졌다. 이익, 배당, 자사주 모두 시장기대치를 웃돌며 대표 금융주로 급이 확 바뀌었다.

2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이자수익이 줄었으나 사업다각화 포트폴리오에 성공하며 비이자이익이 사상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수익은 29조 1561억 원으로 전년(30조 4914억 원) 대비 4.4% 줄었다. 단 순이자이익은 13조 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비이자이익의 약진이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응한 기민한 운용 전략 및 브로커리지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순이익 급증으로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됐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말기준으로 각각 13.79%, 16.16%에 이른다. 두 지표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이다.

거꾸로 CIR(Cost-to-Income Ratio)은 39.3%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CIR은 총영업이익경비율로 총영업이익 중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판관비/총영업이익)을 뜻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비용 효율성이 높다.

CCR(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8%로 전년 대비 5bp(1bp=0.01%p) 올랐다. 2년 연속 50bp 이내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리스크관리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CCR은 부실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로 금융기관의 신용손실 흡수능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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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ROA(총자산회전율), ROE(자기자본이익률)은 각각 0.75%, 10.86%로 수익성, 자본효율성 이 개선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됐다”며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 CET1 비율 13.79% 업계 최고, 주주환원 드라이브
KB금융 계열사별 이익비중(자료=한화투자증권)

KB금융 계열사별 이익비중(자료=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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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사상최대 실적으로 주주환원에도 단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이는 은행 중심 금융지주사의 주주환원 척도인 CET 1 비율이 선방한 것에서 알 수 있다. CET1 비율(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의 가장 순수한 자본(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값이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지표다. 13%를 웃돌면 우량한 것으로 평가한다.

KB금융 CET 1 비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3.79%로 전분기 대비 4bp 소폭 내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능력을 입증했다”며 “그동안 검증된 CET 1 비율 관리능력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최소 13%대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량한 CET 1 비율이 입증되며 KB금융은 주주환원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배당금액을 5760억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가능이익 문제로 이연된 추가 환원액 1900억원도 포함됐다.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금이 336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3% 급증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금배당금은 1.58조원으로 결정했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금액 1.4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주환원율 52.4%를 달성한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KB금융은 주주환원규모를 상반기 약 2.82조원(현금배당 1.62조 원 + 자사주 1.2조 원)을 제시했다. 연간 주주환원율로 계산하면 58% 수준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RWA 증가율을 2.8%로 가정하면 하반기 8000억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다”며 “배당금액의 소폭 증가를 감안하면 연 2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꾸준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총환원율 50% 조기달성, 배당소득분리과세, 감액배당 주총 결의 예정 등 환원을 위한 3대 조건을 충족하고, 총환원액 3.06조원이라는 압도적인 실적을 내놓았다”며 “CET1비율에 따른 주주환원율 상단을 제한하지 않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도 예상을 뛰어넘는 환원액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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