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삼성SDI, 4분기 바닥 확인?…“ESS·LFP 중심 재도약 시동”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속, 2026년 美·유럽 라인 전환 이후 성장 전환 예고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 기록에도 장기 구조 전환에 성장 기반 구축 긍정

삼성SDI 기흥사업장(본사)(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본사)(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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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실적의 이면에는 단기 손실을 감수하며 중장기 구조 전환에 나선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고부가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미국 시장을 겨냥한 ESS(에너지저장장치)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핵심 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 518억 원, 영업손실 591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6301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순이익은 57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지만, 회사가 손익 구조 개선의 단초를 마련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적자 지속이 단기적인 구조조정 비용으로 해석된다.

기존 고가 원통형·각형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국 현지 생산라인 구축과 LFP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원가 절감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필연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삼성SDI 3분기 실적 컨콜 요약본 갈무리

자료=삼성SDI 3분기 실적 컨콜 요약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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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부족 ESS 시장, 삼성SDI ‘성장 엔진’으로 부상


삼성SDI가 가장 먼저 주목한 분야는 ESS(에너지저장장치)다. 국내 ESS최강자인 삼성 SDI는 향후 북미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AI 산업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 수요 급증으로 미국 ESS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정부 보조 정책이 강화되면서, 비(非)중국계 배터리 기업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체제 강화에 나섰다.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합작법인인 SPE(StarPlus Energy)가 이달부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배터리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4분기에는 LFP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 말까지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각형 배터리는 안전성과 에너지밀도에서 우위를 가지며, 특히 ESS에서는 장시간 고출력 운전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각형의 장점이 부각된다.

삼성SDI는 현재 비중국계 기업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자료=삼성SDI 3분기 실적 컨콜 요약본 갈무리

자료=삼성SDI 3분기 실적 컨콜 요약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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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시장, 단기 둔화 속 구조 전환 가속


다만 전기차(EV) 시장은 2025년 하반기에도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여전히 엔트리급(보급형)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지만, 미국은 EV 보조금 축소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하이니켈 원통형 및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속 확보하는 동시에,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통해 보급형 차량용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개발도 병행 중이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발열이 적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각형 LFP 배터리는 삼성SDI의 중장기 핵심 무기로 꼽힌다.

LFP는 원재료 단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최근 안전성 측면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크게 개선됐다.

삼성SDI는 기존 NCA 라인을 개조하여 LFP를 양산할 예정으로, 2026년 이후 LFP 수익성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자료=삼성SDI 3분기 실적 컨콜 요약본 갈무리

자료=삼성SDI 3분기 실적 컨콜 요약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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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재료,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


비(非)배터리 부문인 전자재료 사업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2318억 원, 영업이익은 388억 원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요 회복세를 반영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DRAM용 웨이퍼 투입량 증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OLED 패널 시장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2026년 주요 고객의 신규 OLED 플랫폼 진입을 추진하고 있어, AI 반도체-고급 디스플레이 이중 수혜 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SDI는 대규모 투자 대신 기존 설비 전환 중심의 효율화 전략을 선택했다.

LFP 신규 설비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NCA 라인을 개조해 투자비를 줄이고 생산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감가상각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생산 전환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회사는 “수요 연계형 중장기 투자 계획 재점검”을 통해 글로벌 수요 변화에 따라 투자 타이밍을 조정하는 유연한 CAPEX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불확실한 거시환경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평가된다.

◆중장기 성장 비전, 2026년 ‘전환점’ 전망

삼성SDI의 단기 부진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진통기’로 볼 수 있다.

2026년 미국과 유럽의 LFP·ESS 라인 전환이 완료되면, 원가 경쟁력 개선과 수익성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 공급 계약(총 110GWh 규모)과 하이브리드 시장 진입은 수요 다변화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2025년 4분기를 바닥으로 2026년부터 완만한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전력망·신재생 확대에 따른 ESS 수요 급증이 회사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각형 LFP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비중국계 배터리 중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도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분명 기대 이하였지만, 단기 실적만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ESS, LFP, 하이브리드 등 다층적 성장 포트폴리오 구축은 향후 2~3년 내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한 초석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삼성SDI의 전략은 단기 실적보다는 구조 전환에 초점을 맞춘 ‘장기전’”이라“며 ”삼성SDI는 지금 ‘버티면서 바꾸는 시기’이며, 2026년 이후에는 ESS 중심의 새로운 수익 구조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R일문일답]

분기 실적 부진 요인을 찾는다면
“3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다. 미국 J/V 파트너사 수요 또한 크게 감소한 것이 컸다. 또 ESS향도 관세 영향 부담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전기차 볼륨/엔트리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미국 현지 ESS 대응 전략도 모색 중이다”

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내년 경영환경은 어떠한가
“먼저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적자폭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물량 감소에 따른 고객 보상 협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미국 전기차 시장 구매 보조금 폐지로 어려운 환경 지속 예상된다. 그러나 유럽은 보조금 재개 추세로 수요가 견조한 지속을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ESS 시장은 AI 전력 수요 확대 등으로 수요 성장세 지속 확대가 전망된다. 대중 관세로 각형 폼펙터에 대한 선호도 증가 추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 긍정적이다. 소형 전지도 전동공구, 모빌리티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며 전자재료 역시 전방 수요 성장이 지속되면서 관련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
시장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온다 캐파 계획이 있다면
“ESS 시장은 올해 80GWh에서 2030년 130GWh 성장이 전망된다. 올해 ESS 배터리 수요 대비 현지 캐파로 커버 가능한 비중은 약 30%정도다. 또한 향후 관세 강화 및 PFE제한 기준 충족 위해 미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들이 현지 소재 부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 수요 대비 생산 캐파 부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ESS
사업 수주 현황은 어떤가
“현재 여러 ESS 고객사들과 고객 논의 중이다. 2027년 캐파의 상당부분 물량을 확보 중이며 올해10월 양산한 NCA ESS라인은 에너지밀도 향상한 셀 용량 20% 높인 SBB1.7 신제품으로 출시된다. 주요 고객사와 내년 물량 논의 중이며 내년 4분기 양산 예정인 SBB2.0 제품도 주요 고객사와 협의 논의 중이다”

볼륨 및 엔트리용
배터리 개발 및 수주 상황은 어떤가
“오는 2028년 양산 목표로 원가 경쟁력 강화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최적화하고 제조 효율화 진행해 원가 절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형 폼펙터 기반 열전파 차단 기술 확보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여러 글로벌 양산 프로젝트 협의 중이며, 일부는 올해 발표 가능할 것으로 본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확대 가능성은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 올해 2만 대에서 2030년 60만대 이상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휴머노이드용 배터리는 고출력, 고용량 배터리 활용 중이다. 여러 로봇 고객사들이 당사 원형 배터리를 채용 중이며 다수의 로봇 업체와 추가적인 협력을 논의 중이다”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 전략이 있다면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사 반도체 수요도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고객의 공정 미세 및 성능 향상 니즈에 부합하는 소재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반도체 업체와 관계 강화를 위해 반도체용 유무기재료, 절연 재료, 차세대 패키지용 재료 등 신제품 공동 개발도 지속 추진 중이다”

BBU
향 원형 배터리 판매 전망은
“당사의 BBU 매출 비중은 전년도 2%에서 올해 1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BBU 셀 시장 내 점유율도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BBU 설치량은 전년 대비 내년 2배 이상 전망되고, 서버 랙 내 제한된 공간으로 원형 고출력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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