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일회성 비용에도 팬덤·플랫폼·신인 성과는 견조
BTS 완전체·북미·라틴·일본 현지화 등 이익 모멘텀 재점화
하이브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털어내며 적자 전환했지만, 글로벌 IP 확장을 위한 내부 구조 정비와 신인 아티스트의 빠른 성장이 겹치며 ‘2026년 대전환’을 향한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단기 실적은 흔들렸으나,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 아티스트 라인업과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 그리고 내년 봄 예고된 BTS 완전체 컴백이 겹치며 하이브의 중장기 기업가치는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하이브의 매출은 7,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아티스트 IP 확장과 북미 사업 구조 조정 등에서 발생한 약 9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42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이익률(OPM)은 –5.8%로 돌아섰다. 숫자만 놓고 보면 ‘어닝 쇼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올해 들어 진행한 북미·라틴·일본 현지화 전략과 신인 데뷔 프로젝트가 모두 겹치면서 비용이 집중됐을 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하이브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선제적으로 잡기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며 “신규 지역에 진입할 때는 예상보다 많은 초기 비용이 투입되지만,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면 비용 구조가 빠르게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지역에 대해 “캣츠아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있어 내년 신규 IP 투자 비용은 올해보다 적으며, 투자 대비 높은 회수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라틴 지역 역시 두 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가동한 데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였다고 부연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였다”며 “신규 지역에 대한 ‘진입 비용’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으나, 내년 이후에는 비용 효율화가 훨씬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그간 파트너 구조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수익 극대화에 한계가 있었지만, 현지 팬덤의 요구 증가와 함께 티몰 입점, QQ뮤직 위버스DM 입점 등 플랫폼 기반 채널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하이브는 이에 대해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직접 투자보다는 파트너십 중심의 접근을 유지해 리스크 대비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비용 요인에도 불구하고 하이브의 핵심 경쟁력인 아티스트 IP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8월 데뷔한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누적 판매량이 96만 장까지 늘어나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빌보드 차트 안착에 성공한 캣츠아이는 그래미 2개 부문 후보 지명을 받으며 현지 IP의 성공 사례를 대표하는 위치를 굳혔다.
일본의 YX레이블즈에서 활동 중인 &TEAM과 올해 데뷔한 Aoen 역시 급격한 팬덤 확장을 보이며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2026년 북미 데뷔를 앞둔 4인조 걸그룹 역시 시장 기대가 크다.
하이브는 “캣츠아이로 축적한 제작·운영 데이터가 있어 비용 대비 성과 효율은 기존 대비 훨씬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틴 프로젝트 ‘산토스 브라보스’와 밴드 팀들도 방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초기 팬덤을 확보한 만큼, 내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 비중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위버스 플랫폼의 성장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위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분기 1,160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70만 명 증가했고,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디지털 멤버십, 위버스DM, 광고 BM 등 수익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데다, 플랫폼 특성상 아티스트 IP 확장과 직접 연동된다는 점에서 구조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 측은 “위버스는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을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와 함께 플랫폼 트래픽과 매출도 탄력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 중이다.
드림에이지는 일부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등 비용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 출시 예정 신작의 퍼블리싱 전략도 다시 조정 중이다.
이는 비핵심 사업의 비용 축소를 통해 엔터 본업 중심의 이익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하이브의 방향성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하이브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성장 기반을 고려해 증권가 전망도 달라졌다.
삼성증권은 내년 하이브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0% 상향하고 BTS 완전체 복귀라는 대형 이벤트와 함께 2026년부터 실적이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BTS가 내년 봄 새 앨범 발매 후 65회 규모의 대형 투어를 계획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북미 중심의 투어 구성은 ASP(평균객단가) 상승과 객석 규모의 확대를 동시에 가져와 K-POP 역대 최대 관객 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공연뿐 아니라 MD, 콘텐츠, 음반·음원 등 직·간접 매출 전반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결국 3분기 실적이 보여준 것은 ‘비용 증가’라는 표면적 현상보다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첫 번째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비용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안정화된 현지 IP, 성장하는 플랫폼, 확장된 팬덤 기반이라는 구조적 자산이 남게 된다. 단기 손익에는 충격이 있었지만, 시장은 하이브가 다시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는 2026년을 글로벌 IP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IP·팬덤·플랫폼의 삼각 축이 동시에 확장되는 구조를 구축한 만큼, 내년 이후 실적 변곡점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컨콜 일문일답]
내년 비용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미리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목표다.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불가결한 집행이 필요하다. 글로벌 IP 확대는 지속될 것이며 신규 지역 진입 이후 투자시 초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 집행될 예정이다. 일차적으로 안정화된 이후부터는 비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미국은 내년에도 신규 IP 투자 예정이다. 캣츠아이를 통한 노하우 축적으로 캣츠아이보다 적은 비용으로 강한 리턴이 기대된다. 라틴 시장에 대한 포텐셜 보면서 2개 프로젝트 동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서 내년에 추가 IP 데뷔는 예정에 없다. 지금까지 데뷔시킨 IP 안정적인 운영에만 집중할거라 올해와 같은 비용 집행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인도나 중국 시장 접근 사실이 맞으나 내년에 대대적인 IP 데뷔가 예정되진 않아서 올해보다는 훨씬 적은 투자비용으로 글로벌 IP 확대 정책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북미 구조 조정 관련해, 중장기적 판관비 절감 효과는
“가이던스는 어려우나. 내년부터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위한 선제적 진행이 예정돼 있다” 데뷔 비용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것인가
“비용 효율화는 지속될 거고, 시장에 따라 비용에 차이 날 수 있다는 말이다”위버스 tmall / qq뮤직 입점인데, 중국 사업은 어떤가
“중국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직접적인 우리 리소스 투입보다는 파트너사와의 관계 기반으로 사업 진행 중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 극대화시키진 않는 중이었다. 중국 현지 팬 요구 커지면서 채널 확대를 위해 tmall이나 qq뮤직과 제휴는 진행되고 있다. 유사한 bm 확대를 더 준비 중이다”게임 포트폴리오 정리 설명이나 3분기 게임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됐는지
“게임부문은 일부 프로젝트 드랍 등 효율화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